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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산행

구미 금오산 환종주(2016.09.06)

by sane8253 2016. 9. 8.

  오랜만에 장거리 산행에 나섰습니다. 산행지는 얼마전부터 눈여겨 봐두었던 구미 금오산 환종주 코스입니다. 몇달전 자료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금오산 환종주 코스를 알게 되었는데 이 코스를 접한 순간 '어머! 이코스는 꼭 한번 돌아야돼!!' 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드디어 오늘 날 잡았습니다. 코스는 금오산 공영주차장을 출발 아홉산(229m), 이이오봉(230m), 칼다봉(715m), 성안전위봉(851m), 서봉(890m), 남봉(873m), 현월봉(976m), 엄마봉(525m), 효자봉(520m), 적지봉(360m), 호령봉(263m), 감은산(220m)의 금오산 열두 산봉우리를 넘어 공영주차장으로 되돌아 오는 원형의 환종주 코스로 산행거리는 약 23km정도 됩니다.



<도수령 능선에서 본 현월봉과 약사암>






                       ◆ 산행지 : 구미 금오산 환종주

                       ◆ 산행일 : 2016. 9. 6(화), 날씨 : 흐리고 짙은 연무 또는 미세먼지

                       ◆ 산행코스 : 금오산 공영주차장 - 구미웨딩 - 아홉산(229m) - 이이오봉(230m) - 칼다봉(715m) - 성안전위봉(851m) - 성안 - 서봉(890m) - 

                                          금오산성(804m) - 남봉(873m) - 현월봉(976m) - 도수령 갈림길 - 도수령 - 엄마봉(525m) - 효자봉(520m) -  적지봉(360m) -

                                          남동고개 - 호령봉(263m) - 감은산(220m) - 금오산 공영주차장   

                       ◆ 산행거리 : 약 23km(GPS 이동거리로 GPS앱에는 26.6km로 기록되었으나 호령봉 주위에서 GPS오류로 3km 가량 더 추가 된것으로 추정됨)           

                       ◆ 산행시간 : 9시간50분






<금오산 산행지도>




<GPS 이동경로>









09:35 금오산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아홉산쪽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 들머리는 앞에 보이는 구미 웨딩과 경북 교육연수원 사이에 있습니다.





구미 웨딩을 왼쪽에 두고 도로따라 끝가지 들어가면 입구가 막혀있는데 왼쪽으로 쉽게 넘어갈수가 있습니다.





막힌 입구를 넘어 시멘트 포장길따라 잠시 올라가면





우측으로 등로가 보이고





등로따라 잠시 오르면 지능선 등로와 접속하여





아홉산으로 올라갑니다.





아홉산 정상 전 전망대가 나오고



 금오산 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데 가야할 금오산은 짙은 연무 또는 미세먼지 때문에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어째 한 며칠 가을날씨처럼 선선하고 청명하다 했더니 오늘은 덥고 습하고 시야까지 완전 제로 입니다. 낮 최고 기온은 30도가 예보되어 있습니다.. 

닝기리.. 오늘 날 잘못 잡았습니다. 하필 오늘 같이 더러븐 날 종주 한다꼬..ㅠ



10:15 아홉산(229m)에 도착했는데 돌탑만 있고 정상석은 없습니다.

들머리에서 2.6km, 40분이 소요되었고 트랭글GPS가 경로를 벗어나는 바람에 정상 뺏지를 발급 못받았습니다. 아까비..ㅠ

오늘 종주코스는 트랭글GPS 뺏지가 13개인데 유일하게 아홉산 뺏지만 못받았네요.. 





정상에는 체육시설도 있습니다.





아홉산에서 환경연수원 방향 이이오봉으로 갑니다.





언 넘이던 걸리기만 해봐라..ㅋ





잠시 앞이 트이고 올라가야할 칼다봉이 까마득하게 보입니다.





환경연수원 갈림길에서 살짝 쳐올리면 능선 갈림길이 나오고 진행방향 반대쪽인 오른쪽으로 50m 정도 가면





10:36 이이오봉(230m)에 도착하는데 이이오봉 역시 시그날외에 정상석은 없습니다. 들머리에서 3.8km, 1시간 가량 소요되었습니다.




이이오봉에서 되돌아 안부로 내려갑니다.

안부까지는 등로가 무난하였고 이제 부터 칼다봉까지 가파른 된비알을 악! 소리나게 치고 올라가야 됩니다. 





조금 치고 오르니 시야가 터지고 지나온 능선이 보입니다.




대성지쪽

오늘 조망은 완전 꽝 입니다. 덥고 습해서 땀만 비오듯 쏟아집니다.





가파른 등로를 계속 오르다 보니 암릉이 나오고





암릉따라 올라가다





돌아보니 조망이 시원하게 열리고





중부내륙 김천~성주간 고속도로가 보입니다.





암릉따라 오르다 보면 로프가 걸린 큰 바위가 앞을 가로막는데





배가 튀어나온 형상이라 올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바위 옆에는 통천문 같은게 있는데 희안합니다.





혹시 우회해서 올라갈수 있나 싶어 길을 찾아봤지만 로프를 잡고 올라가는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것 같습니다,





로프를 잡고 겨우 올라와서 내려다 보니 까칠하게도 생겼습니다.




바로 앞에 환경연수원에서 칼다봉으로 올라오는 능선이 보입니다.

저 능선은 여러번 올라다녔는데 지금 능선은 처음이고 종주꾼 외에는 잘 나니지 않는것 같습니다.





로프잡고 바위에 오른뒤 계속 암벽을 올라 가는데 양쪽 사이드는 천길 벼랑입니다.





12:07 드디어 환경연수원~칼다봉 능선에 접속하고





바로 위가 칼다봉 입니다.





12:12 칼다봉(715m)에 도착했습니다. 들머리에서 6.67km, 2시간36분 소요되었습니다.





이제서야 금오산 형태가 조망됩니다.





오형석탑과 현월봉





오늘은 미세먼지 보다는 연무가 맞는것 같은데 이렇거나 저렇거나 잘 보이지 않는건 마찬가지 입니다. 





 성안으로 가는길에 요런 바위 오름도 있고





올라갈 능선





김천 부상리쪽 능선의 올록볼록한 머리도 살짜기 보이고





김천 제석봉, 국사봉, 백마산 능선도 보입니다.




대혜폭포 계곡 좌우로 칼다봉 능선(左) 과 여우와 늑대 능선(右)

금오산 저수지 우측능선이 하산할 마지막 호령봉~감은산 능선 입니다. 아이고!! 저기까지 어이 갈꼬나..ㅎ





정상 줌





지나온 능선 돌아보고





13:10 성안 전위봉(851m) 지나서





성안습지로 내려갑니다.





13:16 성안습지에 도착했습니다. 들머리에서 8.65km, 3시간48분 소요되었습니다.





성안 저수지





쑥부쟁이





성안습지에는 며느리 밑씻개 천지 입니다.





자세히 보니 꽃이 참 이쁘네요..





야는 이질풀.. 맞나?ㅎ





흰 이질?





물봉선화





벌써 밤생이가 떨어질때 되었나?




성안에서 서봉으로 갑니다.

성안에서 바로 현월봉으로 올라갈까 망설이다가 서봉과 남봉을 거쳐서 현월봉으로 가기로 합니다.





쑥부쟁이는 아닌것 같은데.. 뭐지?





닭의 장풀 또는 달개비



며느리 밥풀꽃

  며느리 밥풀꽃에는 슬픈 전설이 있는데 며느리를 미워하고 구박하던 시어마시가 어느날 밥을 하던 며느리가 뜸이 잘 들었는지 확인 하기 위해 솥뚜껑을 열고 밥알을 몇 개 입에 물고 씹는 것을 보고 달려나와 어른이 먹기도 전에 먼저 밥을 먹느냐며 몽둥이로 마구때려 며느리가 밥알을 문채 쓰러져 죽었고, 죽은 며느리 무덤가에 이름모를 풀들이 많이 피었는데 밥알을 입에 물고 있는 것 처럼 생겼다고 '며느리밥풀꽃'이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꽃 전설은 왜 모두 슬픈 전설일까요?ㅎ





서봉은 성안에서 김천 부상리 능선쪽으로 가다보면 있습니다.





13:51 서봉(890m)에 도착했습니다. 들머리에서 9.7km, 4시간15분 소요되었습니다.





서봉에도 정상석은 없고 마음의 고향님이 리본에 '금오산 서봉' 이라고 써 놓았습니다.  왠만하면 정상석 하나 갖다놓지..ㅎ





되돌아서 남봉으로 갑니다.





덥고 습해도 떨어진 낙엽을 보니 가을 삘이 좀 납니다.ㅎ





짚신나물





14:05 금오산성 도착 (금오동천 하산로 입구)





다시 성안쪽으로 200미터 정도 가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꺽어서 올라갑니다.





잠시 올라가다 다시 오른쪽으로 꺽어서 남봉으로 올라갑니다. 





14:21 남봉(873m)에 도착했습니다. 들머리에서 10.86km, 4시간46분 소요되었습니다.





남봉에도 역시 정상석은 없고 J3클럽 리본이 하나 걸려있는데.. 혹 두건님이 걸어놓은 것이 아닐런지? ㅎㅎ




남봉에서 금오산 정상 현월봉으로 갑니다.

현월봉을 찍으려면 현월봉에 갔다가 다시 되돌아 나와야 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있을수 있지만 금오산 정상인데 어떻게 빼먹겠습니까?ㅎ 





금오산 특유의 기암도 보이고





정상아래 헬기장





헬기장에서 본 서봉





날개가 이쁜 나비를 포착했습니다.





디카를 코앞까지 디리 밀어도 도망가지도 않네요?ㅎ





벌이도 찰칵~




몇년전에 벌초하다가 말벌에게 손등을 쏘인적이 있는데

그 통증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습니다. '이래서 말벌에 쏘이면 죽기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ㅎ 





어..? 산괴불인가? 아직도 산괴불이 피어있나??





예전 정상석





올라온 칼다봉 능선 조망




15:00 금오산 정상 현월봉(976m)에 도착했습니다.

들머리에서 12.2km, 5시간25분 소요되었습니다. 아이고! 금오산 정상에 올라오는데 5시간도 넘게 걸렸습니다.^^





현월봉에서 내려다본 약사암





정말 기가믹힌 곳에 암자를 지어놓았습니다. 





어? 그런데 정자를 새로 손보고 있는것 같습니다.





돌탑봉과 뒤에 도수령으로 내려갈 능선이 보입니다. 




저기 돌탑봉에서 약사암을 바라보면 기가막힌 그림이 나오지만 오늘은 종주 중이라 그냥 통과할 예정입니다.

 뒤에 보이는 834봉에서 도수령으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 암벽길이라 조심해야 됩니다. 저 능선도 오늘이 초행입니다.





도수령으로 고도가 떨어진 능선은 엄마봉과 효자봉을 쳐올리고 왼쪽으로 휘돌아 남동고개 쪽으로 내려갑니다.





현월봉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금오동천 방향 능선따라 도수령 갈림길로 내려 갑니다.





돌아보니 현월봉아래 약사암이 보입니다.





능선따라 산성이 이어지고





15:49 도수령 갈림길에 도착해서 도수령으로 내려갑니다. 들머리에서 13.4km, 6시간13분 소요되었습니다.





도수령쪽 능선 834봉에서 바라본 약사암 전경. 날씨만 좋으면 죽이는 뷰 포인트인데 오늘은 영 아닙니다.





834봉에서 도수령으로 급경사 암릉을 내려갑니다.





경사가 엄청 심하고





로프가 계속 이어집니다.





중간 중간 보이는 약사암 조망은 정말 절경입니다.





앞 능선이 약사암에서 법성사간 능선이고 뒷 능선이 오형돌탑과 금오산 관리사무소간 여우와 늑대(?) 능선입니다.  





급경사에 밧줄은 계속 이어지고





 현월봉과 약사암도 계속 올려다 보입니다.





오형돌탑(뒷 능선)을 당겨 보았으나 돌탑은 보이지 않습니다.





또?  쫌!!!




돌아본 834봉쪽

거의 직벽으로 보이는 저 암벽을 내려왔습니다.





진행방향 능선





16:49 도수령으로 내려왔습니다. 들머리에서 15.1km, 7시간13분 소요되었습니다.



도수령을 가로질러 효자봉으로 올라갑니다.

도수령에서 들,날머리까지는 엄마봉, 효자봉, 적지봉, 호령봉, 감은산 다섯 산봉우리를 넘어가야 되는데 평평한 능선으로 이어져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평평한 능선이면 봉이나 산이름이 붙여졌겠습니까?ㅎㅎ





아무튼 제일 먼저 엄마봉으로 올라갑니다. 그런데 엄마봉? 봉이름이 참 거시기 합니다.ㅎ 





다행스럽게 봉우리마다 빡시게 쳐올리지는 않고 대충 쳐올렸다 내려가고 쳐올렸다 내려가고 합니다.





17:14 엄마봉(525m)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석은 없고 들머리에서 16.2km, 7시간39분 소요되었습니다.





다음 순서는 효자봉으로 엄마봉에서 그닥 멀지 않습니다. 





17:28 효자봉(520m)에 도착하니 여긴 정상석이 있네요? 효자라면 엄마에게 정상석이나 하나 맹글어 드리지..ㅋ





효자봉에서는 조망이 트이고 금오산 정상이 바라다 보이는데.. 무엇이 보이십니까?





맞습니다! 여자 사람 얼굴을 꼭 닮았습니다. 거창에도 여자 얼굴을 닮은 미녀봉이라고 있지요..ㅎ





구미시내도 내려다 보이고





효자봉에서 왼쪽으로 확 꺽어 고도를 낮추어 적지봉으로 갑니다.





17:44 적지봉(360m)에 도착했습니다. 들머리에서 17.7km, 8시간8분 소요되었습니다.





적지봉에서는 고도를 더 낮추어 형곡전망대 방향 남동고개로 내려갑니다.



17:56  남동고개로 내려와 도로를 가로질러 호령봉으로 올라갑니다.

들머리에서 여기까지 트랭글GPS앱에 18.4km가 기록되었는데 이후 GPS가 튀어서 정확한 측정이 어렵게 되었고 전체 거리가 약 23km 정도 될것으로 추정됩니다.   





호령봉으로 올라가던중 나무가지 사이로 금오산 정상이 마주 보입니다.





솔숲을 지나고





18:09 호령봉(263m)에 도착했습니다. 호롱골 만댕이라고 호령봉 이랍니다.ㅎ





호령봉에서 감은산으로 가는중 체육공원을 지납니다. 호령봉에서 감은산 까지는 거리가 좀 되고 30여분을 가야 됩니다.





18:45 무덤이 있는 감은산(220m)에 도착했습니다.





일몰시간도 지났고 곧 어두워 질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제 하산할일만 남았습니다.





들,날머리 금오산 공영주차장으로 하산중 또 체육공원이 나오고 공원을 지나자





길게 뻗은 계단이 보여서 올라가 봅니다.





뭐야? 좀 알아묵게 잘써놓지 저렇게 날려서 써놓으니 뭔 말인지 알수가 없잖아~ㅎ 별로 보이는 것도 없고 날도 어둬워져 다시 내려갑니다.





계단앞에 금오산 저수지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여 렌턴을 켜고 내려갑니다.





19:09 금오산 저수지 옆 도로로 내려왔습니다.





도로따라 공영주차장으로 가려다가





 금오산 저수지 둘레길로 내려갑니다.





금오산 저수지 전경





저수지 제방으로 갑니다.





다리를 건너고





들머리 구미 웨딩과 공영주차장이 보입니다.





금오산 저수지 너머로 금오산 정상과 칼다봉 능선이 보입니다. 오늘 저길 넘어온다꼬 애묵었네요..ㅎㅎ





제방 뒤로 보이는 아홉산





19:25 출발지 금오산 공영주차장에 도착하여 금오산 환종주 산행을 마칩니다. 오랫만에 빡시게 한바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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