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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덕유산 눈꽃 속에 빠지다(2015.12.17)

by sane8253 2015. 12. 18.

  덕유산은 겨울 눈꽃 산행의 대명사처럼 여겨져 겨울에 산행만 가면 항상 눈꽃을 볼 수 있을것 같지만 날짜를 잘못 맞춰가면 허탕치기 일수이고 눈꽃이 폈더라도 정상에는 기상변동이 심해 맑고 깨끗한 눈꽃과 조망을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겨울이지만 봄날처럼 포근하던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전국적으로 눈, 또는 비가 내렸습니다. 날씨를 검색해 보니 덕유산에 많은 눈이 내리고 다음날은 춥지만 맑음입니다. 이런 날은 눈꽃을 보기에 최상의 조건입니다. 마침 모 안내산악회에 덕유산 산행공지가 떠있어 얼릉 신청하여 오랫만에 덕유산 눈꽃산행을 기대하며 떠나봅니다. 

 

 

 

<덕유산 향적봉>

 

 

 

 

                                    ◆ 산행지 : 덕유산

                                    ◆ 산행일 : 2015. 12. 17(목), 날씨 대체로 맑음

                                    ◆ 산행코스 : 무주리조트(곤도라이용) - 설천봉 - 향적봉 - 중봉 - 백암봉 - 동업령 - 칠이남쪽대기봉 - 동업령 - 안성 탐방소

                                    ◆ 산행거리 및 시간 : 13.55km(GPS 이동거리), 5시간7분 소요

 

 

 

<GPS 이동경로>

 

 

 

 

 

대구에서 2시간 가량을 달려 들머리 무주리조트 스키장에 도착했습니다.

 

 

 

 

오!! 산위에 눈이 보이고 날씨도 맑은편입니다.

 

 

 

곤도라타고 설천봉으로 올라갑니다.

주말에 오면 곤도라 타려고 한시간 이상 줄서서 기다려야 되는데 오늘은 평일(목)이라 기다릴것도 없이 바로 탔습니다. 

 

 

 

 

곤도라에서 스키장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리프트에 몇명이 탄겨?

 

 

 

 

 고도가 높아지자 하얀 눈꽃이 반겨줍니다. 앗싸~!!ㅎ

 

 

 

 

완전 설국입니다.

 

 

 

 

설천봉(1,525m)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눈꽃은 잘 피었는데..

 

 

 

 

아래에서 올려다 보았을때 와는 달리 운무가 많습니다.. 이런 제길..!!

 

 

 

 

맑고 깨끗한 눈꽃과 조망을 기대했었는데.. 너무 큰 욕심이었나요..ㅎ

 

 

 

아무튼 향적봉으로 올라갑니다.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는 600m로 10분 정도면 올라갑니다.

 

 

 

 

돌아본 설천봉. 조망이 안타깝네요..

 

 

 

 

어쨋던 눈꽃은 기가막히게 잘피었습니다.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난무합니다.

 

 

 

 

조망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천천히 눈꽃을 감상하면서 올라갑니다.

 

 

 

 

역시 겨울산행은 눈꽃산행이 갑입니다..ㅎ

 

 

 

 

향적봉에 다와가자 하늘이 살짝열립니다..

 

 

 

 

그러다 또 운무에 갇히고

 

 

 

 

와우!! 또 열렸습니다.

 

 

 

 

향적봉(1,614m)

 

 

 

 

향적봉에는 바람이 엄청 세차게 불고 춥습니다.

 

 

 

 

정상석만 얼릉 찍고

 

 

 

 

 

 

 

남덕유산 방향 동업령으로 진행합니다.

동업령까지는 4.3km고 동업령에서 안성 탐방소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향적봉 대피소쪽으로 내려갑니다.

 

 

 

 

운무속에 대피소가 살짝보입니다.

 

 

 

 

동행이 있으면 저기서 라면을 끓여먹으면 되는데 혼자라서 그냥 지나칩니다..ㅎ

 

 

 

 

대피소를 지나 중봉으로 갑니다.

 

 

 

 

돌아본 향적봉

 

 

 

 

역시 덕유산 눈꽃입니다.

 

 

 

 

 

 

 

 

 

셀카 한컷 찍었는데 어째 어리버리해 보입니다..ㅎㅎ

 

 

 

 

덕유산 다녀가신 분들은 다 알쥬~

 

 

 

 

주목에 핀 눈꽃은 태백산이 또 갑이지요..ㅎ

 

 

 

 

자연이란게 참으로 오묘합니다.

 

 

 

 

아까 보다는 좀 낫네요..ㅎㅎ

 

 

 

 

 

 

 

 

 

역시 푸른하늘과 조망이 받쳐주니 눈꽃도 더 빛납니다.

 

 

 

 

그것도 잠시고 앞에 중봉이 보이는데 역시 운무속입니다.

 

 

 

 

 

 

 

 

 

중봉(1,594m)에 도착했습니다. 

 

 

 

 

중봉에서 동업령은 오른쪽으로 계단따라 내려가야 됩니다. 왼쪽으로 쌔리가면 백련사로 내려가 절단납니다..ㅎ

 

 

 

백암봉쪽으로 계단을 내려가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운무만 걷히면 설경이 정말 끝내줄텐데.. 아십..

 

 

 

이 분위기는 소백산하고 비슷합니다..

 

 

 

 

 

 

 

 

 

덕산제

 

 

 

 

 

 

 

 

 

 

 

 

 

 

 

 

 

 

 

백암봉(송계삼거리 1,503m)에 도착했습니다.

 

 

 

 

동업령까지는 1.5km, 안성 탐방소까지는  5.7km 남았습니다.

 

 

 

 

백암봉부터는 하늘이 좀 열리기 시작합니다. 다행입니다..ㅎ

 

 

 

 

송계사쪽  능선

 

 

 

 

 

 

 

 

 

이제 조망도 잘 보입니다.

 

 

 

멀리 남덕유산이 보입니다.

작년 5월에 육구종주하면서 육십령에서 남덕유로 올라 여기로 능선을 넘어왔던 생각이 납니다..

 

 

 

 

 

 

 

 

 

남덕유산을 향해 끝없이 펼쳐진 능선의 설경이 너무나 장쾌합니다..

 

 

 

 

 

 

 

 

 

 

 

 

 

 

 

 

 

 

 

 

 

 

 

 

돌아본 중봉

 

 

 

 

백암봉

 

 

 

 

중봉과 백암봉

 

 

 

 

 

 

 

 

 

 

 

 

 

 

백암봉에서부터 계속 떨어져 내려왔습니다. 역으로 올라갈때는 쪼매 힘들겠지요?

 

 

 

 

조망이 터지니 멀리 거창 의상봉, 비계산, 두무산, 오도산, 미녀봉, 숙성산(제일 뒷 능선)이 조망되고 그 앞에 금귀봉과 보해산도 보입니다.

 

 

 

 

혼자서도 자~알 놉니다..ㅎ

 

 

 

 

 

 

 

 

 

 

 

 

 

 

동업령(1,320m)에 도착했습니다.

 

 

 

동업령 전망대

전망대에는 바람이 별로 불지않아 점심, 특히 라면을 끓여 먹기에 딱 좋을것 같습니다.

 

 

 

 

전망대에서 본 월봉산쪽 조망

 

 

 

 

당겨보니 월봉산(가운데) 왼쪽에 금원산과 기백산, 오른쪽에 거망산과 황석산이 보입니다.

 

 

 

 

 

 

 

 

여기 동업령에서 안성 탐방소쪽으로 하산해야 되는데 시간이 좀 이릅니다.

현재시간 14:00, 산행종료 시간은 16:30분까지 입니다. 하산하는데는 1시간 조금 더 걸릴것 같고.. 그러면 1시간 이상 시간이 남는데..

 

 

 

 

능선따라 조금 더 갔다 오기로 합니다. 30분 정도 갔다가 30분 되돌아 오면 될것 같습니다..ㅎ

 

 

 

 

능선따라 진행중 되돌아 보니 중봉(좌)과 백암봉(우)의 설경이 멋집니다.

 

 

 

 

 

 

 

 

 

수도산(좌)과 가야산(우)도 조망됩니다.

 

 

 

 

 

 

 

 

제일 윗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칠이남쪽대기봉(가림봉 1,433m)입니다. 30분만에 저기까지 갈수 있을까요? 일단 힘닿는데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동업령에서 1km 왔습니다. 아이고~ 숨차!!ㅎ

 

 

 

 

한번 돌아보고

 

 

 

계속 진행하여 칠이남쪽대기봉 턱밑까지 왔는데 시간이 촉박하여 여기서 되돌아 가기로 합니다.

순간 올 10월초 낙동강 오지 트레킹 중 배바위산을 오르다 시간이 촉박하여 정상을 코앞에서 포기하고 내려온 생각이 나서 홀로 웃음지었습니다..ㅎ   

 

 

 

 

동업령으로 되돌아 갑니다.(동업령에서 1.7km 정도 왔다가 되돌아 갑니다)

 

 

 

 

동업령으로 되돌아오니 같이온 일행중 제일 후미로 아주머니 세분이 이제 막 안성 탐방소쪽으로 내려갔습니다. 아마 꼴지는 면할것 같습니다..ㅋ 

 

 

 

 

안성 탐방소까지 하산길은 4.2km 입니다.

 

 

 

 

하산 시작합니다.

 

 

 

 

조금 전 올라갔다온 능선을 한번 쳐다보고

 

 

 

후미 세분을 추월하여 신속하게 내려갑니다.

 

 

 

 

 

 

 

 

동업령에서 3km 정도 내려와 칠연폭포 갈림길에서 시간을 가름해보고 칠연폭포에 갔다오기로 합니다.

(칠연폭포까지는 편도 300m, 왕복 600m 정도 됩니다)

 

 

 

 

잽싸게 칠연폭포로 올라왔습니다.

 

 

 

 

칠연폭포

 

 

 

 

 

 

 

 

칠연폭포에서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와 탐방소로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에 폭포 같은게 보입니다.

 

 

 

 

폭포인가? 아닌가? 폭포치고는 규모가 작습니다..

 

 

 

안성 탐방소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합니다.

덕유산 눈꽃 속에 빠진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하산후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속에서

부산지역 모 산악회 회원 27명이 어제 오후 덕유산 산행중 갑작스런 폭설로 조난되었다가 오늘새벽에 구조되었으나

그 중 여성 한분이 저체온증과 탈진으로 숨지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겨울산행시 더욱 주의해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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