사월산우회(四月山友會) 4월 정기산행으로 가칭 '작은 내서환종주'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내서환종주란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중리역을 들,날머리로 삼아 시루봉, 무학산, 대곡산, 대산 윗바람재봉, 대산, 광려산, 광려산삿갓봉, 상투봉, 지존봉, 용수봉, 응봉, 삼자봉, 호암산, 화개산을 한바퀴도는 약30km의 장거리 산행이지만, 어슬렁 산행을 원칙으로 삼는 사월회에 맞게 대가리와 꼬리는 짤라묵고 내서읍 원계리에서 시루봉(662m), 무학산(761m), 대곡산(516m), 대산 윗바람재봉(570.5m), 대산(727m), 광려산(752m), 광려산삿갓봉(720m), 상투봉(725m)만 한바퀴 돌아 원계리로 원점 하산하는 약 22km의 가칭 '작은 내서환종주' 산행을 하였는데 때마침 활짝핀 진달래 덕분에 산행 시작부터 마칠때까지 12시간 동안 황홀한 꽃길을 걷고 왔습니다.
<무학산 서마지기 진달래 군락지>
◆ 산 행 지 : 작은 내서환종주(시루봉, 무학산, 대곡산, 대산윗바람재봉, 대산, 광려산, 광려산삿갓봉, 상투봉)
◆ 산 행 일 : 2017. 4. 14(금), 날씨 : 맑음
◆ 산행코스 : 원계리-시루봉-시루바위-무학산-대곡산-대산윗바람재봉-대산-광려산-광려산삿갓봉-상투봉-원계리
◆ 산행거리 : 22km(GPS 이동거리)
◆ 산행시간 : 어슬렁 12시간6분(산행시간 의미없음)
<내서환종주 산행지도>
(올라갈때와 내려올때 붉은선따라)
<고도>
08:24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원계리 마을입구에 주차하고
이름없는 다리를 건너 산행을 시작합니다.
어라..? 그런데 초입에 등산로가 뚜렸했고 GPS 산행지도에도 등로가 맞았는데 올라갈수록 등로가 희미해집니다.
초반부터 알바??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어서 내려오니 정상등로와 합류합니다.
알고보니 왼쪽이 원계리 마을회관에서 올라오는 등로로 대부분 이 등로를 이용하는가 봅니다.
이제부터 탄탄대로 입니다. 기아 5단 넣고 올라갑니다.ㅎ
어머나! 철쭉이 벌써 필려고 하네요?
고도가 높아지자 활짝핀 진달래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오늘 산행이 끝날때까지 환상의 진달래 꽃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그런데 최국장님이 아침에 뭘 잘못드셨는지 속이 안좋다 합니다.
아침에 뭘 드셨는지 혼자서 확인하시고(?ㅋ) 기어를 5단에서 2단 슬로우 모드로 변속합니다.ㅎ
반갑다 각시야 ^^
중리역에서 올라오는 내서환종주길과 합류합니다.
원계리에서 무학산까지는 3.6km로 중리역에서 올라오는것 보다 2km 정도 산행거리를 줄일수 있습니다.
앞에서 쉬고계시는 아짐 두분을 지나치려는데
막걸리 한잔 하라고 권하시길래 넙죽 받아서 마십니다.ㅎ
그런데 요 막걸리 색깔이 뽈또그리한게 색깔뿐 아니라 맛도 희안합니다.
알고보니 막걸리에다 포도 원액을 탄거랍니다.ㅋ 암튼 맛이 넘 좋았습니다.
안주로 직접딴 두릅까지 주시네요~ 감사합니다.^^
막걸리 얻어 묵으면서 한참 쉬다가 다시 길을 재촉합니다.
진달래 터널이 멋찝니다. 그런데 이거슨 시작에 불과했습니다.ㅎ
10:00 시루봉(662m) 도착
오른쪽 방향 400m 지점에 시루바위라고 있습니다. 최국장님은 무학산으로 그냥 천천히 진행하시고 나머시 3명은 시루바위에 갔다오기로 합니다.
시루바위가 보이고
시루바위에 올라서면서 돌아본 시루봉
시루바위는 시루떡처럼 넓고 평평하고 사방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앞에 보이는 산이 무학산 입니다.
진행할 대곡산, 쌀재, 대산 윗바람재봉쪽
대산, 광려산쪽
광려산, 상투봉쪽
들머리 내서쪽
올라온 능선쪽
시루바위에서 시루봉으로 돌아와 무학산으로 올라갑니다. 시루봉에서 무학산까지는 1.3km 정도 되고 등로는 좋습니다.
완전 꽃길입니다.
서마지기 진달래 군락지가 살짝보입니다.
이뽀~
일주일 전쯤에 날씨를 검색해보니 오늘 비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다행히 비가 오지않고 날씨도 좋습니다.
무학산 정상에 다왔습니다.
10:45 무학산(761m) 정상
(들머리 원계리에서 시루바위 왕복포함 4.9km에 2시간20분 소요되었습니다.)
그런데 정상에 왠 학생들이 떼를지어 다니나 했더니 마산 서중에서 소풍을 왔다네요? 산 정상에 소풍을 오다니 대단한 학교 입니다.ㅎ
마산만 전경
마창대교
오늘은 조망이 맑아 마산이 선명하게 내려다 보입니다.
마산은 2010년7월1일 창원시와 통합되어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로 개편되었습니다.
장복산, 불모산, 웅산등 창원과 진해의 산들이 조망됩니다.
서마지기 진달래 군락지로 내려가 봅니다.
여기가 그 유명한 무학산 서마지기 진달래 군락지인데 현재 진달래가 만개상태 입니다. 조쿠로~^^
타이밍 기가막히게 맞춰서 왔습니다.
서마지기는 평으로 치면 600평인데 600평은 훨 넘겠는데요?ㅎㅎ
조망 쥑입니다.ㅎ
내려와서 올려다 보고
며칠전 밀양 종남산에 이어 여기서도 진달래 잔치합니다.ㅋ
종주고 머시고 이렇게 좋은 곳에서 그냥 갈수 없지요
꽃구경하며 막걸리 일잔 합니다. 그런데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어라 잔이 왜 여섯개? 조금전 포도 막걸리 주신 아짐들에게 복수합니다.^^
진달래꽃 동동 포도 막걸리 땟깔 좋습니다.^^
오늘 이곳으로 소풍 온 마산 서중 샘들 탁월한 선택을 하셨습니다.ㅎ
서마지기에서 실컷 놀다가 진달래를 배경으로 떼샷한방 박고 (왼쪽부터 호이님, 호산자팔공님, 최국장님, 본인)
다시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아쉬워서 서마지기를 다시 한번 내려다 보고
파란하늘 아래 붉은 진달래가 너무 이쁘네요
다시 되돌아온 정상은 학생들이 없어 널널이 합니다.
사월회 단체인증
무학산에서 약 1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고 대곡산으로 갑니다. 이런 속도면 해지기 전에는 아마 못내려갈듯 합니다.ㅎㅎ
상투봉(투구봉)까지 진행할 능선 조망
꽃길따라 대곡산으로
계속 조망되는 마산
돌아본 무학산 정상
안개약수터에서 약수한잔 합니다.
국장님 파이팅!! ^^
전망바위에서
멋지게 조망되는 마산을 보면서 조금 쉬었다가
다시 꽃길따라 산행을 이어갑니다.
도대체 뭔 산에 진달래가 이렇케 많노? 진달래가 천지 삐까리 입니다.ㅎ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바람이 엄청 심하게 불었습니다. 거의 태풍수준입니다.
대곡산 전망대
마창대교 조망
12:39 대곡산(516m) 도착
대곡산에서 쌀재고개로 내려갑니다.
(무학산에서 대곡산까지 2.6km 정도 왔고, 대곡산에서 쌀재고개까지 0.8km 입니다.)
쌀재고개로 내려가는 길은 엄청 급경사 입니다.
12:59 쌀재고개
덩치는 커다란 犬이 억수로 순하네요.. 완전 순둥이 입니다.ㅎ
쌀재고개에서 바람재쪽으로 갑니다.
쌀재고개에서 쉬었다 갑니다. (뒷쪽에 보이는 산이 방금 내려온 대곡산 입니다.)
헉!! 니들은 뭐냐? 야들은 짓는 소리가 꼭 늑대같이 으렁렁 거리네요.. 아이고! 무시라~
임도따라 100m 정도 진행하다 왼쪽에 시그널이 붙은쪽으로 올라갑니다.
현호색
엘레지
개별꽃
447봉으로 가파른 된비알을 올라갑니다.
447봉에서 바라본 바람재와 대산 윗바람재봉
13:46 바람재 도착
바람재 정자에서 내려다본 전경
바람재에서 쉬었다가 대산윗바람재봉으로 올라갑니다.
대산윗바람재봉까지 된비알 입니다.
호산자님은 2005년 겨울에 이 코스를 한번 산행한적이 있으시답니다. 아마 그때는 날아서 가셨지 싶은데 오늘은 거의 기어서 가는 수준입니다.ㅎㅎ
돌아본 무학산과 대곡산
대산 윗바람재봉에도 진달래 군락지가 있습니다.
14:26 대산 윗바람재봉 도착(들머리 원계리에서 11km 정도 진행했습니다.)
대산 윗바람재봉에도 전망대가 있고
마산만이 내려다 보입니다.
진행할 대산방향
대산(좌)과 상투봉(우)
대산 윗바람재봉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합니다. 오면서 두번이나 막걸리 파티를 했더니 점심이 좀 늦었습니다.
더덕과 생선회는 어울리지 않을것 같지만 기가막히게 잘 어울립니다.
작년 4월 통영종주때 최국장님이 준비해온 더덕을 생선회와 같이 먹어보고는 그 맛에 반해서 올해도 또 준비했습니다.^^
무침회도 해먹고
식사가 끝날무렵 먹구름이 몰려오면서 빗방울이 떨어지길래 잽싸게 자리를 정리해서 15:05경 다시 산행을 이어가는데 다행히 흐리기만 하고 비는 내리지 않습니다.
대산 윗바람재봉에서 앞에 보이는 대산까지는 1.5km 정도 됩니다.
능선에 진달래가 끝도없이 이어집니다.
무학산
돌아본 대산 윗바람재봉
최국장님이 많이 지치셔서 속도를 최대한 늦추어서 진행합니다.
광산먼등? 쌔빠지게 힘들게 올라와서 대산인가 싶어 봤더니 광산먼등이네요..ㅎ
광사먼등에서 대산까지는 거리가 얼마되지 않습니다.
바로앞이 대산입니다.
70년대 노래중에 이런 노래가 있습니다.
'진달래 피고 새가 울며는 두고 두고 그리운 사랑, 잊지 못해서 찾아오늘 길 그리워서 찾아 오는 길, 꽃잎에 입맞추며 사랑을 주고 받았지..'
정훈희의 '꽃길' 이라는 노래인데 오늘 하루종일 이 노래를 속으로 흥얼거렸습니다.ㅎㅎ
진동만 방향
무학산에서 지나온 능선
15:48 대산(727m) 도착
대산에서 또 쉬었다 갑니다.
대산에서 바라본 무학산
상투봉(투구봉)쪽
가야할 광려산과 상투봉(투구봉) 조망
대산에서 광려산으로 갑니다. 거리는 2.5km 정도 됩니다.
대산에서 안부로 내려갑니다.
상투봉(투구봉)
여기도 진달래 군락이..
평생동안 본 진달래보다 오늘 하루동안 본 진달래가 더 많지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진달래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ㅎ
진달래 사이로 보이는 광려산
오랫만에 보는 기암, 기암만 넘어서면 광려산입니다.
17:03 광려산(752m) 도착
들머리 원계리에서 15km 정도 진행했습니다.
지난달 3월1일 마눌과 산행했던 함안 여항산, 서북산, 대부산, 봉화산이 건너다 보입니다.
그때 봉화산에서 광려산쪽을 쳐다보고 '다음달에 산행할 산들이네' 하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여기서 그쪽을 쳐다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다음에 가야할 광려산삿갓봉은 지척으로 여기서 800m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광려산삿갓봉(720m)에 금방 도착했습니다.ㅎ
여기도 전망대가 있는데 그닥 보이는 것은 없습니다.
광려산삿갓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상투봉(투구봉)
무학산에서 9.6km 왔고 상투봉(투구봉)까지는 2.5km 입니다.
광려산 삿갓봉에서 한참을 쉬었다 상투봉(투구봉)으로 갑니다.
광려산 삿갓봉에서 상투봉(투구봉) 능선은 밋밋해 보이지만 삿갓봉에서 안부로 내려왔다 상투봉으로 서서히 올라가다 마지막에 가파르게 치고 올라갑니다.
18:33 상투봉(725m) 도착
들머리 원계리에서 약 18km 정도 진행했네요 이제 원계리로 다시 하산할일만 남았습니다.
최국장님과 호이님이 많이 지치신듯해서 좀 쉬었다 가기로 합니다.
돌아본 광려산과 광려산 삿갓봉
충분히 휴식을 취할려고 했더니 날씨가 흐리고 해가 질때가 되어서 그런지 으스스 추위가 느껴져 조금 앉아있다 일어나 출발합니다.
아무튼 오늘 진달래는 원없이 봅니다. 앞으로 몇년간은 진달래를 안봐도 되지 싶습니다.ㅎ 그래도 며칠있다 비슬산 참꽃보러 가지 싶네요..ㅋ
단애
무학산이 마주 보입니다. 참 멀리도 왔습니다.^^
18:46 삼자봉, 삼계회관 갈림길에서 삼계리로 하산합니다.
이제 계속 내려가기만 하면 됩니다.
마지막까지 진달래 꽃길을..ㅎ
오마나!! 아주 귀한것을 발견했습니다. 2005년 호산자 팔공님이 걸어둔 시그널이 아직도 달려있습니다. 넘 방갑네요~^^*
마을에 불빛이 켜지고
19:19 어두워져서 랜턴을 켭니다. 사월회는 하산때 랜턴을 켜는것은 기본입니다.ㅎㅎ
19:47 내서읍 삼계리 대동 이미지 아파트 뒷쪽으로 내려와서 도로따라 들머리 원계리 마을입구로 돌아갑니다.
저녁먹고 갑니다.
순대국밥을 시켰는데.. 정말 돼지고기는 한점도 없고 순 순대만 들어있는 국밥입니다.ㅋ 이런 순대국밥은 처음 먹어봅니다.ㅎㅎ
20:30 출발 지점으로 돌아와 머리와 꼬리를 짤라묵은 약 22km의 작은 내서 환종주 산행을 마칩니다. 모두 장거리 산행에 수고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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