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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거창]호음산을 폭염속에 오르다

by sane8253 2018. 7. 20.

아이고! 더워도 너무 덥네요..

이렇게 무더울때는 시원한 계곡이 최곱니다.^^

그래서 거창 월성계곡으로 피서를 가는김에 거창의 수많은 산중 미답으로 남아있는 호음산(930m)을 한바리 하기로 합니다.

산행기를 찾아보니 호음산은 보통 칡목재에서 시작하여 시루봉과 호음산을 찍고 고제면 농산리 쪽으로 내려가거나

아니면 수승대쪽으로 내려가는게 일반적이지만 차량 회수 문제도 있고 날씨도 무덥고 해서

산행지도를 보고 월성계곡 인근 북상면 갈계마을에서 호음산을 왕복했는데    

이게 잘못된 선택으로 폭염에 완전 개고생 했습니다.



 


<호음산 정상>





                                                                      ◆ 산 행  지 : 거창 호음산(929.8m)

                                                                      ◆ 산 행  일 : 2018. 7. 18(수), 날씨 : 폭염 

                                                                      ◆ 산행코스 : 거창군 북상면 갈계마을에서 호음산 왕복

                                                                      ◆ 산행거리 : 7.17km(GPS 이동거리)

                                                                      ◆ 산행시간 : 3시간35분





<호음산 산행지도>




<호음산 개념도>




<GPS 이동경로>







오전 11:30경 거창군 북상면 갈계마을에 주차를하고 산행을 준비하는데

마을 아주머니 한분이 "아저씨 이 더븐데 산에 갈라꼬요?" 라고 물으십니다. "네"라고 대답했더니

 "아이고 이렇케 더븐데 쓰러집니데이" 라고 걱정 해 주시길래 웃으며 "괜찮습니다" 라고 대답해 드리고는 산행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뜨겁기는 정말 뜨겁습니다..^^





마을을 통과해서





시멘트 도로따라 쭉 올라갑니다.





호음산(좌)이 올려다 보이고





사과 과수원을 질러갑니다. 





이제 막 사과가 여물기 시작하네요





돌아보니 현성, 기백, 금원산이 보이고





1km 정도 올라와 마을 끝집을 지나서





우측으로 돌면





좌측이 초입인데 시그널도 하나없고 등로도 불분명해서 초입을 찾는다고 한참을 헤맸습니다.





아무튼 희미한 등로따라 올라갑니다. 근래에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는 완전 묵은 등로입니다.





산행지도에도 등로가 표시되어있고 GPS지도에도 표시되어 있는데 이건 뭐 등로라고 할수가 없네요 시그널도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어느정도 올라가자 그나마 희미하게 이어지던 등로도 끊어져 버리네요..이런! C8..

더븐데 욕 나올려구 하는걸 꾹 참고 등로를 이리저리 찾아보지만 당췌 보이지가 않습니다.

할수없이 GPS지도를 보며 무작정 치고 올라가는데 웬 가시나무가 그렇게 많고 잡목은 어찌그리 많은지 헤치고 나가느라 고생도 개고생입니다.ㅠ





한참을 헤매고 헤매다가 겨우 능선에 올라붙자 희미하나마 등로가 다시 이어집니다.





도라지꽃





폭염으로 힘들긴 하지만 등로가 구분되니 그래도 좀 살것 같습니다.





주능선에 올라서자 처음으로 시그널도 보이고





돌삐도 보이네요




13:24 호음산(930m)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들머리 갈계마을에서 GPS로 3.65km에 개고생 하느라 2시간이나 소요되었습니다.ㅋ)




호음산 산행시 보통은 칡목재에서 시작해서 시루봉을 거쳐서 이리로 옵니다.

이정목에도 갈계 방향이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나 등로가 개판인지 도통 알수가 없네요





일단 인증샷 찍어주고





정상석이 또 있네요




시루봉 방향 조망

호음산은 육산으로 산세는 그닥 볼것 없지만 정상에서 조망 하나는 끝장난다고 하는데 오늘은 시계가 맑지않아 잘 보이지 않네요





고제면 방향





덕유산 방향






현성, 기백, 금원산 방향





황석, 거망쪽




금귀, 보해산쪽

아무튼 날씨만 맑으면 사방 조망이 엄청 좋을것 같은데 오늘은 구분이 잘 가지 않을정도로 조망이 좋지 않습니다.




왔던 길을 그대로 하산하는데 올라올때 개고생 한 곳에서 내려갈때도 똑 같이 고생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갈계리~호음산 코스는 등로를 정비하기 전에는 이용하지 않는게 좋을듯 합니다. 욕나오고 승질 버립니다.ㅋ





산행하면서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바로 인근 월성계곡에 와서 물놀이로 땀을 식혀줍니다.





희안한 곳입니다. 바위가 천정처럼 덮여있어 그늘을 만들어 주네요





바위 뒷쪽 틈에서 나오는 물은 차갑고도 시원합니다. 






여름산행후 알탕은 진리중에 진리입니다.^^





물론 산행을 하지않고 계곡물에 들어가도 시원하기는 하지만 이런 느낌은 절대 느낄수 없습니다.





뭐라고 비유해야 적절할까요? 한 사흘굶다가 음식을 먹는 느낌이라고 할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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