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마눌과 가벼운 근교 산행 한바리 하기로 하고 까다로운 마눌 입맛에 맞을만한 산행지를 고르느라 쥐가 날 정도로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마눌이 갑자기 "여보! 친구가 그러는데 갓바위 뒷쪽에 홍련암인가 뭔가 암자가 참 좋타 카던데 알아요?" "뭐라! 홍련암? 갓바위 뒷쪽에 홍련암 이라꼬?? 홍련암 이라고는 못 들어봤는데.. 혹시 불굴사 홍주암 이라고 안카더나?" "맞다! 홍주암 이라고 캤는거 같아요" "그래? 안그래도 나도 홍주암 구경 한번 가볼라 캤는데 그람 오늘은 불굴사에서 홍주암보고 무학산이나 짧게 한바퀴 돌자! Ok?" 그래서 오늘은 경산 불굴사 홍주암과 무학산으로..^^
<경산 무학산 산행중 583봉 암릉에서>
◆ 산 행 지 : [경산]무학산(575m)
◆ 산 행 일 : 2017. 6. 11(일), 날씨 : 맑음
◆ 산행코스 : 불굴사 - 홍주암 - 604봉 - 무학산 - 불굴사
◆ 산행거리 : 4.7km(GPS 이동거리)
◆ 산행시간 : 쉬멍놀멍 4시간26분(휴식 1시간41분)
<GPS 이동경로>
08:12 경산시 와촌면 강학리 불굴사(佛窟寺) 주차장 도착
주차장에서 올려다본 홍주암(紅珠庵)
불굴사 구경하러 올라갑니다.
입구의 무시무시한 호위병
불굴사(佛窟寺)가 적멸보궁(寂滅寶宮)인가?
법당같은데..
내부를 딜다보니 헉! 법당내에 일어서서 계시는 부처님은 처음 보네요.ㅎ
산중턱에도 부처님이?
대충 둘러보고 홍주암으로 갑니다.
안그래도 홍주암 보러 왔습니다.ㅎㅎ 그런데 250m를 걸어서 15분이나???
계단 올라가던 마눌이 쳐다보는 것은?
이 암벽위에 홍주암이 있나 봅니다.
홍주암(紅珠庵)은 불굴사(佛堀寺)가 세워지기 이전부터 원효대사가 최초로 수도를 하였다는 석굴로 원효암 이라고도 하고
김유신 장군도 이곳에서 수련을 하였다고 합니다.
홍주암 석굴내부
홍주암은 암벽 중간의 석굴입니다.
석굴에서 위로 올라가면 독성각이 있는데, 석굴 내부에서 통로따라 올라갈수도 있고
석굴 바같쪽 계단따라 올라갈수도 있습니다.
아래에 보이는 건물은 경북강남 요양병원 입니다.
암벽 바깥쪽으로 아슬아슬하게 계단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석굴에서 올라오는 통로
인공적으로 통로를 뚫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통로를 올라오면 계단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납니다.
왼쪽 통로와 오른쪽 계단이 합류하여
위로 올라가서
또 석실로 된 통로를 지나
바깥쪽으로 빠져나가
위로 올라오면 독성각 입니다.
독성전(獨聖殿)
독성각에 계신 나반존자는..
(관심있는 분들은 읽어보시고 아님 통과~)
마눌이 시주를 하고
열심히 기도를 합니다.
뭘 위해 기도를 하는지 안봐도 비됴입니다. 원하는게 나랑 같거던요.ㅎㅎ
이런곳에 암자를 세울 생각을 했다니 옛날분들도 참 대단하십니다.
소나무가 바닥을 뚫고 올라와 있습니다.
아래에 내려와 보면 천정을 뚫고(위에서 보면 바닥) 올라간 소나무가 보입니다.
홍주암에서 내려가
홍주암 옆 등로따라 무학산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홍주암에서 올라가는 등로는 초행인데 분위기 짱 입니다. 마눌이 연신 좋구나! 를 외칩니다.ㅋ
조망이 열리고
앞쪽 명마산 능선과 뒷쪽 은해능선이 만나는 지점에
관봉(갓바위)이 자리잡고 있고 그 뒤로 팔공 주봉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명마산, 태실봉, 화산
보현산(좌)과 기룡산(우)
또 다른 전망바위에서 보이는 가야할 무학산
불굴사에서 보았던 산 중턱의 불상이 여기서도 보입니다.
솔방솔방 올라가는데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새바위? 매바위?
09:42 주능선 640봉(홍주암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들머리 불굴사 주차장에서 1.3km 거리를 불굴사와 홍주암 구경한다꼬 1시간30분이나 걸렸습니다.ㅎ)
능선따라 무학산으로 갑니다.
앞이 환하게 트이고
진행방향에 583봉 뒤로 하양이, 오른쪽으로 장군봉 능선이 조망됩니다. 반쯤 잘려나간 절개지가 장군봉 입니다.
그런데 583봉 우측에 암릉 같은게 보입니다.
작년 하양 환종주때도 봤던 암릉인데 그때는 지쳐서 못찾아 봤지만 오늘은 저기에 찾아가볼 작정입니다.
장군봉에서 초례봉간 능선
초레봉과 낙타봉
583봉으로
초례봉, 낙타봉, 환성산
(환성산은 몇일전에 다녀왔는데 여기서 또 보네요.ㅎ)
조금전에 보았던 583봉의 암릉이 가까이 보입니다. 과연 저길 찾을수 있을까요?
마눌이 여기 등로가 넘 마음에 들고 좋다는데.. 다 신랑을 잘 만난 덕인기라.ㅋㅋ
마눌이 자꾸 좋다고 해서 그런가 내 생각에도 작년 하양 환종주때 보다 더 좋아 보입니다.ㅎㅎ
583봉에 도착해서 조망을 봅니다.
역시 초례봉, 낙타봉, 환성산은 조망되는데 암릉은 어디 숨었는지 보이지가 않습니다.
환성사
583봉에서 암릉으로 가는길을 찾지못하고 그냥 포기하고 가려는 찰라 희미한 길을 발견하고 따라가 봅니다.
암릉으로 가는길이 맞는것 같습니다.
암릉 일부에 도착하니 640봉(홍주암 갈림길)과 바위 전망대가 보입니다. (조금전 여길 바라본 바위 입니다.))
드디어 암릉에 도착했습니다.
암릉에서 보는 조망이 멋집니다. 뒷족에 보이는 능선이 장군봉~초례봉 능선이고
초례봉, 낙타봉, 환성산과 환성산 아래에 환성사도 보입니다.
환성사
경산시 하양읍
또 시작입니다.ㅋㅋ
나도 해볼까? jpg1
jpg2
jpg3
jpg4
별거 아니네?
더 가르칠것이 없으니 하산 하시오~ㅋ
583봉 암릉에서 되돌아나와 무학산으로 갑니다.
불굴사 갈림길
(무학산 정상찍고 여기로 되돌아와 불굴사로 하산합니다.)
무학산으로 오르던중 조망이 살짝트이고 홍주암이 보이는데 암자는 잘 보이지 않고 바위만 보이네요..
정상 도착전 등로에서 살짝 비켜선 조망바위
지나온 640봉(홍주암 갈림길), 583봉(암릉 갈림길)과 뒷쪽으로 초례봉, 낙타봉, 환성산이 조망되고
팔공 마루금도 시원하게 조망됩니다.
무학산(575m)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불굴사 주차장에서 3.6km 거리를 쉬멍놀멍 하다가 3시간30분이나 걸렸습니다.ㅋ
하양읍 전경
무학산 정상에서 불굴사 갈림길로 되돌아와 불굴사로 하산합니다.
한참 내려가던중 갓을 머리에 쓴 불상이 있는데 산행전 불굴사에서 봤던 산중턱의 부처님인가 봅니다.
일명 갓바위 부처님인데
팔공산 관봉의 갓바위 부처님은 남성이고
여기 갓바위 부처님은 여성으로 대비를 이룬다고 합니다.
ㅎㅎ
불굴사와 홍주암이 보입니다.
12:38 불굴사로 내려와 산행을 마칩니다. 짧은 거리였지만 재미났던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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