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회(四月會) 8월 정기산행으로 영덕 블루로드B코스를 트레킹 하기로 하고 사흘전부터 날씨를 검색해보니 정기산행날 오전에 영덕을 비롯한 동해안 일대는 비소식이고 그 외에 내륙지방은 날씨가 맑을 예정입니다. 요즘 가을날씨처럼 맑고 선선한데 굳이 비가오는 지역을 찾아갈 필요는 없겠지요? 그래서 전날 오후 황급히 산행지를 변경하기로 하고 호산자팔공님이 추천한 밀양 호박소 주차장에서 백운산, 가지산, 입석대를 한바퀴 돌기로 하였습니다. 이 코스는 작년 6월에 저의 분신1호 장남과 같이 산행한적이 있지만 일기가 불순하여 제대로 즐기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감이 좋습니다.^^
<가지산 정상>
◆ 산행지 :영남알프스 백운산(892m), 가지산(1,241m), 입석대
◆ 산행일 : 2016. 8. 29(월), 날씨: 대체로 맑음
◆ 산행코스 : 호박소 주차장 - 백운산 - 가지산 - 중봉 - 입석봉 - 입석대 - 석남터널 - 24번도로 - 호박소 주차장
◆ 산행거리 : 18km(GPS 이동거리)
◆ 산행시간 : 천천히 10시간50분(휴식3시간10분, 산행시간 의미없음)
<영알 백운산 가지산 산행지도 및 산행경로>
<GPS 이동경로>
08:47 들,날머리 호박소 주차장을 출발하여 백운산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10여발짝 가다가 왼쪽으로
가파른 된비알 올라갑니다.
곧 석남터널로 올라가는 24번 도로와 만나고 도로를 횡단하여 산으로 올라갑니다,
본격적으로 백운산 산행이 시작되고 너들길 된비알 올라갑니다.
최국장님 컨디션 좋아 보입니다.^^
올 여름 폭염이 한창일때 같았으면 악!! 소리 났을텐데 오늘은 선선한 날씨에 바람도 불어 한기가 살짝 느껴질 정도라 엄청 수월합니다.ㅎ
40분 정도 올라오면 조망이 트이기 시작하고
능동산~천황산 능선이 마주보이고 천황산은 운무에 쌓여있습니다.
호산자팔공님(좌)과 호이님(우)
나도 한장~ㅎ
이제부터 백운산의 멋진 암릉을 올라갑니다.
얼음골과 천황산
전국에 백운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많지만 영알 백운산은 암릉미가 뛰어난 산입니다.
오늘 게스트로 '바람의 소리님' 동참하셨습니다. 환영합니다!!.^^
오늘 날씨는 대체로 좋은데 서쪽은 푸른하늘에 흰구름, 동쪽은 먹구름 입니다.
현재 백운산은 맑음이고 가지산 정상은 운무속 오리무중 입니다. 과연 가지산 정상 도착전에 운무가 걷힐까요? 난 걷힌다에 한표 던졌습니다.ㅎㅎ
바람님 분위기 조코~
앞에 하산무렵 산행계획을 변경하여 석남터널에서 도로따라 하산한 24번 도로가 보입니다. 도로 아래 계곡이 쇠점골 입니다.
얼음골 케이블카 라인이 보입니다. 오늘은 바람이 많이불어 케이블카는 운행하지 않는답니다.
어떻게 아느냐구요? 백운산 정상에서 젊은이 두사람을 만났는데 케이블카를 타려고 했으나 바람불어 운행하지 않아 백운산에 올라왔다고 하더군요.ㅋ
얼음골
요염한 자태의 백운산 암릉
오늘 날씨도 선선하고 조망도 좋고 한마디로 댓끼리~ 입니다.ㅎ
엄마야!! 무서버~~
올라온 능선과 가지산터널 입구 조망
호이님 7월 정산후 한달이상 산행을 푹~ 쉬어버린 관계로 컨디션 난조입니다.ㅋ
사월회 멤버 합체
굿~~뜨~
요거 내가 찍은거 아닌데? 누가 내 디카 가지고 찍은겨?ㅎ
백운산의 하얀 암릉과 푸른하늘 그리고 흰구름이 환상의 그림입니다.
와우!! 멋짐~
백운산 산행이 대여섯번째지만 오늘 조망은 정말 기가막힙니다.
산님 두분이 뒤따라오고 있습니다.
진행방향
너는 어이하여 홀로 여기에..
서쪽하늘은 이렇게 맑은데.. 서쪽하늘과 동쪽하늘이 너무나 대조적 입니다.
내려갔다
올라갔다
올라온 암릉 돌아보고
요 슬랩은 상당히 경사지지만 미끄럽지가 않아서 내려가 봤습니다. 아래는 천길 낭떨어지라 위에서 호이님 바람님 위험한데 내려간다꼬 난리났습니다.ㅋ
호산자팔공님 따라서 내려오시고..ㅎ
내려간다꼬 뭐라하시던 바람님도 덩달아 내려오시고..ㅋ
사진찍고 노는사이 뒤따라 오시던 산님들이 추월해서 올라가십니다.ㅎ
10:42 백운산 정상에 도착해서 떼샷인증 합니다.
들머리에서 2km 정도 거리를 쉬엄쉬엄 올라온다꼬 1시간45분이나 걸렸습니다.ㅋ
돌아본 능선
밀양 산내면과 정각,실혜,정승,구천산
운무속 운문산과 왼쪽으로 수리봉, 문바위와 북암산
능동산 ~ 천황산 마루금
능동~천황산 마루금 너머로 신불산, 영축산, 함박등, 체이등, 죽바우등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올라갈 능선(좌)과 진행할 가지 주능
형제바위
여기서 가지산까지 4.3km
퍼질러 앉아서 백운산 정상주 한잔하고..
슬슬 가지산으로 출발합니다. 안부로 내려갔다 가지 주능으로 빡시게 쳐올려야 되는데 날씨가 선선해서 별 걱정 안합니다.
형제바위와 백운산 돌아보고
고! 고! 고!
12:04 주능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갈림길 전망대에서 본 백운산과 얼음골 케이블카라인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함박등, 채이등, 죽바우등, 시살등이 파노라마처럼
재약산(왼쪽 뾰족한곳)과 천황산(오른쪽 초원이 보이는곳)
울산과 문수산, 남암산
능선따라 가지산 정상으로 갑니다.
가지산 정상과 좌,우로 북릉과 중봉이 보입니다.
바람님 강심장입니다.ㅎ
가지산은 이제 완연한 가을 분위기 입니다.
백운산에서 지나온 길
운문산 정상에서 아랫재로 급하게 흘러내리는 능선과 운문 북릉이 보이고 운문산 옆으로 범봉과 억산이, 왼쪽 어깨뒤로 화악산, 오른쪽 어깨뒤로 비슬산이 조망됩니다.
그리고 멀리 가산에서 명마산까지 팔공산 마루금이 쫘악~ 영알에서 팔공산 조망하기는 처음입니다.ㅎ
영축평원은 빛을 받아 반짝이고.. 오늘 조망 끝장입니다.^^
뒤에서 여유롭게 따라오시는 호산자님과 바람님
가지산 아래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곧 영알에 억새의 향연이 펼쳐지겠습니다.
운문산
정상으로 올라가던중.. 뭘까요?
오!! 가지산 대피소 명물 犬님께서 마중을 나와 계십니다.ㅎ 지난 6월 가지산 산행때 보고 두달보름만에 다시 봅니다.
그런데 호산자님을 보더니 반갑다고 꼬리를 치고 얼굴도 핥고 난리났습니다. 호산자님도 아주 반갑게 포옹을 합니다.ㅎ
마치 이산가족 상봉의 한장면을 보는것 같습니다.ㅎㅎ
13:37 가지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들머리에서 7.3km 4시간50분 소요되었습니다. 사월회산행 원래 이렇게 즐깁니다.ㅎㅎ
최국장님과 호이님은 가지산이 초행인데
조망이 아주 멋진날 왔습니다. 평소 덕을 많이 쌓으신듯..ㅎㅎ
가지산에도 정상석이 두개입니다. 한 정상에 왜 두개의 정상석이 필요할까요?ㅎ
오! 멋짐.ㅎ
항상 뒤에서 든든하게 지켜주시는 호산자 팔공님
자나온 능선쪽
바람님 표현에 의하면 오늘 구름이 3D로 보인답니다.ㅎ
가지 북릉
쌀바위
쌍두봉, 옹강산, 문복산, 지룡산, 복호산, 삼계봉 등등등
운문댐뒤로 팔공산(좌)과 화산(우) 조망
바로 아래 울주 상북과 멀리 울산 조망
또 퍼질러 앉아 가지산 정상주 한잔합니다.
간접광고 절대아닙니다. 찍다보니 이렇게 찍힌겁니다.ㅋ
시간이 꽤 지체되었습니다. 전 거두코 석남터널 방향 중봉으로 갑니다.
돌탑
어라!! 갑자기 시커먼 먹구름이 뒤덮히더니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집니다. 오늘 날씨 야시같이 참 요상합니다. 극과극을 오갑니다.ㅎ
재약산과 천황산위로 시커먼 먹구름이..
헐.. 그 맑던 하늘이 갑자기.. 천지창조같은 분위기 입니다.ㅋ
어느새 다시 날씨가 개이고 쌀바위가 보입니다.
14:37 중봉
중봉에서 본 용수골
백운산과 가지산을 연계 원점산행하면 보통은 호산자님 뒤로 보이는 용수골로 내려가거나 중봉에서 능선따라 내려갑니다.
중봉에서 석남터널로 내려갑니다. 초반에 상당히 급경사 입니다.
최국장님이 미끄러져 한바퀴 구르셨는데 다행 손가락만 약간 삐고 크게 다치지는 않으셨는데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큰일날뻔 했습니다.
빽팩킹 올라가십니다. 아마 가지산 헬기장에서 야영을 하실듯.. 요즘 빽팩킹이 예사로 보이지 않습니다..ㅎ
길고 긴 계단내려갑니다. 지난 6월 올라갈땐 힘들던데 내려가니 별것 아닙니다.ㅋ
석남재 대피소 여전하구요..
잠깐 조망이 트이고 문수산과 남암산 그리고 울산이 가깝게 보입니다.
울주 상북
입석대 바위 끄트머리 보입니다.
15:31 석남터널 갈림길에서 산행계획을 변경합니다.
산행계획은 여기서 석남터널 휴계소로 내려가 상가에서 식사후 다시 입석대 능선으로 올라 쇠점골로 하산할 예정이었는데 호이님 상태가 약간 불량한 관계로
능동산 능선으로 직진후 입석봉에서 입석대 능선으로 내려가 석남터널 상가에서 식사후 터널을 지나 24번 도로따라 호박소 주차장으로 내려가기로 하였습니다.
15:58 입석봉에 도착해서
입석대 능선으로 내려갑니다.
작년 6월 무척 더운날 아들녀석과 호박소 주차장에서 백운산과 가지산을 거쳐
석남터널 상가에서 막걸리 한잔후 이 능선을 올랐는데 날씨가 더워서 아들이 무척 힘들어 했던것이 생각납니다.
입석대 바위
호이님 실신 직전..ㅋ
암릉구간이 짧지만 멋집니다.
배내고개 좌,우로 배내봉과 능동산
배내고개
시간이 늦은관계로 입석대에서 급경사따라 바로 내려갑니다.
도로로 내려와 석남터널 입구 상가까지 또 한참을 걸어서 올라갑니다.
요즘 하늘이 참 맑고 이쁩니다..
고헌산
17:05 석남터널 앞 상가에 도착했습니다.
작년에 아들녀석과 막걸리를 마시기 위해 들렀던 명화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그때 사장님 너무 친절하셨고,
인심 후하게 안주로 뜸뿍 내어주었던 김치를 너무 맛나게 먹어서 언제 다시 한번 찾아 제대로 음식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그날이 오늘 입니다.ㅎ
그런데 그때 여사장님은 옆으로 옮겨가시고 저기 보이는 따님이 명화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믿을만한 정보에 의하면 따님 음식 솜씨도 장난이 아니랍니다.ㅎㅎ
자리를 잡고 동동주와 파전 그리고 도토리묵을 시키니
역시 김치를 먼저 내어주시는데 작년에 맛나게 먹었던 바로 그맛입니다.ㅎ
동동주는 요놈인데 워낙 배가 고팠던터라 정신없이 연거푸 몇잔 맛나게 마셨습니다..ㅋ
동동주에 붉은것이 보이는데 구기자 라네요
드뎌 파전 나와주셨는데 비주얼도 좋고 맛도 좋았습니다.
도토리묵도 묵어본 묵중에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맛나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식사로 나온 칼국수
비빔국수
잔치국수도 보통이상으로 맛났습니다. 역시 우보천리님이 칭찬할만 합니다.ㅎㅎ
그런데 이집 젊은 여사장님 그림 솜씨가 보통이 아닙니다.
아..! 그런데 그림이 많다고 명화식당은 아니랍니다.ㅎㅎ
식당에서 한시간 넘게 식사를 하고 18:10경 석남터널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터널을 지나는데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습니다. 가지산터널 개통후 석남터널은 무용지물이 되다시피해 차량통행이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석남터널 울산쪽에서 밀양쪽으로 빠져나갑니다.
터널을 빠져나오면 쇠점골로 내려가는 입구가 나오는데 계획대로면 여기로 내려가야 되지만
그냥 24번 도로따라 호박소 주차장까지 쭉 내려갑니다. 그런데 해질무렵이고 차량통행이 없어서 그런지 도로가 생각보다 운치있습니다.ㅎ
최국장님이 뭘 찍으시나 했더니 위에 흑염소가 있습니다.
한두마리가 아닙니다. 그런데 저길 어떻게 올라갔을까요? 내려올때는 또 어떻게 내려오지?ㅎ
헉!! 벌써 활짝핀 억새가..
노을속 능동산 능선
19:27 백운산과 호박소 주차장 갈림길에 도착하니 깜깜합니다. 오늘 어두울때 하산할거라고는 예상못했는데..ㅋ레
19:36 호박소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칩니다. 사월회원님들과 바람의소리님 마카 욕보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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