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2 이후 만 4년만에 팔공산 은해사(銀海寺) 칠암자(七庵子)를 다시 찾아갑니다.
은해사를 기점으로 골과 골사이에 부채살처럼 펼쳐있는 칠암자를 은해사에서 하나씩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지만 능선과 골을 넘어 최단거리로 이어서 칠암자를 찾기란 초행인 경우 미로찾기나 마찬가지고 한두번 경험이 있다고 해도 헷갈릴 정도로 까탈스러운데 사월회 멤버 호이님과 동행하여 4년전의 기억을 더듬어 팔공산 은해사 칠암자 순례길에 나서 봅니다. 참고로 찾아갈 칠암자 순서는 1.원효암, 2.묘봉암, 3.중암암, 4.운부암, 5.백흥암, 6.기기암, 7.천성암 순입니다.
<팔공산 은해사 칠암자 중 운부암 전경>
◆ 산 행 지 : 팔공산 은해사 칠암자(원효암, 묘봉암, 중암암, 운부암, 백흥암, 기기암, 천성암)
◆ 산 행 일 : 2019. 10. 30(수), 날씨 : 맑음
◆ 산행코스 : 원효암 - 묘봉암 - 중암암 - 장군수 - 운부암 - 백흥암 - 기기암 - 천성암 - 임도 - 천성암 입구
◆ 산행거리 : 10.72km(GPS 이동거리)
◆ 산행시간 : 6시간43분
<GPS 이동경로>
날머리 천성암 입구에 내 차를 주차하고 호이님 차를타고 들머리 원효암 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차 한대면 들, 날머리 접속구간 2.5km를 걸어서 이동해야 되는데 오늘은 호이님과 내가 각각 차를 가기고 왔기에 접속구간 2.5km를 거저 먹었습니다.ㅋ
10:21 원효암 주차장에 주차하고 산행 출발 합니다.
주차장에서 원효암까지는 딱 세번 엎지면 코닿는 거리에 있습니다.
첫번째 암자 원효암(元曉庵) 도착
원효암은 668년(문무왕 8)에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창건하였으며, 그 뒤의 자세한 역사는 알 수 없으나 1882년(고종 19)에 긍월대사(亘月大師)가 중창하였으며,
1980년에 대웅전과 삼성각을 세웠고, 1986년에는 팔공산 일대에 산불이 크게 일어 전각 등이 소실되었으나 1990년에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원효암 뒷문으로 빠져나가 좌측으로 올라갑니다.
새로생긴 이정목인데.. 팔공산 둘레길을 조성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팔공산 둘레길은 칠암자길과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둘레길 따라서는 칠암자를 절대 찾을수 없습니다.
원효암 마애여래좌상(元曉庵磨崖如來坐像)
마애여래좌상은 '바위에 새긴 앉아있는 부처님'을 뜻하고 원효암 마애여래좌상은 높이 약 4m에 이르는 큰 바위 앞면에
배모양으로 홈을 얕게 파고 그속에 불상을 돋을 새김으로 조성하였으며, 여래좌상은 연꽃모양 받침 위에 결가부좌한 모습으로 돋을 새김기버으로 새겼다고 합니다.
마애여래좌상 뒷쪽 사면따라 은해능선으로 올라갑니다.
은해능선에 올라서서 느패재(능선재)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올라가다 보면 조망바위가 나오고
환성산과 갓바위(관봉)가 조망되고
당겨본 갓바위
명마산 능선 뒤로 환성산~무학산도 조망됩니다.
다시 능선따라 올라가다 이정목이 보이는 곳에서 우측 묘봉암 쪽으로 내려갑니다.
묘봉암까지 700m네요
지난번에는 묘봉에서 묘봉암으로 내려갔는데 오늘은 묘봉에 가지않고 바로 내려갑니다.
팔공산 단풍은 이제 겨우 중턱까지 내려온것 같습니다. 올해는 정말 많이 늦네요
희미하나마 등로따라 쭉가면 됩니다.
묘봉암이 보이고
11:22 두번째 암자 묘봉암(妙峰庵) 도착
묘봉암은 은해사의 산내 암자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암자로 833년(흥덕왕 8) 심지(心地)가 창건하였고, 1485(성종 16)죽청(竹淸)과 의찬(義贊)이 중창하였고,
1780년(정조 4)혜옥(惠玉)과 서징(瑞澄)이 중수하였는데, 6.25 전행 후 폐사된 것을 최근 주지 법운(法雲)이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성적당
묘봉암에서 내려다 본 전망
용왕당
시원하게 물한잔 하고 갑니다.
암자 순례때는 물을 많이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니까 좋습니다.^^
위로 올라갑니다.
볼때마다 신기한 법당(원통전)을 뚫고 들어간 바위는 여전하네요
산령각
묘봉암 뒤로 올라가 능선을 넘어 중암암으로 갑니다.
가는 길을 딱히 사진으로 설명할 방법은 없고.. 묘봉암 뒤로 올라가면 능선에 올라서는데 바로 능선을 가로질러 내려가면 됩니다.
등로따라 쭉 내려오면 은해사에서 중암암으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나고 임도따라 중암암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중암암 입구에 다가서면 개XX가 윽수로 짖는데 걍 무시하고 통과하면 됩니다. 쫌 쫄았는데 짖기만 개같이 짖지 달겨들지는 않네요.ㅋ
여기서 또 물한잔 하고 갑니다.
은해사 칠암자 물맛순례라고 제목을 정할까 하다가 말았습니다.ㅋ
12:15 세번째 암자 중암암(中巖庵) 도착
중악제일기도도장(中岳第一祈禱道場) 이랍니다.
삼성각(三聖閣), 관음전(觀音殿)
오늘본 단풍중 중암암 단풍이 제일 이쁘네요
중암암 법당(대웅전)은 저 돌구멍을 통해서 들어갑니다.
그래서 중암암을 돌구멍절 이라고도 합니다/
중암암은 834년(흥덕왕 9)에 심지왕사(心地王師)가 창건하였고 그 뒤 꾸준히 수도승들의 수행처로 이용되어 오다가
1834년(순조 34) 우일(宇一)과 유엽(有曄)이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대웅전
대웅전 내부
용머리 기와
법당에서 빠져나가 극락굴로 올라갑니다.
중암암 3층석탑
극락굴은 석탑 뒷쪽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극락굴 내부에서 본 삼층석탑
바위틈에서 자라는 단풍나무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극락굴을 빠져나와 삼인암(三印巖)으로 왔습니다.
중암암 법당 바로뒤 봉우리에 큰바위 3개가 나란히 놓여있는데 이것을 보고 삼인암(삼印巖)이라고 합니다.
삼인암에서 간단하게 점심먹으면서 바로 앞 은해능선을 바라봅니다.
삼인암에서 만년송으로
바위 사이에 뿌리를 박고 사는 만년송
만년송에서 바라본 팔공 주능상의 신령봉과 코끼리 바위
북쪽으로 조망되는 군위 화산
조림산(앞)과 금성, 비봉산(뒤)
만년송 앞에서 운부암 찾아 갑니다.
장군수 쪽으로
이정표도 없고 등로도 없습니다. 간혹 시그널만 달려있을뿐 입니다.
장군수
물이 말랐네요
장군수에서 되돌아 나와서 시그널이 달린 쪽으로 내려갑니다.
사월회 멤버 호산자 팔공님이 아주 오래전에 달아놓은 시그널이 있네요
아래로 내려가다 사면을 가로질러 서쪽으로 진행하다
이 시그널이 보이면
우측 계곡따라 치고 내려갑니다. 등로는 없습니다.
그래도 4년전에는 없던 시그널이 더러 보입니다.
계곡 좌측으로 붙어 내려갑니다.
4년전에는 우측으로 붙어 내려가다 알바를 좀 했드랬습니다.^^
제대로 가고 있네요.^^
계곡을 벗어나 너른 지역으로 나와
또랑을 건너서
등로와 합류합니다.
아마 운부능선에서 운부곡으로 떨어지는 능선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잘 모르겠네요.ㅎ
사진상에 보이는 기둥이 뭔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둘레길 이정표를 만들기 위해 미리 기둥을 세워 놓은것 같습니다.
룰루랄라 내려가다
갈림길이 나오면 운부암 쪽으로 좌틀합니다. 신경쓰서 갈림길을 잘봐야 됩니다.
이후 등로따라 운부암까지 쭉 내려갑니다.
13:49 네번째 암자 운부암(雲浮巖)도착
운부암은 711년(성덕왕 10)에 의상(義湘)이 창건하였으며,
이 때 이곳에 서운(瑞雲)이 떠 있었으므로 운부암이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그 뒤 관음기도도량으로 전승되어 오다가 1860년(철종 11)에 화재로 소실되자
응허(應虛)와 침운(沈雲)이 중건하였고, 1990년에 보화루(寶華樓)를 신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운부암 뒤 수령을 알수없는 느티나무 고목도 잘있네요
의상대사가 심었다고 전해진다고 하는데..
얼마나 오랜세월이 흘렀는지
보다시피 속이 다 파이고 하나도 없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장기가 하나도 없는데도 이렇게 살아있다는게 너무 신기하네요
작품 찍는중?ㅋㅋ
이거 찍을라고 누워서?ㅋ
어디서 많이보던?ㅎㅎ
운부암 전경
중앙 원통전(圎通殿), 좌 요사채 우의당(禹儀堂), 우 선방 운부난야(雲浮蘭若)
원통전(圎通殿)
관세음보살상을 모신 건물을 원통전(圎通殿)이라 하고 석가모니불을 모신 건물을 대웅전(大雄殿) 이라 합니다.
운부암 원통전 청동보살좌상(雲浮庵 圎通殿 靑銅普薩坐像)
청동보살좌상에 대한 설명인데 시간 많으신분은 한번 읽어보시길..ㅎㅎ
우의당 벽의 달마상
보화루(寶華樓)
떼어낸 대웅전 현판이 있는데..
과거에는 운부암에도 대웅전이 있었다는 말인가?
보화루(寶華樓) 전경
은해사와 그에 딸린 암자에는 보화루가 세곳이 있는데 은해사. 운부암. 백흥암에 각각 있습니다.
불이문(不二門)
운부암 연못
운부암을 지키는 달마대사님
참 포근하고 이쁜 암자입니다.
운부선원(雲浮禪院)
북마하 남운부(北摩訶 南雲浮)
운부암은 근세 한국의 조사 스님들의 근본 수행처로 전해지고 있고, 남한의 2대 중심선원으로 구미 태조산 도리사와 팔공산 운부암을,
북한에는 내금강 마하연과 묘향산 상원암을 꼽았다고 하는데 남,북 각각 하나씩만 꼽으라 하면 북한에는 마하연을 남한에는 운부암을
꼽았다고 하여 북마하 남운부라는 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운부암을 거쳐 간 조사스님들이 수도없이 많았다고 합니다.
운부암 작은연못
14:23 운부암이 너무 운치있어서 30여분간 머무르다 백흥암으로 갑니다.
초입은 운부암에서 임도따라 잠시 내려가다 우측으로 난 산길입니다. 초행이면 길 찾기가 쉽지 않고 난 두번째라도 헷갈렸는데
여기 지리에 빠삭하신 호산자 팔공님의 사이버 리딩으로 쉽게 찾을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초입에서 잠시 등로를 따르다 삼거리가 나오면 우로 몇발짝가다
좌로 내리막 내려갑니다.
독가가 나오고
독가앞 연못을 좌측으로끼고 진행합니다.
연못 좌측으로
이제 부터는 백흥암까지 탄탄대로 꽃길입니다.^^
둘레길 조성구간을 지나고
다리도 새로 놓았네요
또 만났습니다.^^
마지막에 수로같은 길을 올라 능선에 올라서면
철망이 앞을 가로 막는데 옆으로 비켜서 내려갑니다.
14:51 쭉 내려서면 다섯번째 암자 백흥암(百興庵) 뒷담에 도착합니다.
사기(寺記)에 의하면 백흥암은 국사 혜철(惠哲)이 861년(경문왕 1)에 착공하여 873년에 완공하였으며,
절 주위에 잣나무가 많아서 송지사(松指寺)라 하였다 하고 그 뒤 1546년(명종 1)에 백흥암으로 개칭하였고,
1651년(효종 2)에 중건하였으며, 1677년(숙종 3)에 중수하였다고 합니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백흥암은 수행처로 상시 개방하지않고 일년에 부처님 오신날과 백중날(음력 7월 15일) 이틀만 개방하고 있습니다.
어쩔수없이 담 너머로 살짝 도촬하고..ㅎ
백흥암 보화루
백흥암에서 기기암을 찾아갈 차례입니다.
백흥암에서 중암암으로 올라가는 길은 두 갈래가 있는데 사진에 보이는 등로따라 올라갈수가 있고
넓은 임도따라 올라갈수도 있습니다.
기기암 초입은 중암암(묘봉암) 방향 임도따라 잠시 올라가다
좌측 산길입니다.
계속 등로따라 가다 한군데만 주의하면 됩니다.
pvc 파이프가 보이면 또랑건너 우측으로 치고 올라갑니다.
시그널도 달려있지만 자세히 보지 않으면 등로도 구분안되고 시그널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 등로따라 쭉 올라가면 되는데 능선까지 고도 150m정도를 쪼매 빡시게 치고 올라갑니다.
일반적인 등로에 비하면 등로도 아닙니다.ㅎ
능선에 올라서면 좌측으로
갈림길이 나오면 우측으로 쭉 내려가면
15:42 여섯번째 암자 기기암(寄寄庵)에 도착합니다.
기기암은 816년(헌덕왕 8) 정수(正秀)가 안덕사(安德寺) 또는 안흥사(安興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고,
1186년(명종 16)에 ‘중건하면서 몸은 사바세계에 머물러도 마음은 극락세계에 머문다(身寄娑婆 心寄極樂)’ 는 뜻으로 기기암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1741년(영조 17) 쾌선(快禪)이 중건하여 60여명의 승려들이 살았으며, 그 뒤 1773년에는 재징(再澄)이 지금의 자리로 옮겨 중건하였으며, 한국 전쟁 후 폐사 되었다가
1970년대에 옛 절터에 남아있던 부재들을 사용하여 법당을 신축하였다고 합니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원래 이곳은 참선중인 선방이라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곳인데 산에서 내려오는 바람에 모르고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선방에서 내려갑니다.
저긴 출입이 가능한 곳으로 분재형 소나무등 조경이 멋집니다.
기기암(寄寄庵)
여기서도 선하게 물한잔하고 갑니다.
기기암에서 잠시 쉬었다 마지막 일곱번째 암자 천성암 찾으러 갑니다.
천성암 초입은 공양간 옆입니다.
아래에 둘레길이 보입니다.
예전에 비해 등로가 정비 된듯하고
다리도 새로 놓았네요
갈림길에서 우측 위로
은해 능선 접속
기기암 전망대
조금전 들렀던 기기암이 보입니다.
당겨본 기기암
능선따라 아래로
이정목에서 천성암 방향으로 우틀
사면등로따라 천성암으로
16:44 마지막 일곱번째 암자 천성암 도착
천성암은 은해사에 딸린 암자 같지 않은데 검색해도 특별한 내력은 나오지 않고
천성암은 암벽과 우뚝솟은 바위가 조화를 이루며 기기묘묘하게 둘러쌓여 있고 특히 관음전앞 바위에는 영천시내가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주변 풍광이 좋으며
갈라진 바위 틈이 만자(卍) 모형을 이루고 있어 불성의 인연이 깊은 바위라고 합니다. 그리고 약 90년된 천도 복숭아 나무가 바위 위에 자라고 있고
의상대사가 식수로 쓰시던 선묘정 이라는 조그마한 우물에는 겨울에도 도룡뇽의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출처 : 대한민국구석구석)
관음전앞 바위에 올라가 봅니다.
맞네요 바위 틈이 만자(卍) 형태를 이루고 있고
앞이 탁 트여 조망이 좋습니다.
바위 위에 나무가 여기에 한그루가 있고
여기도 한그루 있는데 어느게 90년된 천도 복숭아 나무일까? 아마 이 나무가 맞을것 같네요
탑인가?
무엇에 쓰는 물건이고?
천성암은 그닥 사찰같은 분위기가 안납니다.
이제 임도따라 날머리 천성암 입구로 내려갑니다. 약 1km쯤 되는것 같습니다.
17:04 천성암 입구 도착 산행종료
4년전에 한바퀴 돌아본 기억으로 무턱대고 들이댔지만 워낙 찾기 까다로운 길이라
알바하지 않고 제대로 찾을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주위에서 도와준 덕분에 한번도 알바를 하지않고 한방에 끝내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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