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팔공을 느껴보고자 팔공산 한바리 합니다. 코스는 작년 12월 사월회 정산때 우중에 산행했던 코스 그대로 수태골에서 동봉으로 올라 공산폭포로 내려간 뒤 다시 진불암, 대슬랩, 돛대바위, 떡바위, 청운대, 하늘정원을 거쳐 비로봉으로 올라 오는것 까지는 같은 코스이며 비로봉에서 서봉으로 가 성인봉 능선따라 수태골로 하산하는 코스만 변경하였습니다. 작년 12월 우중에 이코스를 돌면서 가을에 한번 와보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오늘 실행에 옮겼습니다. 참고로 팔공산 순환도로 단풍은 현재 80%이상 물들었고 이번 주말경 절정에 이를것으로 예상됩니다.
<팔공 순환도로의 단풍>
◆ 산 행 지 : 대구 팔공산
◆ 산 행 일 : 2016. 11. 09(수), 날씨 : 맑음
◆ 산행코스 : 수태골 - 동봉 - 공산폭포 - 진불암 - 대슬랩 - 돛대바위 - 떡바위 - 청운대 - 하늘공원 - 비로봉 - 서봉 - 성인봉 능선 - 수태골
◆ 산행거리 : 16.37km(GPS 이동거리)
◆ 산행시간 : 7시간34분
<팔공산 동봉주변 산행지도 및 산행경로>
<GPS 이동경로>
<고도정보>
들머리 수태골로 가던중 파계사 입구에서 수태골간 팔공순환도로 단풍이 절정을 향해 치닷고 있습니다.
현재 단풍은 80% 이상 물든 상태로 이번 주말에 절정을 이룰것 같지만 주말에 가면 도로가 주차장이 될게 뻔하니 평일에 한번 가보시길..ㅎ
잠시 팔공순환도로 단풍구경 해보시죠~
수태지
09:35 수태골 주차장에서 동봉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축지법써서 1시간9분만인 10:44 동봉(1,167m)에 도착했습니다.ㅎㅎ 출발이 늦었으므로 조금 서둘러야 됩니다.
동봉에서 본 관봉(갓바위)방향 마루금이 장쾌합니다.
앞에 보이는 오른쪽 능선따라 공산폭포로 내려간 뒤 왼쪽에 보이는 공군부대쪽으로 다시 올라올 예정입니다.
치산계곡 공산폭포는 들머리인 수태골 입구와 거의 같은 고도상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오늘은 팔공산을 두번 오르는 산행입니다.ㅎ
며칠전 올라왔던 초심릿지
미타릿지
동봉 헬기장으로 내려와 화살표 방향으로 공산폭포로 내려갑니다. 그러니까 수태골에서 올라왔던 방향 반대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동봉에서 공산폭포까지는 약 3.5km 정도 됩니다. (동봉에서 수태골 입구까지도 3.5km 입니다.)
계속 조망없던 능선길이 데크가 있는곳에 이르면 처음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공군부대가 있는 산성봉과 공산폭포 찍고 진불암에 들렀다 올라갈 대슬랩이 보입니다.
슬랩이 너무 급경사라 슬랩으로는 못올라가고 슬랩 오른쪽 가장자리(대충그린 화살표) 따라 올라가는데 엄청난 급경사라 무척 조심해야 됩니다.
투구봉 능선
이제 가을의 끝자락 입니다. 오늘 엄청 추울거라는 예보가 있었는데 예상보다는 춥지가 않아서 다행입니다.
능선에서 치산계곡으로 내려섭니다.
치산계곡
계곡따라 공산폭포로 내려갑니다.
구름다리를 지나
11:58 공산폭포에 도착했습니다. 들머리 수태골에서 7km 정도 되고 2시간23분 소요되었습니다.
공산폭포는 수도사에서 치산계곡 따라 1.5km 지점에 자리잡고 있으며 일명 "치산폭포"라고도 합니다.
폭포는 3단으로 총 연장 60m, 높이 30m, 폭 20m 정도로 팔공산에 산재해 있는 폭포 가운데 가장 낙차가 크고 낙수물이 풍부한 폭포입니다.
제일 윗쪽에 위치한 1단
중간에 위치한 2단
아래쪽 3단
빵과 캔맥 한개로 점심을 대충 때웁니다.
공산폭포에서 20분 정도 쉬고 다시 내려왔던길을 거슬러 진불암으로 올라갑니다.
진불암까지 1.7km 정도 됩니다.
진불암으로 가는 등로는 단풍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늦가을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작년 12월에 이길을 걸으면서 가을에 오면 참 좋겠다고 느꼈는데 느낌 그대로 입니다.
그런데 공산폭포에서 진불암까지는 임도나 도로가 전혀 없기때문에 필요한 물품은 들고가거나 지게로 져 날라야 될것 같습니다.ㅎ
진불암 부도탑
12:54 진불암에 도착했습니다.(수태골에서 8.8km, 3시간18분 소요되었습니다.)
작년 12월에 왔을때 암자를 새로 짓는 공사중이었는데 공사가 끝났는지 말끔하게 새단장을 하고 주변 정리중에 있습니다.
진불암 귀염둥이 1
진불암 귀염둥이 2
손을 내밀자 귀염둥이들이 물고 빨고 난리났습니다.ㅋ
이제 진불암에서 대슬랩으로 가는데 진불암에서 동봉 방향으로 100여미터 진행하면
등로 우측에 등산로 폐쇄란 팻말이 보이고 팻말너머가 대슬랩 입구입니다. 여기서 대슬랩 아래 까지는 가파른 된비알을 20여분간 올라가야 됩니다.
올라 가다 보면 우측으로 진불암이 보이고
13:23 대슬랩 아래에 도착했습니다. 동봉에서 내려오면서 보았던 그 대슬랩입니다.
작년에 한번 오르긴 했지만 살짝 긴장됩니다. 작년에는 비가 온 뒤 운무가 심해 뭐가뭔지 모르고 무작정 올라갔지만 엄청난 급경사 였다는 것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슬랩쪽을 바라보니 경사가 너무 심해 슬랩으로는 도저히 올라갈수가 없습니다. 슬랩으로 올라가다가는 "축 사망" 입니다.ㅎㅎ
슬랩 오른쪽 가장자리 쪽으로 올라갑니다. 경사가 너무 심해 나뭇가지를 잡는등 최대한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올라갑니다.
올라가면서 보면 바로옆에 슬랩이 보입니다. 겁나 겁납니다.ㅎ
올라가는 길이 정말 후덜덜 합니다.
슬랩 상단부까지 올라온것 같습니다.
이제 여길 지나서
이 바위만 넘어서면 안전지대고 돛대바위까지 등로가 무난합니다.
14:04 돛대바위에 도착했습니다.
대슬랩입구에서 돛대바위까지 올라오는데 1시간5분 소요되었습니다.
돛대바위 좌측이 방공호가 있는 봉우리고 우측이 떡바위가 있는 능선입니다.
당겨본 떡바위
돛대바위는 내가 보기에는 돛대보다는 외계인처럼 생겼습니다.ㅋ
돛대바위 옆 얄궂게 생긴바위
돛대바위를 이렇게 보면 소뿔같기도 하고..
이제 돛대바위에서 방공호로 또 급경사를 올라갑니다.
14:27 방공호에 도착했습니다.
동봉과 비로봉이 보이고
공군부대가 바로앞에 보입니다.
방공호에서 내려와 부대 철책따라 떡바위로 갑니다.
14:35 떡바위에 도착했습니다.
떡바위에서 철책따라 부대 정문으로 가는데 철책안에서 군인 아지아가 "아저씨 이쪽으로 다니시면 안됩니다." 라고 합니다.
"네" 라고 대답하고 잽싸게 부대정문앞 도로로 빠져나와 하늘정원 입구로 내려갑니다.
하늘정원 입구
하늘정원도 이제 명소가 되었는지 오늘이 평일 인데도 사람들이 꽤 많이 보입니다.
하늘정원 입구에서 계단을 올라 청운대로 갑니다.
청운대 가는 길목에 있는 오도암으로 내려가는 계단공사가 마무리 된 듯 합니다.
내려갔다 오고 싶지만 오늘은 심신이 지친 관계로 참꼬, 좀 이따 눈이 하얗게 내리면 그때 내려가봐야 겠습니다.
15:05 청운대에 도착했습니다.
청운대에서 본 비로봉
산성봉 기암과 비로봉
청운대에서 하늘정원으로 갑니다.
어라? 부대 담장에 벽화를 그려놓았습니다.
화본역
격하게 공감합니다.ㅎㅎ
하늘공원을 지나
비로봉으로 갑니다.
오도암과 청운대 조망
15:31 비로봉(1,193m) 에 도착해서 비로봉 정상석은 패스하고 서봉으로 갑니다. 들머리 수태골에서 비로봉까지 12.6km 진행했고 5시간55분 소요되었습니다.
서봉으로 가던중 마애약사여래좌상 위 암봉에서 본 서봉
동봉
마애약사여래좌상을 보고
오도재(느지미재)를 지나
16:05 서봉(1,150m)에 도착했습니다.
서봉에서 본 동봉 (붉은선이 미타릿지, 청색선이 초심릿지 입니다.)
동봉에서 관봉(갓바위)까지 마루금
이제 하산합니다.
왼쪽이 성인봉 능선, 오른쪽이 장군바위 능선, 가운데 계곡이 주추방골 인데 오늘은 오랜만에 왼쪽 성인봉 능선으로 하산합니다.
하산시작 합니다. 등로가 까탈스럽습니다.
이 능선이 별로 볼것이 없지만
장군바위 조망하나는 끝내줍니다. 지금은 시간적으로 역광상태라 조망이 좀 거시기 합니다.
산객들이 잘 다니지 않는지라 등로상태가 좋지않습니다.
다시 장군바위가 조망되고.. 장군바위릿지는 초심릿지보다 더 짜릿 짜릿한 릿지입니다.ㅎ
참 잘 생기고 잘 빠졌습니다.ㅎㅎ
여기가 성인봉 같은데 별다른게 없고 성인봉 부터는 등로 구분이 잘 안됩니다.
성인봉에서 내려서면서 희미한 등로가 이어졌다 끊어졌다를 반복 하길래 대충 짐작으로 무작정 내려갔더니
수태골 등로 26번 쪽으로 빠져나왔습니다. 암벽연습장 바로 아래입니다. 그런데 저 번호는 뭐하는 번호인지 모르겠네요..ㅎ
수태골 입구까지는 1.6km 정도 남았습니다.
여기가 성인봉 들머리고 여기로 떨어져야 되는데 조금 일찍 떨어진것 같습니다.
팔공의 가을도 막바지 입니다.
17:10 수태골 입구 원점으로 내려와 산행을 마칩니다.
'팔공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공산 첫눈 & 운해(2016.11.27) (0) | 2016.11.28 |
---|---|
팔공산 단풍속에 빠지다(2016.11.13) (0) | 2016.11.13 |
팔공산 갓바위 부처님에게 소원빌러..(2016.10.02) (0) | 2016.10.05 |
팔공산, 수태골과 운무(2016.09.18) (0) | 2016.09.20 |
팔공산 일몰(2016.07.23) (0) | 2016.07.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