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찾아가는 우중산행 -
사월산우회(四月山友會) 8月 정기산행은 포항 내연산 우척봉(천령산)과 12폭포골 우중산행 입니다.
내연산 우척봉과 12폭포골은 원래 6월 정기산행지로 계획 하였으나 남쪽지방의 극심한 가뭄에 12폭포 꼴짝물도 말랐을 것으로 예상되어 두달이나 미뤘고, 이번달도 정산 이틀전까지는 문경 도장산을 산행후 쌍용계곡에서 알탕을 할 예정이었는데, 그저께부터 이틀간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렸고 오늘도 포항에는 오전까지 비가 내린다는 예보로 지금이 수량 풍부한 12폭포를 감상할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 생각되어 비맞을 각오하고 산행지를 내연산으로 변경했습니다. 기상청 예보에는 오늘 대분분의 지역이 흐리기는 하지만 비소식은 없는데 유독 포항지역만 오전까지 비가 내린다는 예보라 불나방이 불을 찾듯이 스스로 비를찾아 빗속으로 뛰어드는 격입니다.^^
<내연산 12폭포골 제7폭포 연산폭포>
◆ 산 행 지 : 포항 내연산 우척봉(천령산 775m) & 12폭포골
◆ 산 행 일 : 2017. 8. 16(수), 날씨 : 하루종일 비
◆ 산행코스 : 보경사 주차장 - 보경3교 - 용치등 - 우척봉(천령산) - 시명삼거리 - 12폭포골 - 보경사 - 보경사 주차장
◆ 산행거리 : 18.42km(GPS 이동거리)
◆ 산행시간 : 천천히 9시간57분
<내연산 산행지도>
<GPS 이동경로>
09:35 보경사 주차장에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 합니다. (주차요금은 소형 4,000원 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포항에 비온다 카더니 날씨만 좋네 역시 구라청!' 이라며 룰루난나 좋아했는데..^^*
주차장에서 보경3교 쪽으로 이동합니다. (왼쪽부터 호이님, 최국장님, 호산자 팔공님)
보경3교를 건너
우틀해서
임도따라 약간 진행타가 좌측 풀숲으로 들어가
시방부터 용치등으로 된비알 치고 올라갑니다.
비온뒤의 촉촉함에 바람도 살랑불어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라고 떠들었는데.. 잠시후 하루종일 우중산행을 하게 될 줄이야..ㅋ
심봤다!!
영지버섯을 발견했습니다.^^
잠깐 조망이 트이고 운무에 쌓인 문수봉이 마주 보입니다.
당겨보니 문수봉아래 문수암도 보이고
멋찐 소나무도 더러 보이고..
10:37 한시간쯤 올라 능선 쉼터에서 막걸리 한잔하면서 쉬었다 갑니다.
11:00경 약 20분쯤 쉬었다 일어서는데 비가 실실 내리기 시작합니다. 오전까지만 비소식이니 곧 그치겠거니 생각했는데..ㅎ
처음이자 마지막 전망바위
전망바위 위에서 보이는 것이라곤.. 도화지 보다는 좀 낫네요..ㅋ
비가와도 즐겁기만 합니다.^^
11:45 돌탑봉 도착 (주차장에서 3.6km 정도 진행했습니다.)
연산폭포 갈림길
이정표에 주차장 2.7km 라고 쓰여있지만 GPS로 주차장에서 돌탑봉 까지만 해도 3.6km 찍혔던데.. 1km 이상 오차가 나는데 뭐가 잘못된거지?
최국장님은 우산도 없이..^^
천령산 입간판(천령산 = 우척봉)을 지나
12:20 우척봉(천령산, 770m)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에서 GPS로 5.1km, 쉬엄쉬엄 2시간44분 소요되었습니다. 이정표보다 GPS가 1km 정도 더 찍혔네요)
정상석이 좀 얄궂지만 정상인증하고 바로 출발합니다.
정상에서 내려와 시명리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시명삼거리 쪽으로
여기서 우틀하면 시명리로 바로 내려갈수 있지만 우리는 직진해서 시명삼거리 정자에서 점심을 먹고 계곡따라 시명리로 내려올 예정입니다.
비는 참 줄기차게 내리네요..
우산을 쓰고 있지만 바지를 타고 내려간 빗물이 등산화 속으로 들어가 발이 철벅거리기 시작합니다. 으~~이느낌 싫어~~ㅎㅎ
그렇게 한참을 빗속을 걷고 또 걸어 배가 출출해질때쯤
시명삼거리 정자가 보입니다.
13:15 시명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우척봉에서 2.4km 정도 왔고, 보경사 주차장에서 7.5km 정도 왔습니다.)
정자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비가오는 산중 꼴짝 정자에서
삼겹을 꾸버 시원한 맥주와 소주랑 먹는 맛.. 상상이 가십니까? 분위기 쥑이고 맛도 쥑입니다.^^
소주한잔 탁 털어넣고 크게 한쌈싸서 먹으면 둘이먹다 한트럭이 죽어도 모릅니다.ㅎㅎ
역시 마무리는 라면으로
그리고 뜨거운 커피까지.. 커피향 너무 좋습니다.
14:40 1시간25분간 여유롭게 점심을 먹고 자리를 털고 일어나 시명리로 출발합니다. 여기서 시명리까지 2.4km 정도 됩니다.
비는 여전히 그칠줄 모르고..
드디어 12폭포골이 시작됩니다.
물이 불어난 꼴짝을 건너야 되는데 이미 베린 신발과 옷이라 등산화를 벗을 필요도, 옷 버릴 걱정도 없어 희안합니다.^^
이틀동안 비가 왔고 현재도 비가오는 상황이라 계곡 수량이 정말 엄청 납니다.
낙차가 조금 이라도 있는 곳이면 전부 폭포고 굉음에 가까운 물소리에 완전 압도 당합니다.
오늘은 이꼴짝이 12폭포가 아니라 아흔아홉 폭포는 될것 같네요.ㅎㅎ
삼년전에 왔을때는 못봤던 데크도 놓여있고..
또 계곡을 건너던중 잠시 물놀이를..ㅎ
ㅎㅎ
물놀이 알탕이 따로 없습니다.
ㅋㅋ
시원하다는 표정일까요? 차갑다는 표정일까요?ㅎㅎ
다시 진행하던중 호산자님이 물살 급한 계곡을 건너갑니다.
국장님은 위쪽 물살이 세지 않는 곳에서 안전빵으로.ㅎ
호이님도 위쪽으로
시명리에 도착했습니다.
시명리는 예전에 화전민이 거주하던 곳으로 1970년대 화전정리사업으로 모두 이주하고 지금은 석축, 집터의 흔적만 남아있습니다.
삼거리에서 시명리까지 2.4km 왔고 여기서 보경사까지 6.2km 남았습니다. 이 꼴짝이 상당히 깁니다.
또 계곡을 건너갑니다.
비 때문에 등산화를 미리 베리놓지 않았다면 오늘 등산화를 몇번이나 벗었다 신었다를 했을지 모르겠네요.ㅋㅋ
쭉쭉벋은 울창한 원시림
계곡을 벗어나 잠시 산 허리를 넘어갑니다.
시명리를 지나서 부터 드디어 폭포가 시작되고 12폭포중 제일 위쪽에 위치한 열두번째 폭포 시명폭포에 도착했습니다.
폭포에 내려가 보지만 엄청난 수량에 어디가 폭포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아마 여기가 시명폭포 상단인것 같은데 폭포 아랫쪽에는 접근이 불가합니다.
<2014. 8. 2 내연산 산행시 촬영한 시명폭포>
열한번째 폭포는 실폭포인데
현재 계단 공사중에 있습니다. 3년전에 왔을때는 찾지못하고 그냥 지나쳤기에 한번 올라가 봅니다.
공사중인 계단이 위험해서 끝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중도에 내려왔습니다. 다음에 오면 계단따라 쉽게 올라가서 폭포를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12폭포중 열번째 복호2폭포는 모르고 그냥 지나쳤기에 2014. 8. 2 촬영한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위치는 복호2폭포 상단입니다.)
<2014. 8. 2. 촬영한 복호2폭포 전경>
12폭포중 아홉번째 폭포는 복호1폭포 입니다.
복호1폭포도 제대로 위치 파악이 안됩니다. 여기가 폭포 상단 같은데 헷갈립니다.
<2014. 8. 2 촬영한 복호1폭포 전경>
시명리에서 2km 정도 내려왔습니다.
또 계곡을 건넙니다.
데크가 시작되고
데크에 올랐다가 내려서면 멋진 폭포가 내려다 보이는데..
12폭포 반열에 포함된 폭포는 아닙니다.
<2014. 8. 2 촬영한 사진에는 폭포수가 없네요.. 아마 비올때만 폭포인가 봅니다.ㅎ>
전에 출렁다리가 있던 자리에 새로운 다리가 놓여있습니다.
다리 구조가 특이하네요
여덟번째 폭포 은폭포 상단에 도착했습니다.
물줄기가 어마어마 합니다.
폭포 물 떨어지는 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안들릴 정도로 우렁차게 쏟아집니다.
폭포 아래 좌측에 호산자님과 호이님이 보입니다.
폭포 아래에서 최국장님이 날보고 찍은 장면
12폭포중 여덟번째 폭포 은폭포
폭포수가 가히 장관입니다.
바로 이 광경을 보고자 우중산행 각오하고 찾아왔습니다.
<2014. 8. 2. 촬영한 은폭포와 비교해보면 오늘 폭포 수량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비교가 됩니다.>
일곱번째 폭포 연산폭포 상단에 도착했습니다.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노라니 밑으로 빨려들어 갈것처럼 어질어질..
연산폭포는 12폭포중 규모가 제일 큰 폭포입니다.
연산폭포 상단에서 내려오면 12폭포중 여섯번째 폭포 관음폭포 입니다.
역시 폭포수가 엄청납니다.
열두폭포중 관음폭포가 제일 멋있는듯..
<2014. 8. 2. 촬영한 관음폭포>
관음폭포 위로 올라가 구름다리를 건너면
조금전 위쪽에서 보았던 일곱번째 폭포 연산폭포가 숨어있습니다.
정말 엄청난 물줄기 입니다.
두번 보기 어려운 광경입니다.^^
뭐하는겨?ㅎ
ㅎㅎ
저기 앉아있을때 폭포 굉음과 함께 물보라가 온몸을 때리는데 기분이 정말 묘했습니다.^^
두번 다시는 못 할 경험을 했네요.ㅎ
<2014. 8. 2. 촬영한 연산폭포와 비교해보면..>
관음폭포 바로아래가 12폭포중 다섯번째 폭포 무풍폭포 입니다.
무풍폭포
<2014. 8. 2. 촬영한 무풍폭포>
무풍폭포 바로 아래가 12폭포중 네번째 폭포 잠룡폭포 입니다.
잠룡폭포
<2014. 8. 2. 촬영한 잠룡폭포>
아무튼 천지가 폭포 입니다.ㅎ
<12폭포중 세번째 폭포 삼보폭포도 그냥 지나쳐 2014. 8. 2. 촬영한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보현암에 들러 감로수 한잔하고
12폭포중 두번째 폭포 보현폭포
<2014. 8. 2. 촬영한 보현폭포 사진에는 폭포수가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당시 폭포수가 보이지 않아 폭포를 한참이나 찾았습니다.>
12폭포중 첫번째 폭포 상생폭포 상단에 도착했습니다.
첫번째 폭포 상생폭포는 폭포수가 두갈래라 쌍폭이라고도 합니다.
<2014. 8. 2. 촬영한 상생폭포>
보경사 앞 수로에서 대충 씻고 옷을 갈아입고
19:30경 보경사 주차장에 도착해서 산행을 마칩니다.
산행을 종료할때 까지도 비가 그치지 않고 하루종일 징하게 내리네요..ㅎ
비록 하루종일 비를 맞으며 산행했지만 두번 경험하기 쉽지않은 특별한 산행이었습니다. 사월회원 여러분 우중산행에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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