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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헐..! 덕유산(2017.01.20)

by sane8253 2017. 1. 21.

<덕유산 설천봉에서>




목요일 저녁부터 금요일에 걸쳐서 전국적으로 눈이 온다기에 금요일 아침 K안내산악회따라 덕유산 산행에 나섰습니다.

원래는 바래봉 설경이 보고 싶어 바래봉을 신청 했으나 인원 부족으로 취소되어 할수없이 덕유산으로 산행지를 변경했는데

기상청 예보로는 무주 덕유산쪽에 금요일 00:00 부터 12:00까지 눈소식 입니다.



덕유산 설경은 그동안 많이 봤지만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게 설경인지라 오늘 하루도 아름다운 설 산행을 꿈꾸며 

08:30 대구를 출발하여 들머리 무주 리조트로 가던중 산악회에서 준비한 아침을 먹기위해 거창 휴계소에 들렀는데 하얗게 눈이 내렸습니다.





식사후 거창에서 무주쪽으로 거센 눈보라를 헤치며 신풍령으로 올라가던중




미끄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버스가 멈추어 버렸습니다.

눈은 많이 쌓이지 않았는데 도로가 미끄럽습니다. 급하게 도로옆에 있는 설해방지용 모래를 뿌려 겨우 다시 슬금슬금 올라 가다가




신풍령 정상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버스가 다시 멈춰 버렸습니다.

할수없이 남자 회원들이 버스를 밀겠다며 내렸는데 버스 기사님이 일단 모래를 뿌리고 다시 올라 가보겠답니다.


다행히 버스가 어렵사리 올라가고 사람들은 걸어서 올라갑니다. 

그런데 문제는 산악회 대장님이 덕유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해보더니 기상악화로 설천봉까지만 곤도로를 타고 올라갈수가 있고 

설천봉에서 향적봉으로 산행은 통제한다고 합니다.

헐..! 여기까지 와서 산행이 안된다고 하면 어떡한다는 말이고.. 참! 어이가 없습니다.. 일단 무주 리조트에 가서 판단하기로 합니다.



무주리조트에 도착해서 산대장님이 공원관리사무소에 들어가 상황을 살펴 본 바 역시 설천봉에서 산행을 통제한다고 합니다.  

눈은 많이 온것 같지 않은데 기상이 나쁘다고 통제하는것 같습니다. 지난달 계방산에서도 그닥 많지 않은 눈에 산행을 통제하더니.. AC足 욕나올라 합니다..ㅠ

대책을 논의한 결과 지금 산행지를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냥 돌아가기도 그렇고 구경삼아 곤도라 타고 설천봉이나 왕복하기로 합니다.





기상에 관계없이 눈이오면 스키어들은 좋겠습니다.





메뚜기가 한철이듯 스키장도 제철을 만났습니다.





스키 슬로프 윗쪽이 설천봉인데.. 시커먼 먹구름이..





스키어들과 등산객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스키 꿈나무들?ㅎ





설천봉까지 곤도라 왕복권이 두당 일반 15,000원이고, 단체(30인 이상)는 1,1000원 입니다.





곤도라 타려면 주말에는 장시간 줄을서야 되지만 오늘은 바로 탑승합니다. 





설천봉까지 곤도라 길이는 2,659m고 속도는 5m/sec 입니다.





현재 상태로 봐서 설천봉에 올라가봐야 시야가 제로일것은 불을보듯 뻔합니다.





어쩻던 설천봉(1,520m)에 도착했습니다.





운무와 바람이 심하고 체감기온은 엄청 떨어집니다. 역시 시야는 완전 제로입니다. 





오빠 달료~~





산행을 통제하니 할짓이 없어 이카고 있습니다.ㅋ





그동안 산행하면서 바쁘게 지나쳤던 상제루(上帝樓)에 한번 들어가 봅니다.





상제루 내부는 이것저것 물건을 파는 상점입니다.










상제루에서 나와





향적봉 입구쪽으로 가봅니다.





입구에는 등산객들이 많이 몰려있는데



역시 입구를 막아놓고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헐..! 올 겨울에는 이런 상황이 두번씩이나..

여기서 향적봉까지 600m 밖에 되지 않고 위험할 것도 없는데 최소한 향적봉까지는 보내줘야지

이럴거면 차라리 설천봉도 통제를 하던지 거금내고 설천봉에 올라왔는데 이게 뭐하는 짓인지..

아마 향적봉 보다는 설천봉에서 통제하는게 손쉽고 편하다고 그러는것 같은데  

국공들 너무 하네요 완전 왕 짜증 입니다..





형적봉도 못가고 설천봉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다녀 봅니다.





나 같은 사람은 왕짜증 이지만 설천봉 눈만으로도 신난 사람들도 있습니다.ㅎㅎ





참! 어처구니 없는 상황입니다.ㅎㅎ





오마낫! 완전 애기가 올라왔습니다.





눈이 무척 신기한가 봅니다.ㅎㅎ





급기야 ㅋㅋㅋ  너무 귀요미 입니다.^^





행복한 가정 되세요~





설천봉 주위의 눈꽃을 몇컷 찍어봅니다.

























너무 추워서 잠깐 식당으로 들어왔습니다. 여기도 처음 들어와 보네요





왕돈가스, 소머리국밥이 12,000원, 우동이 8,500원 입니다.ㅎ





볼것도 없고 별로 움직임이 없으니 너무 추워서 곤도라 타고 다시 내려갑니다.





설천봉에서 내려오니 오후 1시50분쯤 되었는데 오후 2시30분에 버스가 출발할 예정입니다. 




헐..! 덕유산.

산악회 따라 왔다가 최고로 빨리 귀가한 날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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