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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고성 연화산(蓮花山)2016.02.11

by sane8253 2016. 2. 12.

<산림청 선정 100명산 77산째>   .


  고성 연화산(蓮花山 524m))은 산세와 자락이 생각보다 장엄하지도 넉넉하지도 않은 수수하고 아기자기한 산이다. 연화산은 산의 형상이 연꽃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산의 북쪽 기슭에는 천년고찰이며 화엄 10대사찰의 하나인 옥천사와 백련암, 청련암, 연대암 등의 암자가 있다. <한국의 산하에서 발췌>


  산림청에서 고성 연화산이 산세가 뛰어나지 않음에도 100대 명산으로 선정한 이유는 경관이 아름답고 오래된 사찰과 문화재가 많으며 도립공원으로 지정(1983년)된 점을 고려하였다 합니다. 아무튼 영남권에서 산림청 선정 100명산 중 유일하게 미답으로 남아있던 연화산을 산행함으로서 드디어 영남권 100명산을 클리어 하였습니다. 


  지인에게 고성 연화산 산행을 간다고하니 연화산은 동네 뒷산같이 볼게 하나도 없는데 딱 하나 바위협곡은 볼만하다고 하여 협곡위치를 검색해보니 따라갈 산악회 코스와는 맞지 않네요.. 산악회는 오서삼거리에서 연화2봉으로 진행하는데 협곡은 연화저수지에서 연화2봉으로 오르는 코스 중간에 있는지라 난감해 하다가 연화산에 두번은 올것 같지않아 어떡하던 이번에 협곡에 가볼려고 산행시작후 연화2봉 300m전방 돌탑무지 갈림길까지 속보로 가서 협곡과 돌탑무지에 역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무리수를 두었습니다. 연화산은 그닥 힘든산이 아님에도 제한된 6시간내에 산행코스에 없는 협곡을 다녀오느라 50분 가량 소모하였고 시루봉까지 왕복하는 바람에 빡센 산행이 되어버렸습니다.^^       



<고성 연화산 시루봉 장기바위>






                                             ◆ 산행지 : 경남 고성 연화산(蓮花山 524m)

                                             ◆ 산행일 : 2016. 2. 11(목), 날씨 맑음

                                             ◆ 산행코스 : 오서삼거리 - 갓골산 - 돌탑무지 갈림길 - 협곡, 돌탑무지 - 돌탑무지 갈림길 -  연화2봉 -  연화1봉 - 느재고개 -  

                                                                싸리재 - 시루봉 - 시루바위 - 시루봉 - 싸리재 -  연화산 - 남산 - 청련암 - 옥천사 - 옥천사 집단시설지구 주차장

                                             ◆ 산행거리 : 15km(GPS 이동거리)

                                             ◆ 산행시간 : 5시간56분





<고성 연화산 산행지도>




<GPS 이동경로>






10:32 들머리 고성군 영오면 오서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오서교차로(삼거리)





오서삼거리에서 연화2봉으로 산행시작합니다.





연화2봉 300m 전방 돌탑무지 갈림길에서 바위협곡에 내려갔다 올라올 생각으로 빠른걸음으로 진행합니다.





연화2봉까지 조망이 전혀없습니다. 산악회 가이드님 말에 의하면 연화산은 95% 육산이랍니다.





10:45 갓골산(181m)을 지나는데 시그널 외에 별다른게 없습니다.





처음 만나는 이정표를 보니 들머리에서 연화2봉 까지는 4.7km 정도 되네요










큰 오르내림이 없이 능선은 대체로 순탄한 편입니다.





부러진 나무 가지가 무척 많은데 등로를 가리기도 합니다. 아마 지난번에 눈이 엄청 많이 왔을때 부러진것으로 추정됩니다.





대체로 평탄하게 진행하다 연화2봉은 가파르게 된비알을 쳐올립니다. 



11:48 돌탑무지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연화2봉 300m 전방이고 들머리에서 GPS로 4.5km, 1시간15분 소요 되었습니다.)

산행계획 대로면 연화2봉으로 바로 진행해야 되지만 바위협곡을 보려고 톨탑무지쪽으로 800m 정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기로 합니다.





내려가는 길이 상당히 가팔라 다시 올라올일이 걱정입니다. 에고.. 이짓을 왜 하는지..ㅎㅎ





빠른 걸음으로 10분가량 내려오자 커다란 바위가 나오는데 바위협곡 입구 같습니다.





맞네요 정말 바위가 협곡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곳에 이런 협곡이 있을줄이야.. 연화산에 오면 꼭 와봐야 되는곳이 맞는것 같습니다.ㅎ





아무튼 신기합니다.





그런데.. 이런 협곡을 대구에서도 본적이 있는것 같습니다.. 어디서 봤더라..?





아..!! 대구 용암산에 있는 이기세폭포입니다. 이기세폭포도 이런류의 협곡이었습니다. 





협곡을 빠져나갑니다.





협곡을 나와서 돌아보고





아래쪽으로 내려갑니다.










철사다리를 내려갑니다.





이런 굴도 있고










협곡에서 내려오면 돌탑무지가 있습니다.





돌탑이 억~수로 많습니다. 돌탑 숫자로만 따지면 내가 여지껏 본 돌탑중에 제일 많은곳 같습니다.ㅎ




협곡과 돌탑을 구경하느라 25분정도 소요되었고,

 다시 갈림길까지 올라가는데 18분가량 걸려, 갈림길에서 협곡, 돌탑무지를 왕복하는데 총 53분 소요 되었습니다.





다시 갈림길로 올라와 연화2봉으로 100여미터 진행하면 봉화대가 나오는데 연화2봉, 연화1봉, 연화산이 나란히 조망됩니다.





그런데.. 헉! 봉화대에 독수리 한마리가 죽어있습니다. 농약먹고? 사냥꾼의 총에? 왜 죽었는지 궁금하지만 알길이 없습니다.





봉화대 돌탑





고성군 영오면 전경




12:47 연화2봉(477m)에 도착했습니다.

출발할때 제일선두로 왔는데 협곡에 갔다오느라 제일 후미가 된것 같습니다.ㅎ





연화1봉으로 갑니다. 연화1봉까지 거리는 1.8km 정도 되는데 부지런히 빨리 걷습니다.




평탄하게 진행하다 마직막에 연화1봉으로 된비알 올라가던중 제일 후미에서 회원들을 따라가던 산악회 가이드님을 만났습니다. 이제 후미는 따라 잡았습니다.ㅎ





13:15  연화1봉(489m)에 도착하니 같이온 산악회 회원님들이 보입니다.





연화1봉에서 점심을 먹다보니 주변에서 까마귀들이 호시탐탐 산객들이 먹고 남은 음식물을 노리는것 같아 까마귀밥을 남겨두고 갑니다.ㅎ





점심식사후 느재고개로 700m 정도 내려갑니다.




느재고개

(왼쪽으로 내려가면 연화저수지,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옥천사로 바로 내려갈수가 있습니다.)





느재고개에서 도로따라 100m 정도 쪽바로 올라가다 도로 왼쪽 등산안내판이 있는 곳으로 진입합니다.





돌아보니 연화1봉이 보이네요






등산로로 진입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 연화산쪽으로 올라갑니다.





너무빨리 진행해서 그런지 그닥 가파른 오름길이 아님에도 힘이듭니다.ㅎ




느재고개에서 800m 정도 올라오면 싸리재가 나오고 싸리재에서 시루봉(소풀산)으로 1km 정도 올라갑니다.  

시루봉찍고 다시 싸리재로 내려와 연화봉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시루봉도 원래 산악회 일정에는 없던 코스입니다.





시루봉으로 올라가는데 등로가 완전 진흙탕 입니다. 산행중 이런길은 정말 시러라 입니다.ㅜ





14:30 시루봉(소풀산, 542m)에 도착하니 돌탑이 많고 산불감시초소가 있습니다. 연화산에서 그나마 조망이 트인곳이 시루봉입니다.





 가야할 연화산이 보이고





지나온 연화2봉과 연화1봉도 조망됩니다.





멀리 당항포도 보이네요





바로앞에 솟은 봉우리가 시루바위고 조망이 좋다니 또 안가볼수가 없네요.ㅎ





시루바위로 갑니다. 시루봉에서 그닥 멀지 않습니다.





으잉? 뭐지?





희안하게 생긴 바위입니다..





장기바위 라네요? '장기'는 어떤 장기를 말하는 걸까요?





장기바위 전체적인 모습은 이렇습니다.





여기가 시루바위 입니다.










사루바위 위에 올라보니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 왼쪽에 성지산, 오른쪽에 학남산, 백운산이 조망되고





당항포도 조망됩니다.





돌아보니 시루봉도 보이네요





다시 시루봉으로 되돌아와 (시루봉 정상은 헬기장 입니다.)




싸리재로 내려갑니다.

 (앞에 보이는산이 올라갈 연화봉이고 아래 사찰이 적멸보궁 입니다.)




싸리재로 되돌아와 연화산으로 올라갑니다.

(싸리재에서 시루봉, 시루바위를 다녀오는데 4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여기도 처참하게 부러진 나무가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역시 지난번 폭설때 얼음 상고대가 발생하여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가지가 부러진것 같습니다.

지난번 폭설이 내린후 이틀뒤 비슬산에 가서 빙화가 얼어있는 나무가지를 들어본적이 있는데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그 무게가 엄청났습니다.





싸리재에서 연화산까지 500m 정도 된비알 올라가는데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오름중 전망이 트여 바라보니 지나온 연화1,2봉이 보입니다.  





아래에 옥천사가 보이고 옥천사 오른쪽 봉우리가 남산, 선유봉, 옥녀봉, 탄금봉 입니다.





15:00 연화산에 도착했습니다.




연화산에서 남산으로 갑니다. 남산까지는 600m정도로 그리 멀지않지만 운암고개로 고도가 뚝 떨어졌다 다시 남산으로 치고올라가야 됩니다.

그런데 운암고개로 내려가는 길이 얼음과 진흙탕이 뒤섞여 미끄럽기가 말도 못합니다. 아이젠 신기도 뭣해서 나무를 부여잡고 매달리다시피 하며 내려갑니다. 





운암고개를 지나 남산으로 또 된비알 올라갑니다.





200여미터만 올라가면 되는데 오늘따라 억수로 힘드네요..ㅎ



15:25 남산에 도착했습니다. 

16:30분까지 옥천사 집단시설지구 주차장으로 하산해야 되니까 한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산행시작때는 남산에서 선유봉, 옥녀봉, 탄금봉을 거쳐 하산하려고 마음먹었는데 시간도 촉박하고 심신도 지쳐 바로 옥천사로 하산하기로 합니다.ㅎ  





옥천사로 하산합니다.





황새고개로 내려오니 내려온 등산로를 수목파손 때문에 출입통제 한답니다. 위는 개방상태고 아래는 막아놓고..ㅎ





황새고개 갈림길에서 또 욕심에 선유봉, 옥녀봉쪽으로 갈까 잠시 갈등하다가..





 그냥 청련암, 옥천사쪽으로 내려가면서 절이나 구경하기로 합니다. 





청련암에 도착했습니다. 암자치고는 꽤 규모가 큽니다.





암자 내부에 들어와 구경을 합니다.





황소바위? 어떻게 봐야 황소바위지??ㅎ





암자내 신식건물 입니다.ㅎ





암자에서 연화1봉이 바로 올려다 보입니다.





청련암에서 내려오면





곧 바로 옥천사가 나옵니다.




 옥천사는 천년고찰로 화엄 10대사찰의 하나입니다. 











옥천사도 대충 둘러보고 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옥천사 일주문에서 옥천사 집단시설지구(공룡발자국화석지) 주차장까지는 약 1.2km 정도 도로따라 내려가야 됩니다.




연화지





 옥천사 집단시설지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에는 공룡발자국화석이 있습니다.





어디에 있지? 저기 플래카드 뒤 등산로 옆 계곡에 화석이 있는것 같습니다.





공룡 발자국이 보이나요?  이렇게 보니 뭐가 뭔지 구분이 안되네요..






 이게 공룡 발자국 이랍니다..ㅎ





용각류 공룡 발자국 화석이라는데.. 용각류 공룡을 찾아보니 '네발로 걷는 목이 긴 초식공룡'으로 나옵니다.





16:27 하산종료시간 3분전에 대기하고 있는 산악회 버스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칩니다.





연화산은 그닥 볼것없는 육산이지만 어쨋던 산림청 선정 100명산이고, 영남권 100명산 중 마지막으로 남아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산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산림청에서 100명산을 선정한 기준이 뭐였을까요? 단순히 산세만 본 것 같지는 않지만..

 그동안 산림청 선정 100명산 중 70여곳을  산행해보니 100명산을 선정한 산림청 직원 취향이 참 독특한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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