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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오기(傲氣)의 비슬산(琵瑟山) 운해(雲海)

by sane8253 2018. 7. 7.


<비슬산 천왕봉>





발음도 힘든 태풍 쁘라삐룬이 부산 앞 바다를 지날 예정인 7월 3일 아침

대구도 태풍 영향권에 놓여있어 비가 간간히 뿌리고 앞산에서 비슬산 능선엔 먹구름이 가득 걸려있습니다.

이런날 재수 좋으면 멋진 운해를 볼수도 있다는 생각에 11시경 비슬산으로 향합니다.

물론 실패할 확율이 훨씬 높지만..




12시경 비슬산 자연 휴양림 주차장에 주차하고

조화봉으로 올라가는데 정상 능선에 구름층이 너무 두텁습니다.. 이러면 운해는 개뿔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우산을 쓰긴 했으나 물에 빠진 새앙쥐 신세가 되어 조화봉 기상레이더 관측소 6층 전망대에서 

행산님과 비타민g님을 만나 밖을 바라 보니 그야말로 하얀 도화지 입니다. 보다 보다 이런 도화지는 첨 보네..ㅋ





바위 채송화





보이는 것도 없고 다시 임도따라 휴양림으로 내려가는데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칩니다. 태풍이 부산 앞바다를 지나가고 있나 봅니다.




내려가다 금수샘에 들러보고..

태풍 오는 날 산행을 하다니 모두 제정신이 아닌가 봅니다.ㅋㅋ





금수샘은 금수암 뒤 암벽 중간에 있는 샘으로 데크 계단이 놓이기 전에는 아무나 접근할수 없었던 곳입니다.





구름층을 벗어 나선지 희뿌였지만 조망이 쪼매 보이네요





비타님 뭐하는겨?





금빛 약수 금수샘





암벽 중간 바위틈에 어떻게 샘물이 형성 되었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금수샘을 내려와





휴양림 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수국 찍는중.ㅎ





왜 이러는 걸까요?ㅋ





목이버섯?










아가야 넌 왜 거기 앉아있니?





장맛비에 태풍에 계곡은 물이 넘쳐 나고..





운해 보러 갔다가 이렇게 하릴없이 비만 쫄딱맞고 하산했네요..ㅎ





이틀 뒤 7월 5일 아침


엇 저녁부터 내리던 장맛비가 아침까지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기상 예보를 검색해보니 9시쯤에는 비가 그칠 예정이고 비가 온 뒤 날이 개이면 운해를 볼 가능성이 많기도 하고

이틀전 도화지 뷰 산행에 오기가 나기도 해서 또 다시 우중산행 채비를 해서 8시40경 유가사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9시가 지나도 비는 그치지 않네요..


주차장에 대기하면서 비가 그치길 기다렸지만 비는 도무지 그칠 생각이 없는것 같고

기상 예보도 9시 비그침에서 12시 비그침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런 구라청 기상 중계소 같으니라고..


한시간쯤 기다리다 비가 그칠것 같지않아 10시경 우산을 펼쳐들고 수성골 급경사 코스를 통해 천왕봉으로 올라갑니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지만 조망은 어느정도 보이고 운무도 왔다리 갔다리 합니다. 상황으로 보아 비만 그치면 멋진 운해을 볼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급경사 계단에 이르자 우산을 쓰고 비옷을 입고 있지만 이미 옷은 다 젖었습니다.




천왕봉에 도착해도 비는 계속 내리고 운무가 짙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정자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면서 30분 정도 기다리자 드디어 비가 멎고 하늘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천왕봉(1,084m)





부산에서 올라오신 산님에게 부탁해서 정상석을 배경으로 한컷 찍고





바로 이분이 찍어주셨는데





넋을 놓고 운해을 바라보고 계십니다.





자연이 아니고는 절대로 그릴수 없는 그림입니다.





정말 장관입니다.





이 장면을 보기 위해 이틀동안 비 맞으며 비슬산에 올라왔네요





비앞 종주능선 방향





초곡산성 와우능선 방향





최정산, 주암산 방향





대견봉, 관기봉, 비들산 방향





주상등 방향 운해










조화봉, 관기봉 방향





좌 조화봉, 중 대견봉, 우 관기봉





조화봉 기상 레이더 관측소





관기봉




















부산에서 오신 두분 산님이 떠난 뒤 운무가 다시 뒤덮여 버리고.. 하늘이 열린 시간은 약 20분에 불과 했네요





천왕봉에서는 더이상 보이는 것도 없고 나리꽃의 환대를 받으며 대견봉으로 갑니다.





대견봉으로 갈 동안 하늘이 다시 열리기를 기도하면서..





촉촉합니다..





꿀꽃





돌아본 천왕봉은 운무속이고..





조화봉 비슬교 입구에서 본 대견사





살짝 살짝 보여줄듯 말듯.. 감질나네..





대견사





대견사 석탑















참꽃 군락지와 운무속 천왕봉





대견봉으로





운무속 천왕봉(좌)과 월광봉(우)





대견봉(1,036m)에서 산님 두분을 다시 만났습니다.





대견사에 걸려 있는 운무










휴양림으로 바로 내려서는 능선





대견봉에서 더이상 운무가 걷히지 않아 유가사로 하산합니다. 






은꿩의 다리





여로




수성골로 내려와 유가사로 하산합니다.

단 몇분간 이었지만 감동스런 운해를 마주한 운좋은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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