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감악산 이라는 동명(同名)의 산이 세곳에 있는데 경기도 파주에 100명산인 감악산(675m)이 있고 경남 거창에도 감악산(952m)이 있습니다. 그리고 강원도 원주에도 감악산이 있는데 그 중 원주 감악산(紺岳山 930m)을 석기암봉(906m)과 연계해서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산행코스는 충북 제천시 모산동 피재에서 시작하여 석기암봉(906m)과 제천 감악산(945m), 원주 감악산(930m) 정상을 거쳐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로 하산하는 코스로 산행거리는 약 10km 정도 되었습니다. 산세는 석기암봉쪽은 전형적인 육산이고 감악산쪽은 바위산으로 급경사 구간이 많아 겨울산행시 조심을 해야 될 것 같았습니다.
◆ 산 행 지 : [제천,원주] 석기암봉(906m), 감악산(제천945m, 원주930m)
◆ 산 행 일 : 2017. 2. 5(일), 흐린후 눈 오락가락
◆ 산행코스 : 피재 - 석기암봉 - 감악산 - 황둔리 만남의 광장
◆ 산행거리 : 9.87km(GPS 이동거리)
◆ 산행시간 : 6시간9분
<석기암봉, 감악산 산행지도>
<GPS 이동경로>
<고도정보>
마눌과 함께 안내산악회 따라 들머리 제천시 모산동 피재에 도착해서 10:18 산행을 시작합니다.
기상청 예보에는 이 지역에 오늘 새벽부터 오후까지 상당량의 눈소식이 있던데 눈은 0.000001mm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눈이 내리지 않았습니다.ㅋ
아무튼 산행을 시작합니다.
반대쪽은 백곡산, 까치산 들머리 입니다.
초반부터 빡시게 된비알 쳐 올립니다.
잠시후 능선에 접속하고
용두산 갈림길을 지나
석기암봉으로 갑니다. 능선북쪽에는 잔설이 남아있고 남쪽은 맑갛습니다.
조망없는 능선길따라 쭉 가면
능선 갈림길에 도착해서 우측으로 석기암봉에 올라갔다 옵니다.(편도 100여미터)
들머리에서 여기까지 3km 정도 왔는데 부드러운 능선에 바위와 조망이 전혀 없는 전형적인 육산이었습니다.
석기암봉으로 올라가는데 눈이 제법 많이 쌓여있습니다.
11:37 석기암봉(906m)에 올라왔습니다.
들머리 피재에서 거리는3.17km(GPS), 산행시간은 1시간2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T
석기암봉에서는 조망이 트이는데 남동쪽으로는 용두산(앞)과 송학산(左 뒤)이 조망되고
당겨본 송학산과 용두산
남쪽으로는 멀리 월악산이 보입니다.
당겨본 월악산
석기암봉에서 갈림길로 되돌아와 감악산으로 가는데 며칠전 1월 30일 대구 마루금에서 다녀간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블친 핵폭탄님 산행기에 그날 눈이 엄청 많이왔고 설경이 환상적이었는데.. 그래서 오늘 은근히 설경을 기대하고 왔는데 허탕입니다.ㅎㅎ
어쨋던 바닥의 잔설이라도 밟으며 산행하는 기분은 괜찮습니다.^^
요즘 마눌 컨디션이 별로 좋지않습니다.. 아직은 잘가고 있지만 언제 엔진이 말썽을 부릴지 걱정입니다.ㅎ
문바위 갈림길 지나고
늘씬하게 쭉쭉뻗은 나무사이로 감악산이 살포시 보이기 시작합니다.
재사골재 사거리 안부를 지나서
석기암봉 정상 이후 처음으로 전망바위가 나왔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순 없지요.ㅎ
감악산 정상이 조망되지만
날씨가 잔뜩 흐려 별로 보이는 것은 없습니다.
전망바위에서 내려와 진행하다 보니 계단이 나왔습니다.
계단을 올라서니 전망대 입니다.
별로 보이는 것은 없지만 전망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와!! 분위기 쥑입니다. ^^
분위기 좋아 같이 한컷 찍고..ㅋ
마침 전망대에서 식사를 하시던 분들이 자리를 털고 일어나 방을 빼기에 잽싸게 자리를 잡고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12:50)
펑펑 내리는 눈을 맞으며 과메기를 안주삼아 한잔하면서 느긋하게 식사합니다.
(그런데 이코스가 느긋하게 식사를 할 정도의 산행코스가 아니라는 것은 감악산에서 하산하면서야 깨달았습니다.ㅋ)
아무튼 지금은 천지를 모르고 먹는데 열중합니다. 한쌈하실래예~^^
으잉..? 펑펑내리던 눈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쳐 버렸습니다. 아씹네..! 그래도 덕분에 석기암봉과 지나온 능선이 보입니다.
13:35 식사를 끝내고 감악산으로 산행을 재기 합니다.
감악산이 가까워질수록 바위산 답게 조망이 탁 트이고
감악산 정상도 보입니다.
감악산 정상을 향해 가는데 감악산은 거대한 바위 덩어리 같습니다.
정상에 사람들도 보이고
정상아래에 도착하니 이정목에 감악산 정상(945m)이라고 쓰여있습니다 만
정상석은 저기 암릉 위에 있는데 아래에 등산 금지구역 이라는..
버젓히 정상석까지 있는 곳을 왜 막아놓았을까요? 그렇다고 올라가지 않는 등산객이 아무도 없는데..ㅎㅎ
정상에 올라갑니다. 눈이 있을때는 바위가 미끄러우니 조심해야 됩니다.
요긴 바위 사이가 벌어진 폴짝 바위인데 뛰어서 건널때 조심해야 됩니다. 잘못 뛰다 발을 헛디디면 아래로 추락합니다.
감악산에는 정상석이 두군데 있습니다. 여긴 제천쪽 정상(945m)인 일출봉이고,
여기서 월출봉을 지나 300여미터 더 가면 원주쪽 정상(930m)이 나옵니다. 정상 높이가 정상석 높이와 산행지도가 다 다르게 나와 헷갈립니다.
정상은 암봉이라 날씨가 맑으면 조망이 엄청 좋지 싶은데 날씨가 흐려 별로 보이는 것이 없으니 정상석만 찍고 내려갑니다.
정상에서 내려와 원주쪽 감악산 정상으로 진행합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마눌의 컨디션이 또 심상찮습니다..
눈 때문에 월출봉으로 추정되는 암봉은 올라가지 않고 우회해서
14:49 원주쪽 감악산(930m) 정상인 감악3봉에 도착했습니다.
들머리에서 7.1km, 점심시간 포함 4시간31분 소요되었습니다. 산행을 하다보면 정상이 도,시,군 경계인 경우에는 정상석이 두개인 곳이 꽤 많습니다.
이제부터 감악 2봉과 1봉을 지나 하산하게 되는데 난코스가 몇군데 있습니다.
급경사 암릉에 눈까지있어 엄청 미끄러운데 함박눈이 또 펑펑 쏟아집니다.
조심조심 천천히
조망터에서 한숨 돌리고
솔나무에 눈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내일 산행오면 멋진 설경을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ㅎ
점심먹으면서 여유부리고 마눌이 암릉에서 슬슬기고 컨디션까지 좋지않아 우리가 제일 후미 꼴찌입니다.ㅎ
늦었지만..ㅎㅎ
날머리까지 2.2km 정도 남았지만
등로상태가 좋지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마눌이 미끄러워서 밧줄에 대롱대롱 매달렸다가 밑으로 떨어졌는데 높지 않아서 다행히 다친데는 없습니다.ㅋ
함박눈은 금방 그쳤지만 눈발은 계속 날립니다.
?
또 급경사 입니다.
굉장히 가파른 급경사인데다 구간이 길고 미끄러워 마눌이 내려오면서 식겁했습니다.
아무튼 오늘 조망은 꽝 입니다.ㅎ
- 퍼 온 사진 -
날씨 좋은날 감악산 전경이 이렇던데.. 언제 날 맑을때 다시 한번 와봐야 겠습니다.
하산종료 시간이 얼마 남지않아 마음이 급한데
이넘의 마눌은 빨리 갈 생각을 않습니다.ㅋ
이제 650m만 내려가면 됩니다.
날머리 황둔리로 내려왔습니다.
오잉!!!
와! 죽이네요~ ^^
창촌교를 건너
산행종료시간 2분전인 16:28 만남의 광장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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