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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폭염속 춘천 삼악산(2016.08.13)

by sane8253 2016. 8. 14.

  삼악산(三嶽山)은 소양강, 의암호를 지나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푸른 강변을 끼고 남쪽의 검봉, 봉화산과 마주하여 솟은 산이다. 주봉이 용화봉(645m), 청운봉(546m), 등선봉(632m) 셋이라해서 삼악산이라 하는데 악산 답게 제법 험하고 거칠다. 산 곳곳에 갖가지 모양을 한, 크고 작은 기이한 바위가 많다. 봉우리 사이의 주능선은 바위로 되어있고 계곡이 뚜렸하다. 산세는 작지만 단조롭지 않아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삼악산(三嶽山)은 고고시대에 형성된 등선계곡과 맥국시대의 산성터가 있는 유서깊은 산으로 기암괴석의 경관이 아름답고, 의암호와 북한강을 굽어보는 조망이 좋은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에서 100대 명산으로 선정하였다.<한국의 산하에서 발췌>


  연일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영남지방은 40도가 넘는 기록적인 더위를 기록한 날 대구 D 안내산악회따라 춘천 삼악산 산행에 나섰습니다.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 산행이 힘들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강원도는 좀 낫겠지 싶었고 산림청 선정 100명산을 하나 추가한다는 마음으로 별 생각없이 산행에 나섰다가 폭염속 예상보다 까칠한 산행코스에 너무 힘들어서 하마터면 돌아가실뻔 했습니다.ㅎ




<춘천 삼악산 등선봉 오름중>






                                                  ◆ 산행지 : 춘천 삼악산(三嶽山)

                                                  ◆ 산행일 : 2016. 8. 13(토), 날씨 : 맑고 폭염

                                                  ◆ 산행코스 : 강촌교 - 삼악좌봉 - 등선봉 - 청운봉 - 삼악산(용화봉) - 비선폭포 - 등선폭포 - 주차장

                                                  ◆ 산행거리 : 11.11km(GPS 이동거리)

                                                  ◆ 산행시간 : 5시간19분





<삼악산 산행지도>




<GPS 이동경로>








10:38 들머리 강촌교에서 등선봉으로 호기롭게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도 대구는 38도인가 폭염이 예보되어 있지만 여기는 좀 낫겠지? 라고 생각하면서..ㅎ





산행입구에서 수로따라 올라갑니다.





처음부터 연습없이 가파른 된비알을 빡세게 치고 올라갑니다. 날도 더븐데 이카면 안되는데..





경사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서서히 열이 달아오르고 땀이 비오듯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앞 뒤로 헉!헉! 거리는 숨소리 밖에 들리지 않고 발은 점점 무거워 지기 시작합니다.. 





11:03  20여분만에 409봉에 올라서자





처음으로 조망이 열리면서 북한강이 보입니다.





이정목에는 들머리 강촌교에서 등선봉까지 1.8km라고 쓰여 있지만 구라입니다. GPS로 약 3km 가량 찍혔습니다.





409봉에서 계속 된비알 올라갑니다.





40여분만에 다들 지쳐서 능선에 앉아쉽니다. 여기도 덥기는 매한가지 입니다.





좀 쉬었다 능선따라 계속 올라갑니다. 정말이지 바람한점 없고 푹푹찝니다.





암릉 올라가는데 숨이 턱에까지 차오릅니다. 이제 1시간 남짓밖에 산행하지 않았는데 기진맥진 입니다.ㅋ





뒤에서 따라 오시는 분이 멈춰서 고개를 숙이고 깊은 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나도 저 자리에서 저랬습니다.ㅋ





어쨋던 암릉을 올라오니 멋진 소나무도 있고





조망도 트입니다. 이 바위에 앉아서 쉬었다 갑니다.





북한강





마주 보이는 산이 검봉산(530m)인듯..





진행방향에 삼악좌봉(570m)이 버티고 서있습니다.





멋진 암봉입니다.





평소 같은면 아주 조아라 할 암봉인데..





올라 갈일이 걱정입니다.ㅋ





아무튼 소나무도 멋지고 바위도 멋집니다.





아이고!! 힘들어~





올라가다 돌아보고





뒤에 보이는 산이 검봉산과 봉화산 인듯..





덥기나 말기나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





그림 좋습니다.





옷에 땀이 보이십니까? 티셔츠뿐 아니라 바지와 속옷까지 흠뻑 젖어 억수로 찝찝합니다.ㅎ





암봉 정상에 올라서면 삼악좌봉(570m) 입니다. 오늘 원경(遠景)은 연무가 심해 흐리고 잘 보이지 않지만 바로 위의 하늘은 맑습니다.





들머리 강촌교에서 여기까지 약 2km, 1시간15분 소요되었습니다.





삼악좌봉에서 가야할 등선봉을 바라보니 한숨만 푹 나옵니다.. 고도가 뚝 떨어졌다 다시 쳐올려야 됩니다. ㅠ





삼악좌봉에서 안부까지 떨어져 등선봉을 쳐 올립니다. 머리에 땀 수건을 동여 매었는데도 땀이 뚝뚝뚝 떨어져 내립니다.




등선봉 오르다 돌아본 삼악좌봉

이 더븐날 저기서 내려왔다 등선봉을 다시 쳐올리는 중입니다.





북한강이 보이는 경치는 좋습니다.ㅎ





 등선봉도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나 봅니다. 암릉 올라갑니다.





 푸른하늘에 흰구름이 보기 좋습니다. 





평소에는 대수롭지 않을 암릉을 힘들게 올라왔습니다.





돌아본 삼악좌봉과 북한강






암릉을 올라와 숲을 잠시 지나서 살짝 된비알을 올라가면




12:22 등선봉(632m)에 도착합니다.

들머리 강촌교에서 약 3km, 1시간45분 소요되었습니다.





등선봉에서 시원한 캔맥 한잔하면서 잠시 열기를 식힙니다.




등선봉에서 바라본 617봉(앞)과 삼악산 정상 용화봉(뒤)

617봉과 용화봉 사이에 청운봉(546m)있는데 여기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아직 617봉, 청운봉, 용화봉 세번을 더 쳐 올려야 됩니다. 미쳐..ㅠ





등선봉에서 617봉으로 갑니다. 다른 계절에는 모르겠지만 폭염에는 삼악산이 보통 까칠한게 아닙니다.





등선봉에서 내려오니 앞에 617봉이 떡하니 버티고 서있는데 기가 질립니다. 어휴..! 저길 또 어케 올라가나..




산성성벽따라 헉!헉 거리며 617봉으로 올라갑니다.

오늘 같은날은 카메라도 엄청 걸리적 거립니다. 목에 걸려있는 디카를 벗어서 확 집어던져 버리고 싶습니다.ㅋ



617봉에 올라오면 나무로 막아놓은 곳이 있는데 갈림길에 주의해야 됩니다.

막아놓은 나무 오른쪽으로 등로가 있어 100m쯤 내려갔다가 이 더븐데 알바하고 다시 올라왔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 산악회 일행중 일곱분이 이쪽으로 잘못 내려갔다고 합니다.





617봉에서 흥국사 방면으로 진행합니다.





급경사를 한참동안 내려갑니다. 아이고!! 다시 올라가려면 디졌습니다.ㅠ





안부 갈림길(매점방향)로 내려와




 청운봉을 쳐올립니다.

한발 두발 힘들게 올라갑니다. 오라는 사람도 없는데 만다꼬 이 더븐날 산에와서 이 고생하고 자빠졌는지..ㅋ





13:35 겨우 청운봉(546m)에 올라오니 돌 무더기가 있고 정상석은 따로 없습니다.





들머리 강촌교에서 약 5.4km, 2시간57분 소요되었습니다.





청운봉에서 다시 치고 올라갈 삼악산 용화봉을 보니 허걱!!!  산대장 말에 의하면 후미분들은 벌써 정상을 포기하고 계곡으로 내려갔다고 합니다.





춘천시가지와 의암호 전경




 청운봉에서 산성따라 박달재로 내려갑니다.

 들머리에서 삼악산 정상 용화봉까지 파도를 타듯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오늘 같은 폭염에는 완전 죽음입니다.ㅎ





간혹, 정말 어쩌다 살짝 부는 산들바람이 그렇게 시원할수가 없습니다.





전망바위에서 쉬었다 갑니다. 회원 한분이 가져온 얼린 수박 한쪼가리가 너무 달고 시원합니다.ㅎ





저기 저산은 어딜까?





에고..! 저길 또 어떻게 치고 올라가나..ㅜ





14:00 박달재를 지나서





용화봉을 쳐올립니다. 상당히 깔팍집니다.





정말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올라갑니다. 평소 같으면 쉬지않고 올라갔을 높이를 몇번이나 쉬었다 오릅니다.





오!! 드디어 정상이 보입니다.





14:32 삼악산 정상 용화봉(654m)에 도착해서 한숨돌립니다. 들머리 강촌교에서 약 7km, 3시간54분 소요되었습니다.





용화봉에서 본 의암호와 춘천시





등선폭포쪽으로 하산합니다. 이제는 더이상 올라갈 일이 없기 때문에  발걸음이 가볍습니다.ㅎ





등로도 거의 고속도로 수준입니다.





초원쉼터(용화봉에서 등선폭포까지는 3.1km 정도 됩니다.)





333계단





누군지 돌을 기가막히게 세워놓았습니다.ㅎ



그런데..

아까 청운봉 전 617봉에서 계곡으로 잘못내려갔던 일곱분중 한분이 정상을 찍겠다며 다시 올라오다가 산대장과 만났습니다.

헐..! 이 더위에.. 대단하십니다..!! 난 오늘같은 날 잘못내려갔다면 절대로 다시 못올라 옵니다.ㅎㅎ










예전 매점 같은데..폐허입니다.





계곡이 시작됩니다.





계곡물이 깨끗해서 알탕할 마음이 간절하지만 더 내려갑니다.





이 계곡은 등로가 바로 옆에 나있고 등산객이 많이 드나들기 때문에 알탕하기는 그렇고 시원하게 머리감고 상체만 땀을 씻어 냅니다. 그 것 만으로도 정말 시원합니다.





하산시간이 촉박하여 대충 씻고 내려갑니다. 이 폭염에 이렇게 까칠한 코스를 5시간30분 부여받았습니다.. 겨우 시간을 맞추겠습니다. ㅠ  





평범하던 계곡이 계단이 나오면서 부터 계곡 분위기가 요상하게 바뀝니다..





협곡입니다.





암석이 깍인 소(沼)도 있고..





 여기가 비선폭포?





여긴 선녀탕인가?





그런데 이 분위기 어디서 많이본 분위기 입니다..





아..! 청송 주왕산 협곡하고 분위기가 비슷한것 같습니다..





옥녀담





날씨가 더워서 계곡에 피서객들이 많이 왔습니다.





백련폭포





백련폭포에서 내려다본 승학폭포





 승학폭포





머하는 집이지?





협곡사이 구름다리





구름다리에서 내려다본 등선2폭포





 협곡사이 등선2폭포에서 물놀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구름다리에서 내려갑니다.





 등선 제2폭포





등선2폭포에서 내려다본 등선1폭포





완전 협곡입니다. 이런곳에 이런 협곡이 있으리라고는 상상이 안됩니다.





등선1폭포





등선 제1폭포





아지매들 노래하고 춤추고 난리 났습니다.ㅋ 참하게 한잔 하신것 같습니다.ㅎㅎ





아래가 등선1폭포 위쪽이 등선2폭포 입니다.





계곡은 좋은데 피서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물은 그닥 깨끗해 보이지 않습니다.





돌아보고





계곡 입구에 문이 보입니다.





 헐..! 보기 싫구로 계곡 입구를 왜 건물로 막아 놓았을까요? 이 좋은 갱치 배리놓았습니다.ㅎ





계곡 입구에 휴계소 건물이 왜 필요할까요?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ㅎ





입구에는 온통 가게가.. 에휴~





 계곡 입구를 빠져나와 도로로 나오니 산악회 버스가 도로건너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횡단보도 없습니다. 지하도를 건너가야 됩니다.




지하도를 빠져나오니 북한강이 시원합니다.

폭염에는 당분간 산행을 쉬어야 되겠습니다. 오늘 죽지않고 집으로 돌아가는게 다행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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