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전에 볼일 보고 팔공 짬산행이나 한바리 하려고 불로동을 지나던 중 문득 용암산, 대암봉이 생각나 산행지를 급 변경하고 평광동에서 용암산, 대암봉, 요령봉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평광동을 들,날 머리로 삼은 이유는 평소 평광동이 어떤 동네인지 궁금했고 평광동에서 이기세골로 용암산에 올라 대암봉, 요령봉을 거쳐 마사토봉 쪽으로 능선따라 가다 평광동 원점으로 내려오면 될 것 같아 사전 계획없이 막연한 생각으로 산행에 나섰는데..
<요령봉에서 본 대암봉>
◆ 산 행 지 : 대구 용암산(382m), 대암봉(465m), 요령봉(492m)
◆ 산 행 일 : 2017. 9. 29(금), 날씨 : 맑음
◆ 산행코스 : 대구 동구 평광동 입구 - 이기세골(알바) - 용암산 - 대암봉 - 요령봉 - 돌곡재 - 평광동
◆ 산행거리 : 접속도로 및 알바포함 16.3km(GPS 이동거리)
◆ 산행시간 : 5시간58분
<GPS 이동경로>
<고도>
11:33 대구 동구 평광동 마을입구에 주차를 하고
도동 측백나무 숲 방향 이기세골 쪽으로 내려갑니다.
11:44 도로따라 750m 정도 내려와 이기세골폭포로 올라갑니다.
여기서 사람이 계획없이 함부로 행동 하다가는 험한 꼬라지 당한다는 교훈을 받습니다.ㅎ
얼마전 비가 내린 후에 왔었던 이기세 폭포는 물이 말라버렸습니다. 이기세 폭포는 비가 올때만 폭포 구실을 하는 협곡 폭포입니다.
폭포에서 나와 와룡암 쪽으로 올라가는데..
어라? 막아놓았네..
할수없이 돌아 내려와 임도따라 우회해서 올라가는데
와룡암 앞에서 막아놓은 길과 합류 합니다. 막아놓은 의미가 없네..ㅎㅎ
와룡암
와룡암에서 임도따라 계속 올라갑니다.
그런데..
용암산이 마주 보이고 점점 멀어지고 있네?
와룡암을 건너서 올라갔어야 되었나? 막아놓았던데.. 어쩌나..? 에라 모르겠다 계속 올라보자!
길이 없었으면 더이상 안올랐을텐데 산길이 계속 나있어 따라 오르다 보니 대암봉이 보이는 무덤군에서 길이 끊어져 버렸습니다.
산길은 아마 무덤으로 가기위한 길이었나 봅니다. 올라온게 아까워 괜히 길 찾는다고 왔다갔다 하다가 가시덤불에 손과 팔만 긁히고 다시 내려갑니다.ㅠ
12:56 이기세골 입구 도로로 내려와 용암산 도동쪽 들머리로 이동합니다.
(괜히 엄한 곳에서 1시간10여분 동안 힘들게 헤매다 내려왔습니다. 산행후에 검색해보니 와룡암에서 용암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네요..ㅋ)
대구포항 고속도로 뒤로 용암산이 보입니다.
13:25 용암산 들머리에 도착했습니다.
(평광동 입구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알바포함 벌써 6.5km나 걸었습니다. 산행시작도 전에 힘 다 뺐습니다.ㅋ)
그나마 용암산이 해발 382m로 그리 높지않고 정상까지 1km만 올라가면 되니 다행입니다.
대구포항 고속도로와 관음사가 내려다 보이고
관음사 뒷쪽이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1호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 입니다.
산이 낮아도 올라갈때 힘들기는 마찬가지네..
13:58 들머리에서 30분 정도 걸려 용암산성에 올라왔습니다.
정자 멋집니다.
정자에서 보는 대구시 조망이 시원합니다.
오늘 시계가 맑아서 바로 앞에 대구공항 활주로와 뒷쪽에 앞산, 비슬산, 최정산이 선명하게 조망됩니다.
가야할 대암봉과 요령봉 그리고 환성산, 낙타봉, 초례봉도 보이고
정상 갈림길에서 정상까지 150m 왕복으로 다녀옵니다.
요즘 시국이 어수선해서 그런가 k2 공군 전투기 들이 계속 굉음을 내며 비행 합니다.
용암산 헬기장
헬기장에서 본 팔공 주봉들
감태봉과 독수리 오형제
정상쪽은 여전히 잡풀이 가득하고
14:11 용암산(382m) 정상에 도착 했습니다.
웬만하면 정상석 하나 맹글어 놓지 너무 없어 보이네.. 그런데 3년전에 왔을때 심어져 있던 무궁화 묘목이 보이지 않는데 다 죽어버렸나?
봉무공원 단산지
다시 갈림길로 내려가
대암봉으로 진행합니다.
용암산에는 옥천(玉泉)이라는 우물이 있는데 임진왜란때 의병들이 판 우물이라고 하네요
옥천
이 속에 우물이 있나 봅니다.
딜다보니 우물이 고여있네요
한번 먹어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설마 죽지는 않겠지'라며 한모금 먹어보니 물맛이 깔끔하고 괜찮습니다.ㅎ
옥천에는 쉼터도 있는데
벤취에 앉으면 팔공 마루금이 쫙 펼쳐저 보이고
환성산, 낙타봉도 보이는게 조망 좋습니다.
옥천에서 대암봉으로 갑니다,
용암산에서 대암봉까지는 대략 1.5km 정도 되네요
요즘 어느산을 가나 가을꽃인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대암봉 전망대
전망대에서 보는 조망이 아주 시원스럽습니다.
멀리 가야산과 울 집 뒷산 와룡산
거창 오도산, 고령 미숭산, 옥포 금계산, 화원 함박산
앞산, 비슬산, 최정산
경산 성암산에서 대구 수성구 용지봉까지
경산 기필봉, 백자산과 청도 선의산, 용각산
영알쪽 같은데.. 어딘지 잘 구분이 안되네..
그런데 오늘 전투기들이 똥구멍에 불난듯이 엄청시리 돌아 댕기네요
거북바위와 옻골
옻골은 경주최씨 칠계파 후손들이 모여사는 동성촌락으로 현재 20여호의 고가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망대 바로 옆이 대암봉 정상 입니다.
14:55 대암봉(465m)
파계봉부터 명마산까지 팔공 마루금
가야할 요령봉
옻골마을 갈림길
거북바위
요령봉으로 갑니다.
귀한 암릉 구간을 지나서
옻골재로 떨어졌다 직진해서 올라갑니다. (여기서 좌로 내려가면 평광동, 우로 내려가면 옻골마을로 내려갈수 있습니다.)
깨진 계란바위 라는데..ㅎ
돌아본 대암봉
442m봉 갈림길
여기서 주의해야 됩니다. 무심코 직진 했다가는 옻골쪽으로 떨어지니 좌측으로 90도 꺽어 매여종점 방향으로 가야 요령봉으로 갈수 있습니다.
거북바위 라는데? 어느쪽에서 어떻게 봐야 거부기로 보이지?
15:50 삼거리 갈림길
여기서 능천산 방향 요령봉에 왕복으로 댕기와서 초례산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요령봉으로 올라갑니다.
15:58 요령봉(492m) 도착
능천산과 경산
석굴에 들렀다 갑니다.
쥔장 계시요? 안계신듯..ㅎ
여길 몇번 왔지만 쥔장은 한번도 본적이 없네요..
16:14 삼거리 갈림길로 돌아와 환성산,초례산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16:34 돌곡재에서 왼쪽 평광동으로 내려가는데 판단 미스인것 같습니다.
평광동까지 1km라 금방 내려갈수 있을것 같았는데..
와! 등로 개판입니다.
초행이지만 이정표에 엄연히 평광동 이라고 쓰여있어 믿고 내려왔더니 거미줄에 등로 구분도 안돼고 와! 장난이 아닙니다. 이쪽으론 안 댕기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돌곡재에서 조금만 더 가면 갈림길이 또 있는데 거기서 내려오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아무튼 16:48 임도로 내려왔습니다.
왠만하면 임도 보다는 산길을 선호 하는데 내려오면서 빨리 임도 나오라고 빌었습니다.ㅋ
그런데 이동네에 사과 과수원이 엄청 많네요
원래 대구 사과가 유명했는데 기후 관계로 북쪽으로 이동하고 대구 근교에는 사과 과수원이 없어진줄 알았더니 평광동에 엄청시리 많습니다.
평광동 동네 전체가 사과 과수원 입니다.
어라? 이것도 사과가?
평광임도 갈림길
우측 임도따라 올라가면 평광지, 모영재, 새미기재로 올라갈수 있을것 같습니다.
평광동
17:30 평광동 입구로 내려와 산행을 마칩니다. 아무리 근교라도 다음 부터는 사전에 준비를 잘해서 다녀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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