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월초 팔공산 칠암자 산행 후 한달 보름만에 호산자님, 최국장님, 호이님과 함께 팔공산 산행에 나섰습니다. 오늘 산행은 수태골에서 동봉으로 오른 후 반대쪽 치산계곡 공산폭포로 내려가 진불암에서 대슬랩과 돛대바위, 떡바위, 청운대, 하늘정원을 거쳐 비로봉으로 올라와 다시 수태골로 원점 하산하는 코스인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아침부터 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요즘 여름 장마철보다 비가 더 자주 내립니다..ㅎ
<팔공산 공산폭포>
◆ 산행지 : 팔공산
◆ 산행일 : 2015. 12. 14(월), 날씨 : 가랑비와 심한 운무
◆ 동 행 : 호산자님, 최국장님, 호이님
◆ 산행코스 : 수태골 - 동봉 - 공산폭포 - 진불암 - 돛대바위 - 떡바위 - 청운대 - 하늘정원 - 비로봉 - 수태골
◆ 산행거리 : 15.8km(GPS 이동거리)
◆ 산행시간 : 쉬엄쉬엄 9시간43분
<팔공산 산행지도 및 산행경로>
<GPS 이동경로>
07:42 수태골에서 산행 시작합니다. 가랑비가 실실 오지만 우의나 우산을 쓰지않아도 될 정도라 그냥 출발합니다.
이른 아침이라 산객도 안보입니다.
수태골 폭포에서 단체사진 한컷 찍고
철탑삼거리를 지나 깔딱고개 올라가던중 전망바위에서 서봉쪽을 바라보니 운무가 심합니다. 오늘 조망은 포기해야 될 것 같습니다..
동봉(미타봉, 1167m)에 도착했습니다. 운무때문에 조망은 역시 '꽝' 입니다.ㅎ
동봉 아래 헬기장으로 내려와 수도사방면 공산폭포로 내려갑니다.
공산폭포는 수태골에서 동봉으로 올라온 만큼 반대쪽으로 내려가야 됩니다. 수태골에서 동봉은 3.5km, 동봉에서 공산폭포도 3km 여 됩니다.
치산계곡 왼쪽 능선따라 쭉 내려갑니다.
나 혼자 우산쓰고 갑니다.ㅎ 비가 우산을 쓸 정도는 아니지만 디카보호를 위해 할수없이 우산을 펼쳤습니다.
비가오지만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완전 늦가을 분위기 입니다.
능선에서 치산계곡쪽으로 급경사 내려갑니다.
치산계곡으로 내려와
계곡따라 내려갑니다. 다행히 비는 그쳤습니다.
요즘 비가 자주와서 그런지 계곡에 물이 많습니다. 아마 공산폭포에도 폭포수가 많을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국장님은 한방에 뛰어 넘었고 호이님은 몇번 전주타 뛰어 넘었습니다..ㅋ
이 등로에는 절이나 암자가 없는데 등로에 연등이 달려있습니다. 아마 능선 너머에 있는 진불암에서 달아놓은것 같습니다.
어라? 내려와서 보니 폐쇄된 등산로 였네요..ㅎ
구름다리 넘어 갑니다.
구름다리를 넘어서 조금만 내려가면 공산폭포 입니다.
공산폭포에 도착했습니다.
.
폭포 앞 정자 '망폭정'
폭포 전망대에서 기념샷~
공산폭포는 수도사에서 치산계곡 따라 1.5km 지점에 자리잡고 있으며 일명 "치산폭포"라고도 합니다.
폭포는 3단으로 총 연장 60m, 높이 30m, 폭 20m 정도로 팔공산에 산재해 있는 폭포 가운데 가장 낙차가 크고 낙수물이 풍부한 폭포입니다.
현재 시간 11:25분. 모두 아침을 제대로 챙기먹지못해 배가고픈 관계로 점심을 일찍 먹습니다.
최국장님이 준비해온 문어와
호이님이 준비해온 족발을 안주삼아 라면이 끓을때까지 간단하게 한잔합니다.
호산자님이 끓인 어묵라면입니다. 맛나겠쥬~ㅎㅎ
12:10 공산폭포를 출발 진불암으로 갑니다.
점심먹는데 근 한시간 가량 걸렸습니다. 너무 맛나게 많이 먹어서 움직이기가 힘들 정도 입니다..ㅎ
되돌아서 구름다리를 건너갑니다.
조금전 등산로 폐쇄 갈림길에서 진불암쪽으로 갑니다.
진불암, 돛대바위, 떡바위, 청운대, 하늘정원을 거쳐 비로봉으로 올라갈 예정입니다.
나무아미타불..
길 좋습니다.
주변에 단풍나무가 많아 가을에 이쁘겠습니다. 내년 가을에는 이쪽으로 한번 와봐야겠네요..
진불암 부도탑
동봉 갈림길에서 진불암으로 올라갑니다. 바로위가 진불암 입니다.
진불암은 현재 법당을 중창 중입니다.
커피한잔씩 합니다.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따끈한 커피 맛 쥑입니다..ㅎ
진불암에서 다시 갈림길로 내려갑니다.
갈림길에서 동봉 방향으로 조금 진행하다
우측 능선따라 대슬랩쪽으로 치고 올라갑니다. 진불암에는 두어번 온적이 있지만 여기서 부터는 초행입니다.
진불암이 내려다 보이네요
호이님이 씩씩하게 선두로 치고 올라 갑니다.ㅎ
가파른 된비알 입니다. 낙엽에다 다시 비까지 부슬 내리기 때문에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한참을 힘들게 치고 올라오자 대슬랩이 보입니다.
슬랩으로 올라가야 되나? 경사도 급하고 비가와서 미끄러울텐데..? 슬랩으로 올라가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슬랩 가장자리 따라 잡목을 잡고 올라가기로 합니다. 가장자리도 상당히 급경사 입니다.
비가와 미끄럽기도 하고 네발로 기는것이 편합니다..ㅎ
아이고!! 이거 장난이 아닙니다. 앞서가는 호이님 길 찾는다고 욕봅니다..ㅎ
국장님 잘 따라오시는지 뒤돌아 보고
엎어지고 자빠지고 난리났습니다..ㅎㅎ
완전 급경사에 운무때문에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니 더 불안합니다.
앞서 가던 호이님이 더이상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걱정스럽게 말을 합니다.
주변을 찬찬히 살펴보니 위쪽에 시그널이 보입니다. 산행중 시그널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다행 무사히 대슬랩을 거의 다 올라온것 같아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대슬랩을 올라와 얼마간 진행하자 암릉지대가 나오고
돛대바위가 보입니다.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곳인데 운무때문에 주변경치가 아쉽습니다. 맑은날 다시 한번 와봐야겠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보고
돛대바위 사이를 지나
떡바위로 갑니다.
호이님 요즘 산행에 완전 탄력 받았습니다..ㅎ
방공호에 도착하자
운무속에 공군부대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요즘 비오는날 산행하면 운이좋아 멋진 운해를 보곤했는데 이제 산행운이 다한것 같습니다..ㅎㅎ
잠깐 운무가 살짝 걷히자 왼쪽에 비로봉도 희미하게 보입니다.
떡바위로 갑니다.
부대 철망쪽으로 접근해서
철망따라 가다보니 떡바위가 보입니다.
호산자님이 스틱 x자 필살기 보여주십니다..ㅎ
떡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여긴 올해 5월에 온적이 있는데 조망이 아주 좋았는데 오늘은 완전 꽝입니다.
단체샷
떡바위에서 철망따라 부대 정문쪽으로 갑니다.
돌아보니 떡바위가 보입니다.
호이님이 앞서가다
난 코스를 만났습니다.ㅎ
이 장면을 안부인이 봤으면 다시는 산행을 보내주지 않을거라고 합니다.ㅋ
최국장님 조심하시고~~
부대 정문으로 나왔습니다.
도로따라 내려갑니다.
호이님 필살기 낙오병 코스프레도 나왔습니다.ㅎ
도로따라 내려오다 하늘정원으로 올라갑니다.
계단을 오르고
제단을 지나
청운대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최국장님과 호이님이 처음왔다고 해서 두분만 인증샷 찍습니다.
청운대에서 바라본 산성봉
청운대에서 하늘정원을 거쳐
비로봉으로 갑니다.
비로봉 정상은 패스하고
수태골로 내려가 산행을 종료합니다.
비가내리고 심한 운무로 인해 조망은 없었지만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호산자님 멋진 코스 안내해 주셔서 감사하고, 최국장님 호이님 힘든코스 우중산행에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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