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보시타케 전망대에서 본 아소만 전경>
산악회 따라 1박2일 일정으로 일본 대마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대마도(쓰시마)는 일본 영토이지만, 부산에서는 49.5km 떨어져 있고 일본 본토와 제일 가까운 후쿠오카로 부터는 무려 138km나 떨어져 있어 일본 보다는 우리나라에서 훨씬 가까운 섬입니다. 때문에 오랫동안 한반도와 일본의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해왔고 그 흔적은 대마도 곳곳에서 발견된다고 합니다.
대마도 인구는 3만5천명 정도고 면적은 거제도의 2배, 제주도의 약 40% 정도 되는데 섬 전체가 산림지대로 88%가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우거져 있습니다. 그리고 섬의 주변은 리아스식(rias) 해안(海岸)으로 이루어져 있어 낚시와 삼림욕을 즐기려는 우리나라 관광객들로 넘쳐나서 섬을 돌아다니다 만난 사람들은 일본사람보다 차라리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일정 첫쨋날은 미우다 해수욕장, 한국 전망대, 와타즈미 신사, 에보시타케 전망대, 만관교(만제키바시)를 관광하고, 둘쨋날은 시라다케산(白嶽山)을 등반하였습니다.
<대마도 지도>
대마도행 배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대구에서 산악회 버스를 타고 부산 국제여객터미날에 도착했습니다.
출국수속을 마치고 배를타러 갑니다. 대아고속 오션플라워라는 배입니다.
09:30 출발합니다. 멀미를하면 안될텐데 걱정입니다..
다행 멀미없이 1시간10분을 달려 대마도 히타카츠항에 도착했습니다.
히타카츠항은 조그마한 국제여객터미널로 입국수속하는데 2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배도 고프고 성질급한놈 숨넘어 가겠습니다..ㅎ
대마도 여행은 불친 호이님과 동행합니다. 머스마만 둘이라 쪼매 그렇기는 하지만 그래도 재미났습니다.. ^^
1박2일 동안 타고 다닐 버스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점심 먹으로 항구 바로옆에 있는 식당에 왔습니다. 식사는 산악회 측에서 알아서 다 해결해 줍니다.
오매!! 뭔 신발이 이렇게 많다요?
와~우!! 단체 관광객 전문 식당인가 봅니다..ㅎ
식사는 우동과 초밥 그리고 다꽝(단무지.ㅎ)입니다.
희안하게 우동을 종이에 담아놓고 밑에 불을 지펴놓았습니다. 우동면은 별로였고 국물은 먹을만 했습니다.
초밥은 배가 고파서 그런지 맛나게 먹었습니다..ㅎ
점심을 먹고 밖으로 나와보니 거리가 아주 깨끗합니다.
일본여행 다녀온 사람들이 하나같이 거리하나는 깨끗하다고 하더니 정말 깨끗합니다. 만약에 어쩌다 담배꽁초라도 발견된다면 그건 우리나라 관광객이 버린겁니다..ㅋ
항구 바닷물도 무지 깨끗합니다.
히타카츠항에서 멀지않은 미우다 해수욕장으로 왔습니다. 일본의 아름다운 100대 해수욕장중의 하나랍니다.
백사장이 길지않은 아담한 해수욕장인데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백사장 모래도 정말 부드럽습니다.
기념 샷 찍어줍니다..ㅎ
호이님과 같이 한방~ㅎ
해수욕장 바로위에 캠핑장이 있는데 아주 멋진 캠핑장 입니다.
미우다 해수욕장에서 멀지않은 한국전망대로 이동하여 왔습니다. 날씨 좋을때는 부산이 보인다는데 오늘은 안보입니다.
전망대옆에 '조선역관사 순난비'가 있습니다.
조선시대 통신사들이 일본으로 갈때 대마도를 통해 구슈 히카다로 갔는데 날씨가 좋지 못한날은 조선통신사는 물론 길 안내를 했던 일본인들도 수장되었다고 합니다.
1703년 108명의 역관사들이 모두 빠져 돌아가셨는데 이때 대마도 선원 4명도 함께 수장 되었고 타국에서 숨진 역관사들의 혼을 달래기 위해 1991년 추모비를 세우면서
비석에 조선역관사과 대마도 선원까지 모두 112명의 이름을 새겼다고 합니다.
전망대서 보면 길쭉한 섬에 건물과 둥근 타워가 보이는데 자위대 레이더 기지라고 합니다.
산으로 둘러쌓인 작은 포구가 보입니다. 대마도에는 이렇게 산으로 둘러쌓인 포구가 많습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도 보입니다.
한국전망대에서 약 30분정도(맞나?ㅎ) 이동하여 와타즈미 신사로 왔습니다. 요즘 해도 짧고 빨리 빨리 댕기야 됩니다..ㅎ
바다를 향하고 있는 신사문이 있는데 바다의 신을 모시는 신사랍니다.
신사로 들어가 봅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빽빽하게 써놓았습니다..ㅎ
신사(神社)는 일본의 신토신앙에 근거해 만들어진 종교 시설입니다.
신사라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야스쿠니 신사 때문에 이미지가 별로 좋지않은데 일본 전역에는 신사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나무뿌리가 윽수로 깁니다..ㅎ
신사뒤쪽에 분위기 좋은 숲이 있습니다. 편백나무나 삼나무숲 같습니다.
나무가 엄청 납니다..
오랫만에 보는 펌프도 있고..
곳곳에 신사가 윽수로 많습니다.
와타즈미 신사에서 에보시타케 전망대로 이동했습니다. 신사에서 그리 멀지 않고 앞에 보이는 산꼭대기에 있습니다.
에보시타케 전망대
전망대는 그리 넓지않습니다.
에보시타케 전망대에서는 일본의 하룽베이라 불리는 아소만을 한눈에 바라볼수 있습니다.
전망이 아주 멋집니다.
바다가 산으로 둘러싸여
바다인지 호수인지 구분이 잘 되지않을 정도인데
그것은 아소만이 육지의 침강에 의해 생성된 전형적인 리아스식 해안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소만은 바다낚시를 즐기기에 제격이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낚시를 하러 많이 찾는답니다.
곧 해가 지려나 봅니다 빨리 서둘러서 이동해야 될것 같습니다.
전망대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일본인이 붕어빵을 팔고있습니다.
맛이 어떤가 싶어 1개 150엔, 한국돈으로 1500원 정도 주고 샀는데 우리나라 붕어빵에 비해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그만큼 맛도 좋을까요?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ㅋ 오!! 찹쌀을 썩었는지 쫄깃하고 맛도 좋습니다..ㅎ
다시 이동하여 오늘의 마지막 관광지 만관교(만제키바시)로 왔습니다.
대마도는 2개의 섬, 상대마도와 하대마도로 이루어져 있고 그 가운데 아소만이 자리하는데 만관교가 두개의 섬을 이어줍니다.
만관교 다리 아래에는 물살이 급한 운하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원래는 상대마도와 하대마도 사이가 좁고 수심도 깊지 않았으나 러일전쟁에 대비해서 군함이 지나갈수 있도록 운하를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그러나 실제로 러일전쟁때 운하를 이용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운하 반대쪽
멀리 산세가 범상치 않은 산이 보이는데 저기가 내일 등산할 시라다케산(白嶽山) 같습니다..
관광을 끝내고 이즈하라항 중심가로 왔습니다. 대마도에서 가장 번잡한 중심가입니다.
저녁먹으로 가기전에 숙소에서 소주 일잔을 하기위해 마트에 들리기로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가는 곳마다 한글로 써놓았습니다..ㅎ
마트에는 없는게 없을정도로 먹을 거리가 다양하고 종류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특히 음식을 조금씩 소포장 해놓아 부담없이 살수 있을것 같습니다.
안주거리로 회를 좀 사기로 합니다.
소포장 회 한팩에 우리나라 돈으로 4,000원에서 6,000원 정도 하는데 이것 저것 종류별로 5팩 정도 구입했습니다.
호이님은 안부인용 저알콜 과일맥주와 아이들 과자도 한보따리 구입했습니다..ㅎ
이제 저녁먹으로 갑니다.
중심가 안쪽에 들어오니 개천 양쪽으로 식당가가 형성되어 있는데 개천물이 얼마나 맑은지 숭어인가? 물고기가 돌아댕긴다고 합니다.
이 식당에서 저녁을 먹습니다.
여러가지 고기와 어묵 그리고 약간의 해물과 야채를 구워먹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꾸버 꾸버 합니다..ㅎ
저녁을 먹고 밖에 나와 주위를 둘러 보니 자판기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가히 자판기 천국의 나라가 맞습니다..ㅎ
관광하며 돌아댕기다 보니 한적한 시골마을에도 자판기가 많이 보이던데 일본은 자연재해가 많아 재해발생시 비상식량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라는 말도 있습니다.
주점 같습니다..
친구야? 우리나라 사람이 하는 가게인가 봅니다. 여긴 식당도 그렇고 우리나라 사람이 운영하는 업소가 많다고 합니다.
이제 숙소로 왔습니다. 대아 호텔이란 곳인데 조그마한 호텔입니다.
우리 일행중 9명만 여기서 묵고, 나머지는 다른 두곳의 호텔에 분산되었습니다. 그만큼 여긴 큰 호텔이 없는것 같습니다.
룸에 들어오니 아주 아담한 방에 싱글 침대가 2개 놓여있고
욕실겸 화장실도 최소면적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만 하룻밤 유하기는 부족하지 않은것 같습니다..ㅎ
샤워를 하고 자리를 잡고 마트에서 구입한 회를 안주삼아 소주 일잔할 준비를 합니다..ㅎ
둘이 각 소주 일병반씩 맛나게 묵고 꿈나라로...
(그런데 자기전에 일기예보를 검색해보니 대마도는 낼 비올확율이 60%라네요.. 걱정입니다..ㅜ)
대마도 여행 2일차 시라다케(白嶽山) 산행이 이어 집니다..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교, 달성 옥포 당납산(2015.12.08) (0) | 2015.12.09 |
---|---|
일본 대마도 여행(2일차 시라다케산(백악산) 등반) 2015.11.30 (0) | 2015.12.03 |
설경의 진안 구봉산 - 복두봉(2015.11.28) (0) | 2015.12.01 |
영알 아리랑릿지~영축산~통도사 산행(2015.11.26) (0) | 2015.11.27 |
의외의 동네산행 대구 북구 가람봉(학봉)과 화담산(2015.11.24) (0) | 2015.11.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