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마지막날 아침, 갑작스럽게 산행 생각이 나서 거창 비계산(飛鷄山)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비계산은 경남 거창군 가조면과 합천군 가야면 경계선상에 우뚝솟아 있으며 원래 우두산이라고 불렀다가 산세가 마치 닭이 날개를 펼치고 날아가는것 처럼 보여 비계산(飛鷄山)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산행은 거창휴계소에서 가야면 방향으로1084번 지방도로따라 걸어서 올라가다 거창과 합천의 경계에 있는 산제치에서 지능따라 비계산 동쪽 주능선에 오른 후 비계산 정상을 거쳐 돌탑까지 간 뒤 다시 거창휴계소로 내려오는 원점산행으로 산행거리는 10.5km, 산행시간은 5시간25분 소요되었습니다.
<비계산>
◆ 산행지 : 거창 비계산(1,130m)
◆ 산행일 : 2016. 2. 29(월), 날씨 : 흐리고 맑음 반복후 눈내림
◆ 산행코스 : 거창휴계소 - 산제치 - 비계산 - 돌탑 - 거창휴계소
◆ 산행거리 : 10.5km(GPS 이동거리)
◆ 산행시간 : 5시간25분
<비계산 산행지도>
<GPS 이동경로>
들, 날머리 거창휴계소에 도착하니 눈발이 실실 날리고 있습니다.
광대고속도로가 확장개통되고 난 뒤 대구에서 거창까지는 눈깜할 사이에 도착합니다.ㅋ
(휴계소 뒤에 보이는 산이 비계산이고 해발1,130m 입니다. GPS를 보니 거창휴계소가 해발 450m 정도 됩니다.)
며칠간 봄날처럼 따뜻하다가 어제 비가 오고 난 뒤 급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져 오늘 아침은 꽤 춥습니다. 덜덜덜...ㅎ
현재 온도가 영하 2도 인데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온도는 훨씬 더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산행준비 후 휴계소 뒷문을 나섭니다.
굴다리를 지나
1084번 도로를 따라 산제치로 올라갑니다.
가조면 도리마을 뒤로 오도산과 미녀봉이 보입니다.
도로따라 쭉 올라갑니다.
거창휴계소에서 산제치까지는 약 3km정도 된다고 하는데.. 아무튼 도로따라 걸어서 한참을 올라갑니다.ㅎ
돌아본 거창 휴계소
(뒷쪽에 가조벌판 너머 금귀봉과 보해산이 보입니다.)
비계산 정상 올려다보고
(산제치에서 지능따라 오른쪽에 보이는 암릉 우측 주능선에 올라서서 암릉을 넘어 정상으로 올라갈 예정입니다.)
거창군 가조면과 합천군 가야면의 경계 산제치에 도착했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계단이 산행초입니다.
(거창 휴계소에서 여기까지 GPS로 2.9km 찍혔고, 38분 소요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해서 능선따라 올라갑니다.
조금 올라오니 오도산과 미녀봉이 보입니다.
(오도산과 미녀봉 그리고 두무산은 오늘 산행내내 지겹도록 쳐다보입니다.ㅎ)
삼각점(616,2m)을 지나고
살짝 살짝 오르내리는 완만한 능선따라 계속 올라갑니다.
벌목지대를 지나며 비계산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능선 오른쪽으로 올라가 주능따라 왼쪽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능선 왼쪽에 돌탑이 있는데 여기서는 잘 보이지 않네요..)
처음으로 이정목이 나왔습니다. 이정목을 지나면서 부터는 급경사를 쳐올립니다.
(산제치에서 1.8km 왔고 비계산까지 1.7km 남았습니다. 그러니까 산제치에서 비계산까지는 3.5km 정도 되는셈입니다.)
지나온 능선을 돌아보았습니다.
된비알을 올라 주능에 접속하였습니다.
(거창휴계소에서 1시간33분, 산제치에서 55분 소요되었습니다.)
주능따라 정상으로 올라가다 첫 전망바위에서
위를 쳐다보니 암름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금전 산아래에서 비계산을 쳐다봤을때 제일 오른쪽에 보이는 암릉입니다.
여길 지나가야 하는데 바람이 얼마나 심하게 부는지 살짝 쫄았습니다.ㅋ
올라온 주능선을 돌아보고
바람이 심하게 불지만 마주 보이는 두무산과 오도산을 배경으로 퍼뜩 한컷찍습니다.ㅎ
두무산, 오도산, 미녀봉 파노라마
(두무산 아래에 보이는 골프장은 아델스코드CC 입니다.)
앞에 보이는 암봉과 현재 서있는 암릉이 분리되어 있는 관계로
일단 암릉을 내려갑니다. 직벽에 가까운 급경사라 조심해야 됩니다.
암릉을 내려가면 암봉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올라갑니다.
암릉을 내려가면서 바라보니 현재 암릉과 앞쪽 암봉사이가 협곡처럼 보입니다.
암릉을 내려와서 올려다 보았습니다.
(오늘 날씨가 눈발이 날려 암릉이 미끄럽고 로프가 오래되어 미덥지않아 내려오는데 정말 조심스러웠습니다.)
봄이 오는가 싶었는데 여긴 여전히 한겨울 입니다.ㅎ
암봉을 우회해서 넘어왔습니다.
암봉을 넘어와 된비알을 한참 쳐올리면 도리마을 갈림길이 나오는데 정상 150m 전방입니다.
도리 갈림길을 지나 암봉에 올라서니 정상석이 보입니다.
암봉에서 내려가 낡은 철계단을 올라가면
비계산 정상입니다.
(정상석에는 1,125.7m 적혀있으나 산행지도에는 1,130m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정상 인증
(GPS로 거창 휴계소에서 정상까지 6.8km, 2시간32분 소요되었고, 산제치에서 정상까지 3.9km, 1시간54분 소요되었습니다.)
다시 철계단을 내려가 다음 암봉으로 올라가면
(비계산 정상은 멀리서 보면 몇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꼭 닭의 비슬처럼 보입니다.)
조금전 정상석 바로옆에 정상석이 또 있습니다.
비계산에는 정상석이 두개있는데 여기 정상석은 거창군에서 세운 정상석이고, 조금전 정상석은 합천군에서 세운 정상석 입니다.
가야산 정상에도 200m를 사이에 두고 합천군에서 세운 정상석(우두봉 또는 상왕봉)과 성주군에서 세운 정상석(칠불봉) 두개가 있습니다.
이와같이 산 정상이 시,군의 경계인 경우에 두개의 정상석을 더러 볼수 있습니다.ㅎㅎ
비계산에서 마장재로 이어지는 능선뒤로 우두산(의상봉) 능선이 쫘악 보입니다.
비계산의 미니 구름다리를 넘어갑니다.
구름다리에서 본 가야산쪽
앞쪽이 매화산 남산제일봉이고 그 뒤가 가야산 입니다.
요거 난이도가 높은 셀카 입니다..ㅋ
구름다리를 건너와서 돌아보고..
(다리가 좀 낡아 보입니다.. 교체를 해야 될까요..?)
진행할 주능을 바라보았습니다.
(왼쪽이 돌탑으로 이어지는 주능이고 오른쪽이 우두산(의상봉) 마장재로 이어지는 능선입니다.)
오늘 비계산을 혼자 전세내었나 싶었더니 앞서 가는 산님이 계십니다.ㅎ
능선사이로 장군봉이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주능선 끝 부분에 돌탑이 있는데.. 돌탑이 보이나요? 안보이는것 같은데.. 돌탑이 없어졌나?ㅎ
아!! 당겨보니 아주 조그맣게 보입니다.ㅎ
(거창휴계소 갈림길에서 저길 왕복으로 갔다온 후 하산할 예정입니다.)
우두산(의상봉)에서 매화산 남산제일봉까지 이어지는 종주능선 파노라마
(의상봉은 우두산의 한 봉우리지만 의상봉이 워낙 유명해 우두산을 대신해서 불리우고 있습니다. 우두산은 과거에 별유산으로도 부른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합천군 가야면 대전리 죽전저수지
비계산 정상 돌아보고
눈발이 날려 내려가는 길이 미끄러울것 같은데 아이젠을 신기도 애매해서 그냥 내려가는데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정상을 다시 돌아보고
당겨보니 구름다리도 보입니다.
정상 암릉
능선따라 1095봉(마장재 갈림길)으로 올라갑니다.
1095봉에 올라왔습니다.
(여기서 마장재를 거쳐 우두산(의상봉)으로 갈수가 있고, 돌탑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거창 휴계소 갈림길이 나옵니다.)
산꾼들에게는 유명하신 분이지요..
1095봉에서 바라본 비계산 정상
그런데 오늘 날씨가 희안 얄궂습니다. 사진상으로는 나타나지 않지만 여기까지 오는 동안
흐렸다 맑았다, 눈발이 날렸다 말았다, 조망이 보였다 안보였다를 계속 반복하는게 변덕심한 여자의 맘 같았습니다.. 이래말함 여자들에게 마자 디질려나?ㅋㅋ
정상을 당겨보니 정말 닭 대가리의 비슬을 닮은것 같습니다.ㅎ
마장재로 가는 능선뒤로 우두산 능선이 보입니다.
왼쪽부터 지남산, 의상봉, 우두산 상봉
장군봉과 바리봉
비계산 정상과 돌탑능선 사이로 본 두무산, 오도산, 미녀봉, 숙성산
당겨본 오도산
(오도산(1,134m)은 사방 막힘이 없는 뾰족한 산으로 정상에 방송국 송신탑이 있어 주변 어디에서 봐도 잘보이고 구분이 잘 됩니다.)
1095봉에서 돌탑으로 갑니다.
돌아본 1095봉과 비계산 정상
암만봐도 정상 암릉이 참 희안하게 생겼습니다.ㅎ
진행방향 돌탑과 우두산 장군봉 사이로 가조벌판과 금귀봉, 보해산이 조망됩니다.
금귀봉과 보해산
(금귀봉 정상은 사방 조망이 뛰어나고 보해산은 암릉이 멋진산으로 두산을 연계해서 산행하면 참하게 산행 한바리 할수가 있습니다.)
돌탑으로 이어지는 능선
ㅎㅎ
거창휴계소 갈림길
(여기서 바로 휴계소로 하산할수가 있지만 돌탑에 다녀와서 하산할 예정입니다. 돌탑까지는 편도 400m 왕복 800m 입니다.)
돌탑이 보이네요
(돌탑까지는 400m 밖에 되지않지만 등로가 조금 까칠합니다.)
숙성산쪽 전경
돌탑봉 올라갑니다.
오름중에 암릉이 있고 급경사를 올라가야 됩니다.
올라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지만 조심은 해야됩니다.
돌탑 오름중에 돌아보고
돌탑에 도착했습니다.
이 돌탑을 산아래에서 쳐다보면 꼭 사람이 서있는것 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몇년전 사람인지 돌탑인지 확인하러 온적이 있습니다.ㅎ
오도산을 배경으로
아래에 거창휴계소가 보입니다.
또 별안간 급작스럽게 날씨가 흐려지면서 운무가 확~ 몰려옵니다..
어이쿠!! 눈보라가 날리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눈보라가 엄청 강하게 휘몰아 칩니다..
산객 한분이 눈보라를 뚫고 올라오고 계십니다.
눈보라가 완전 장난이 아닙니다.
(깊은산을 등산중 갑자기 이런식으로 눈보라가 심하게 몰아치면 조난을 당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라오시던 산객분이 다시 돌아서 내려가시고 나도 따라 내려갑니다.
10여분간 휘볼아치던 눈보라가 뜸해지고 돌탑을 돌아보았습니다.
거창휴계소 갈림길로 되돌아 왔습니다. 다행히 눈보라는 그쳤는데 오늘 날씨 정말 희안 얄궂습니다.ㅎㅎ
거창휴계소로 하산합니다.
(휴계소까지 거리는 1.9km고 상당히 가파른 급경사 입니다.)
경사가 심한데다 갑자기 내린 눈 때문에 등로가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아이젠이야 겨울내내 항상가지고 다니지만 만약 아이젠이 없었다면 정말 애먹을뻔 했습니다. 산행시작하면서 오늘 아이젠을 착용하게 될지는 예상못했네요..ㅎ
눈보라 때문에 그사이 살짝 눈꽃이 피었습니다.
이 눈꽃이 올겨울 마지막으로 보는 눈꽃이 될까요..? 글쎄요..ㅎㅎ
하산하면 거창 휴계소 뒤 도로입니다. 휴계소 까지는 100여미터 정도 됩니다.
거창휴계소로 다시 돌아와 산행을 종료합니다.
거창 휴계소에서 다시 올려다본 비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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