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에서 달성 현풍쪽을 바라보면 홀로 우뚝 솟아 있는 산이 있는데 바로 대니산(408.3m) 입니다. 대니산은 높지는 않지만 사방이 트여있어 여러개의 통신탑이 설치되어 있고 MTB 임도도 잘 닦여져 있습니다. 근교산중 미답지인 이 대니산을 산행하기로 하고 어디서 어떻게 오를지 고민하다가 다람재에서 MTB 임도따라 자전거를 끌고 정상에 올랐다가(약 10km) 내려올때는 자전거를 타고 하산 하기로 하고 산행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임도따라 산 정상에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면 등산 일까요? 라이딩 일까요? 그리고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는게 수월할까요 타고 올라가는게 수월할까요?ㅎㅎ
<현풍 대니산 정상 일몰>
<2016. 12. 8. 비슬산 산행시 천왕봉에서 바라본 대니산>
◆ 산 행 지 : 달성 현풍 대니산(408.3m)
◆ 산 행 일 : 2017. 2. 17(금), 날씨 : 맑음
◆ 산행코스 : 다람재 - 임도 - 석문산 - 대니산 - 자모리 - 다람재(오를때 자전거 끌고 도보로, 내려올때 자전거 타고)
◆ 산행거리 및 시간 : 등산 : 다람재 ~ 석문산 ~ 대니산(도보 11.45km, 3시간32분)
하산 : 대니산 ~ 자모리 ~ 다람재(자전거 및 도보 8km, 50분)
<현풍 대니산 지도>
<청색 라인따라 자전거를 끌고 올라간 뒤, 적색 라인따라 자전거를 타고 하산 원점 회귀함>
<다람재에서 대니산 정상까지 고도정보>
차에 자전거를 싣고 14:30경 다람재에 도착했습니다.
다람재는 달성 현풍 자모리에서 달성 구지 도동리로 넘어가는 고갯마루로 해발 150미터 정도 됩니다.
다람재에서는 구지 도동리 쪽으로 한훤당 김굉필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1608년(선조 38) 설립된 도동서원과 서원 앞에 수령 400년된 은행나무가 보이고
현풍쪽으로는 비슬산이 조망됩니다.
A 현위치(다람재)에서 C(대니산 정상)까지 자전거를 끌고 올라갈 예정이고 안내도에는 거리가 8.5km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14:40경 산행을 시작하고 도동서원 방향으로 도로따라 내려갑니다.
곧 산불초소가 나오는데 왼쪽은 대니산 임도방향, 오른쪽은 도동서원 방향입니다.
14:46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하고
자전거를 끌고 올라갑니다.
다람재에서 대니산 정상까지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는 사람은 내가 최초가 아닌가 생각됩니다.ㅋ
정수암을 지납니다.
임도에 운동기구도 있습니다.
산행을 하다보면 산속에 설치해 놓은 운동기구를 더러 볼수 있는데 과연 얼마나 이용되는지 항상 의문입니다.ㅎ
조망이 트이고 비슬산이 쫘~악 펼쳐저 보입니다. 비슬산을 자주 오르지만 여기서 비슬산을 바라보니 비슬산이 새롭게 보입니다.
청룡산 ~ 비슬산 마루금
경사가 완만하지만 그래도 쪼매 힘드네요..^^
가야산이 보이고
고령 미숭산도 보입니다.
다람재에서 2km 정도 완만하게 올라 오더니 내리막이 나왔습니다. 내리막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싶은 유혹이 간절하지만 참습니다.ㅎ
어라..? 석문산성 이라고 있네요? 예정에 없었지만 거리가 300m 밖에 되지 않으니 갔다 오기로 합니다.
석문산성으로 가는길은 낙엽이 깔린길로 분위기가 호젓합니다.
아이고! 대산님 반갑습니다.^^
여기가 석문산인것 같은데.. 잘 손질된 묘만 보이고 산성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누군가 돌에다가 매직으로 석문산(242.8m)이라고 써놓았는데.. 아마 대산님이 써놓으신게 아닐런지..ㅎ
석문산에서는 남쪽 방향으로 조망이 트이고 구지면과 창녕 화왕산이 보입니다.
다시 임도로 되돌아 나와
대니산 산행을 이어갑니다.
MTB 도로에 자전거 가지고 와서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다니 이게 뭔 뻘짓인지..ㅋ
구지 오설리
낙동강 건너 보이는 산이 청룡산(311m)이고 청룡산에도 멋진 MTB 임도가 있습니다.
몇번 오르락 내리락 하더니 대니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대니산에서 비슬산 조망이 정말 멋집니다.
여길 한번 더 와서 자전거 타고 올라가 보면 재밌겠습니다.
또 고바위 올라 갑니다.
현풍 자모리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 다람재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며 7km 넘게 왔고 정상까지 2.3km 남았습니다. 여기서 자모리 까지는 내리막 1.5km 입니다.
원래 계획은 다람재에서 자전거를 끌고 대니산 정상에 오른 뒤 자전거를 타고 왔던길로 다시 다람재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현재 오후 5시가 다 되어
정상찍고 왔던길로 다시 돌아가기에는 시간적으로 너무 늦을것 같아서 여기서 자모리로 내려가 도로따라 다람재로 돌아가기로 계획을 변경합니다.
아래에 현풍 자모리가 내려다 보이고
자모리로 내려가는 임도도 보입니다.
자전거 타고 내려가면 금방 내려가겠습니다. 내려갈땐 거저 먹겠습니다.ㅎㅎ
그런데 자모리 갈림길에서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 입니다.
다시 조망이 트이고 아래에 현풍 오산리가 보이고 몇년전에 다녀왔던 잠룡산, 약산, 금계산도 보입니다.
또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구지면 수리 2리 갈림길로 정상까지는 이제 1.3km 남았습니다.
지금 부터는 경사도가 만만치 않습니다.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기도 힘든데 타고 올라가려면 반 죽겠습니다.ㅎ
구지면이 내려다 보이고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도 보입니다.
힘을 내시오~ㅎ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기는 힘들지만 이따 타고 내려올것을 상상하니 즐겁습니다. 눈썰매를 끌고 높은데로 올라가는 기분입니다.ㅎ
고도가 높아지자 조망이 탁 트이면서 넘어온 산등성이 들이 보이고
거창의 명산들과 가야산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정상아래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대니산 정상까지 차를타고 쉽게 올라올수도 있습니다.
여긴 경찰 통신탑이고
정상은 조금 더 올라가야 됩니다.
17:45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출발지 다람재에서 10.5km, 3시간5분 가량 소요되었습니다.
정상에는 통신탑이 여러개 있고
통신탑 뒤로 길이 나있어 들어가 보니
활공장 입니다.
그런데 추모비가 있고
삼각점도 있고
준.희님께서 붙여놓은 팻말도 있는데 트랭글 정상 뺏지 울림이 없습니다. 어..! 여기가 정상이 아닌가?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아..! 앞에 저 봉우리가 정상인가 봅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구지면과 달성2차 산업단지가 발아래 보이고
화왕산~석대산 능선과 창녕읍도 보입니다.
낙동강
경찰 통신탑과 헬기장
일몰까지 10여분 남은것 같아 정상에 가서 트랭글 뺏지 찍고 다시 일몰 보러 돌아오기로 합니다.
통신탑 바로 아래 정상으로 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100여미터 정도 들어가면
대니산(408.3m) 정상에 도달하는데 정상석은 없습니다. 그냥 벤취에 앉아서 정상 인증합니다.
대니산 정상에서는 비슬산이 가깝게 보입니다.
맨날 비슬산에서 대니산을 보다가 오늘은 대니산에서 역으로 비슬산을 바라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ㅎ
달성 현풍
18:03 다시 활공장으로 돌아오니
해 떨어지기 직전입니다.
일몰이 시작되고
오도산, 두무산, 비계산
가야산
황매산
해가 떨어졌습니다.
곧 어두워지니 빨리 내려갈 준비를 합니다.
이제부터는 힘들게 끌고 올라왔던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기만 하면 됩니다. 잘 부탁하네..^^
10여분만에 자모리 갈림길로 내려오니 어두워져서 랜턴을 켭니다.
경사가 심해서 정상에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는 것도 보통일이 아닙니다. 물론 올라갈때 보다는 훨 수월한것은 당연하고요..^^
임도따라 자모리로 내려갑니다. 내려갈때는 거저네요..ㅎ
자모리 마을이 보입니다.
자모리 마을회관
이제부터는 도로따라 다람재로 돌아갑니다.
다람재 입구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걸어서 다람재로 올라갑니다.
경사가 심해서 자전거를 타고는 도저히 올라갈수가 없습니다.ㅎ
19:00경 다람재에 도착해서 차량을 회수하여 자전거를 싣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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