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산막이 옛길을 한바퀴 돌고
인근 문광지 은행나무길에서 일박 후 다음 날은 월악산을 가려고 계획했었는데
간단하게 생각했던 산막이 옛길 산행이 생각보다 길어졌고 체력 또한 만만찮게 소모된 관계로
월악산(1,092m) 산행은 포기하고 근처 아가봉(541m)과 옥녀봉(599m)을 한바퀴 도는 것으로 산행지를 변경했습니다.
<아가봉에서>
◆ 산 행 지 : 괴산 아가봉(541m)과 옥녀봉(599m)
◆ 산 행 일 : 2019. 11. 3(일), 날씨 : 맑으나 미세먼지 나쁨
◆ 산행코스 : 갈론마을 행운민박 - 아가봉 - 옥녀봉 - 갈론구곡 - 갈론마을 행운민박
◆ 산행거리 : 8.71km(GPS 이동거리)
◆ 산행시간 : 천천히 5시간37분
<아가봉-옥녀봉 산행지도>
<GPS 이동경로>
괴산 문광지 은행나무길에서 산행지(아가봉, 옥녀봉) 들머리(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갈론마을)로 가던중
어제 산막히 옛길에서 보았던 충청도 양반길 2코스 시작점 출렁다리가 보여 잠시 양반길 2코스 중 일부를 맛배기로 걸어 보기로 합니다.
충청도 양반길 순환코스는 12.4km고, 출렁다리를 건너서 전망대까지만(300m) 갔다 오기로 합니다.
출렁다리를 건너갑니다.
손맛 쫌 보셨나요?^^
출렁다리 건너 괴산호 달천 허리에 난 양반길따라 전망대 쪽으로
분위기 좋습니다. 가을에 양반길 한바퀴도 괜찮겠네요
어제 갔었던 산막이 옛길의 연하협 구름다리가 보입니다.
그런데 정작 전망대에서는 별로 보이는게 없다능..ㅋ
다시 돌아갑니다.
출렁다리 건너 원위치로
양반길 출렁다리에서 갈론마을로 가던중 이번에는 잠시 괴산댐(수력발전소) 구경을 합니다.
괴산수력발전소는1957년 2월에 대한민국 기술진에 의해 달천에 준공되었으며,
댐 길이 171m, 높이 28m, 폭 45m, 수심 16m, 유역 면적 671m2, 총저수량, 1,532만 9천m3이며, 발전기 1,300kW 2대로서 2,600kW의 발전을 하고 있다.
전력생산을 주로 하는 발전용 댐으로서 수자원공사 소속이 아닌 한국전력공사의 기업집단에 속한 한국수력원자력의 댐이다. <출처 : 위키백과>
10:40 들머리 갈론마을 행운민박에 도착해서 행운민박 마당을 가로 질러 산행을 시작합니다.
계곡을 건너고
아가봉까지 3km쯤 되네요
한동안 계곡길따라 평탄하게 나아갑니다.
여기도 만추인데 단풍나무는 몇그루 보이지 않네요..
들머리에서 1.2km는 평탄하게 왔고 지금부터는 아가봉까지 1.8km는 빡시게 올라갑니다.
여기도 속리산 권역이고 아가봉이 아니고 애기봉이라고 쓰여있네요
어제 산막이 후유증으로 쪼매 힘드나 봅니다.ㅎ
주능선에 올라서고
조망바위와 우회한 494봉
능선따라 아가봉으로
다시 조망이 트이고
비학산과 군자산이 보이고
남군자산과 옥녀봉도 보이고
그리고 가야할 아가봉도 조망됩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미세먼지는 여전합니다.
494봉과 비학산
기차바위?
돌아보니 494봉과 좌측으로 어제 갔었던 산막이 옛길 삼성봉과 천장봉, 그리고 괴산호가 살짝 조망되고
진행 방향으로는 아가봉과 옥녀봉이 조망됩니다.
기암
뒤로 군자산에서 남군자산까지 한눈에..
연이어 나타나는 조망바위
매바위 도착
이게 어째서 매바위 냐구요?
각도를 살짝 비틀면 매가 보입니다.ㅎㅎ
이렇게 보면 속리산 고릴라 바위와 흡사해 보이기도 하고..
<속리산 고릴라 바위>
인증
매바위를 측면에서 본 모습
뒷쪽에서 본 모습
아가봉으로
12:29 아가봉(541m) 도착
아가봉에서 옥녀봉 방향으로 내려가다
조망 멋진 밥자리를 발견하고
밥먹고 갑니다.
미세먼지는 좀 있지만 날씨좋고, 조망좋고, 밥맛좋고..산에 오면 늘 행복합니다.^^
12:58 점심먹고 다시 출발
돌아본 아가봉
군자산~남군자산
옥녀봉
갈모봉(좌)과 사랑산(우)
직벽 밧줄구간
"출입금지 탐방로 아님"이란? "여기가 등산로다" 라는 뜻입니다.ㅋ
사기막재로 고도가 뚝 떨어집니다.
사기막재로 내려와 옥녀봉으로 올라갑니다.
아가봉에서 1.2km 왔고 옥녀봉까지 500m 가파르게 쳐올려야 됩니다.
괴목
옥녀봉까지 엄청 깔팍지게 올라갑니다.
14:05 옥녀봉(599m) 도착
하산시작
안부 네거리까지 쭉 떨어집니다.
안부 네거리에서 좌측 갈론계곡 쪽으로 내려갑니다.(직진은 남군자산 방향 비법정 탐방로, 우측은 사기막리쪽)
옥녀봉에서 300m 내려왔고 날머리 갈론마을 까지는 3.4km 남았습니다.(갈은구곡 까지는 2.2km)
내려갑니다.
여기도 올라올때처럼 단풍이 없겠거니 생각했는데
고도가 떨어지가 슬슬 단풍나무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와우! 완전 단풍 꼴짝입니다.
단풍이 지천으로 널렸네요
반전이네요
내려가는데 눈이 즐겁습니다.^^
2키로 정도 내려와 갈론계곡을 만나 계곡치기로 내려갑니다.
갈론계곡은 아홉곳의 명소가 있다고 해서 갈론구곡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갈론계곡이란 이름은 이 계곡 입구에
갈 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은거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갈론구곡은 제1곡 갈은동문(葛隱洞門) ,제2곡 갈천정(葛天亭), 제3곡 강선대(降僊臺),
제4곡 옥류벽(玉溜壁), 제5곡 금병(錦屛), 제6곡(龜巖), 제7곡 고송유수재(古松流水齋), 제8곡 칠학동천(七鶴洞天), 제9곡 선국암(仙局岩) 입니다.
제9곡 선국암(仙局岩)
신선들이 바둑을 두었다는 바위로 바위위에 바둑판도 그려져 있습니다.
제8곡 칠학동천(七鶴洞天)
선국암에서 내려다본 칠학동천의 바위들로 옛날에 일곱마리 학이 살았다능..ㅎ
바위에 七鶴洞天 이라고 쓰여있네요
제7곡 고송유수재(古松流水齋)
고송유수재(古松流水齋)를 플어쓰면 노송아래(古松) 흐르는 물(流水)가에 지은 집(齋) 라는 뜻이라고..
구곡 하나하나를 일부러 찾고자 한것은 아니었고 내려가면서 계곡 풍경을 막 찍었는데 구곡 대부분이 찍혔네요.ㅋㅋ
갈은구곡의 특징은 시루떡을 쌓아놓은 것같은 바위들이 계곡을 이루고 있습니다.
거북을 닮은
제6곡 구암(龜巖, 거북바위)
제5곡 금병(錦屛)
황갈색 바위벽에 물빛이 반사된 햇볕이 닿으면 바위벽이 비단처럼 보인다네요
그런데 저위에 벌집 아닌가요?
윽수로 큰 벌집 같은데 빨리 피하는게 상책입니다.ㅎ
제4곡 옥류벽(玉溜壁)
시루떡 처럼 생긴 암석이 층층이 쌓인 바위로 구슬 같은 물방울이 흐르는 절벽이라는 뜻이라네요
바위위에 그림 한장이 놓여있는데 어딜보고 그린걸까요?
아마 이곳이 그림의 장소 같습니다.
좋은 길 놔두고 왜 힘들게 계곡으로 내려가냐는 마눌의 잔소리에 이쯤에서 계곡치기를 포기하고
등로에 올라와
등로따라 내려갑니다.
주차장까지 900m 남았습니다.
<제3곡 강선대(降僊臺)>
제3곡 강선대(降僊臺)는 사진을 찍지 못해서 2013. 7. 23 아가봉~옥녀봉 산행시 촬영한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제2곡 갈천정(葛天亭)
"갈천" 이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 은거했다는 장소로 갈론마을의 지명 유래가 된 곳 입니다.
제2곡 갈천정(葛天亭)과 제1곡 갈은동문(葛隱洞門) 사이의 계곡
갈은구곡의 입구
제1곡 갈은동문(葛隱洞門)
바위에 갈은동문(葛隱洞門) 이라고 새겨놓았습니다.
갈론교를 건너고
갈론마을도 지나고
진달래도 피고 개나리도 피고.. 봄이 오려나 봅니다.ㅎㅎ
들머리 행운민박 입구에 도착해서 산행을 마칩니다.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알]백운산~가지산~쇠점골 늦가을 이야기 (0) | 2019.11.18 |
---|---|
[영알]학심이골의 가을(천문사-쌍두봉-학심이골-천문사) (0) | 2019.11.10 |
[괴산]만추의 산막이 옛길(등잔봉~천장봉~삼성봉~산막이 옛길) (0) | 2019.11.06 |
4년만에 다시 찾은 팔공산 은해사 칠암자 순례 (0) | 2019.11.01 |
[무주]구천동계곡의 가을 단풍을 즐기며 덕유산 오르기 (0) | 2019.10.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