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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하늘아래 첫동네가 사는곳 [군위] 화산(華山)

by sane8253 2017. 11. 6.

'미완으로 끝난 [군위, 영천] 화산(828m), 혈암산(559m) 연계산행'


  팔공 마루금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가장 눈에 띄는 산이 영천 보현산(1,124m)과 군위 화산(828m)입니다. 보현산은 천문대로 유명한 산으로 두어번 산행한적이 있고, 화산(華山)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미답산으로 오래전부터 한번 가봐야지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고냉지밭 외에는 볼것없는 육산이라는 인식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 오늘에서야 산행에 나섰습니다. 산행은 영천시 신령면 화남리 화남지를 들, 날머리로 477봉, 갑령, 고냉지밭, 그리고 하늘아래 첫동네라는 군위군 고로면 화북4리 마을을 거쳐 화산 정상을 찍고 혈암산(559m)을 연계 산행후 다시 화남지로 돌아 올 예정 이었는데, 화산 정상에서 혈암산 가는길을 찾지못해 갈팡질팡 오락가락 하다가 결국 혈암산은 포기하고 가천리 가마골과 한광사간 임도따라 원점회귀 하였습니다.  




<하늘아래 첫동네 군위군 고로면 화북4리 전경>





                                                     ◆ 산 행  지 : [군위, 영천] 화산(828m)

                                                     ◆ 산 행  일 : 2017. 11. 4(토), 날씨 : 맑음

                                                     ◆ 산행코스 : 화남지 - 477봉 - 갑령 - 고냉지밭 - 화북4리 - 화산 - 유격장 - 계곡 - 임도 - 화남지

                                                     ◆ 산행거리 : 18.68km(GPS 이동거리)

                                                     ◆ 산행시간 : 7시간27분




<화산, 혈암산 산행지도>




<GPS 이동경로>




<고도정보>







들머리 화남지로 가던중 영천시 신녕면에서 바라본 팔공





오늘 산행할 화산(뒤)과 혈암산(앞)





신녕면 화남리 마을 입구





권응수 장군 유적지



권응수 장군은 조선 선조때 무신으로 임진왜란시 경상도 수군절도사 휘하에 있다가 고향에 돌아와 의병을 모집, 의병장이 되어 왜군과 싸워 영천성을 탈환하고,

이어 경주성 탈환에도  선봉으로 참전하였으며, 문경의 당교싸움에서 전공을 세워 경상도 병마절도사겸 방어사에 특진되었다. 선조27년 충청도 방어사를 겸직하였고,

선조 37년 선무공신으로 화산군(花山君)에 봉해졌으며, 오위도총부도총관을 역임하였고, 좌찬성에 추증되었다고 합니다.





11:00경 들머리 영천시 신녕면 화남리 화남지에 도착했습니다.





화남지 좌측 주차해둔 곳에서 묘지쪽 오름이 산행초입 입니다.





산행을 시작하고 묘지에서 내려다 본 화남지와 한광사





한광사





그런데 묘지에서 당췌 등로를 찾을수 없습니다.. 선답자님, 호산자팔공님 전부 여기로 올라갔던데.. 어떡하나..? 





에라이! 모리겠다. 능선으로 무작정 치고 올라갑니다. 아이고! 잡목과 덤불이 장난이 아닙니다. 시작부터 이게 뭔일이래..ㅠ





한참을 잡목과 씨름을 하며 능선에 올라서자 캔 쓰레기가 보이고.. 쓰레기가 있다는 것은 사람이 왔었다는 증거인데..?





아무튼 조망이 트이면서 가야할 화산릉이 보이고





아래에 한광사도 보입니다.





들머리 화남리 마을도 내려다 보이고





무엇보다도 팔공 마루금이 한눈에 쫘~악 펼쳐저 보이는게 조망 끝내줍니다.





당겨보고





쌔빠지게 잡목을 헤치고 능선을 오르자 477봉이 보이고 




화산(좌)과 혈암산(우)도 조망됩니다.

여기서 볼때는 화산에서 혈암산으로 넘어 가기가 그닥 어렵지 않아 보였는데.. 어쨋던 화산과 혈암산 사이에 보이는 계곡 임도따라 되돌아 오게 됩니다.





진달래꽃이 피었네요..





요즘은 하도 흔한 일이라 별로 놀랍지도 않습니다.ㅎ





477봉 능선에 접어들자 희미하나마 등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12:04  477봉 도착

들머리 화남지에서 여기까지 약 1km 밖에 되지않는데 등로가 아닌곳을 헤치고 오느라 1시간4분이나 소요되었습니다. 헐..





진행방향에 작은 봉우리가 보이는데 봉우리 아래 갈림길에서 우측이 가야할 갑령방향 입니다.



아무튼 이제 부터는 정상적인 등로를 걷습니다. 살것 같네요..^^

사실 오늘 산행코스는 산객들이 거의 찾지않는 코스로  기록을 잘해서 혹 있을지도 모를 후답자 님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었는데..

도움은 커녕 내 자신도 길 찾기에 급급했습니다.ㅋ 아무튼 이정표 하나없고 등로도 희미하거나 헷갈려서 신경쓰지 않으면 알바하기 쉽상입니다. 

 




갑령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우측 갑령 방향으로 내려가야 되지만 직진해서 봉우리에 올라가 조망이 보이는지 살펴보기로 합니다.






또 진달래꽃..ㅎ





올 가을에 철쭉꽃 진달래꽃 다 봅니다.ㅎ





봉우리에 올라오니 역시 조망이 트이고 내려설 갑령과 화산 주능으로 올라갈 지능선이 조망됩니다. 젤 왼쪽 능선따라 철탑이 보이는 곳으로 올라서게 됩니다. 





화산릉(젤 오른쪽이 화산 정상)





갈림길로 되돌아와 갑령으로 급경사 내려갑니다.





역시 분위기가 가을가을 합니다.





12:45 갑령





갑령에서 화산 주능으로 치고 올라갑니다.





완만하게 서서히 올라가다 마지막에 된비알 좀 올라갑니다.




주능에 올라서는데 어라? 여기에 왠 냉장고 쓰레기가?

  버린 사람을 욕 하려다가 여기가 해발 700m 정도 되는데 여기까지 어떻게 들고와서 버렸지? 헬기로 싣고왔나? 잠시 의아해 하다가.. 그렇치!!~ㅋ 





13:16 화산 주능에 올라왔습니다. 갑령에서 30분 정도 치고 올라 왔네요.





조림산과 옥녀봉이 멋지게 조망되고





조림산(637.8m)





옥녀와 선암





옥녀봉(562m)





선암산(879m), 뱀산(838m) 능선





임도같은 넓은길따라 고냉지밭 쪽으로 가다





민생고 해결합니다.





드디어 시야가 탁 트이고





화산 고냉지밭에 도착했습니다.




와우!!

고냉지 밭 너머로 하늘아래 첫동네라 불리는 군위군 고로면 화북4리 마을이 보이고 오른쪽 맨 뒤에 화산 정상도 보입니다.





단풍으로 물든 동네가 그림같습니다.





밭에 채소가 가득합니다.





상추?










군위댐(화북댐)이 보이네요





화북댐(군위댐)





화산을 검색하면서 블로그에서 봤을때는 황량한 고냉지밭만 봤는데 지금은 파릇파릇하고 싱싱한 채소밭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고냉지 배추밭





화산과 혈암산





여기서 볼때는 혈암산(559m)이 미완으로 남을지는 생각지도 못했네요..










묵은밭을 가로질러 화복4리 마을로 내려갑니다.





화북4리 마을이 GPS상 고도가 해발 700 미터 가까이 나오네요.. 냉장고 쓰레기가 왜 거기에 있었는지 이해가 됩니다.ㅋ





군위댐 방향





화북4리 마을로 내려왔습니다.





여기만 보면 이곳이 해발 700m나 되는 산 위라는게 실감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이곳에 초등학교 분교도 있었나 봅니다.





겁나네요..ㅎ




유격장 방향으로

사실 여기서 어느쪽으로 가야 화산 정상으로 가는지 헷갈리지만 유격장 쪽으로 가면 될 것 같아서리..ㅎ





유격장은 도로따라 직진인데 혹 질러갈수 있을까 싶어서 우측 샛길로 들어갔습니다.





주렁주렁은 이럴때 쓰는 말인가?ㅎㅎ





넘어온 고냉지밭 쪽





옥녀와 선암





옥녀야 기다려다 조만간 선 한번 보자!ㅋ















잘 올라가다 길이 끊겨 버렸습니다.ㅜㅜ





할수없이 잡풀을 헤치고 나아갑니다.





우이쒸! 온 몸에 도깨비풀이 달라붙었네..ㅠㅜ





우쨋던 다시 고냉지밭이 보이는 곳으로 나왔고





임도로 내려서 진행하다가 경고판 앞에서 우측으로 들어갑니다.(화북4리에서 유격장 방향 임도따라 계속가면 여기로 오는것 같습니다.) 





경고판





경고판 앞에서 우측길로 조금 진행하다 왼쪽 시그널이 달린 산길로 진입합니다.  





완만한 능선따라 올라갑니다.





육? 삼사관학교랑 관계가 있겠죠?





돌아보니 넘어온 고냉지밭이 보이고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어 임도같은 넓은길을 따르다 벽소령 산악회 시그널을 지나면 화살표 방향으로 우틀합니다.





이곳 갈림길인데 자세히 보지않으면 지나치게 됩니다. 나도 무심코 지나쳤다가 되돌아 왔습니다.ㅎ





인공 연못을 지나고





간혹 시그널이 보입니다.





넘어온 고냉지밭이 멀리 보이고





등로는 보이지 않지만 대충 감으로 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15:27 드뎌 화산(828m)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들머리 화남지에서 8.3km, 4시간15분 소요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 되었네요..





문제는 여기서 혈암산으로 가는 등로를 찾아야 되는데 이리저리 살펴보았으나 도저히 찾을수가 없습니다. 혈암산 등로 찾는다고 20여분 헤매다가




일단 등로따라 유격장쪽으로 내려갑니다. 혹시 등로를 따르다가 혈암산으로 가는 등로가 있을까 싶어서..

그런데 이것이 판단 착오였습니다. 등로가 없더라도 화산 정상에서 대충 혈암산 방향 임도쪽으로 산 사면을 바로 치고 내려갔어야 되었는데..





아무튼 등로따라 유격장 방향으로 내려 가다보니 이런것도 있는데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훈련때쓰는 화장실 같고..


  임도따라 지휘소까지 왔는데 현재 시간 오후 4시10분 입니다. 일몰이 한시간 여 밖에 남지않았는데 채산령 쪽으로 돌아서 가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할 뿐더러 길을 찾을 자신도 없고, 다시 화산 정상으로 되돌아 가기도 그렇고.. 난감합니다.. 평소에 자주 다니는 산이나 등로 또는 이정표가 잘 정비된 산 같으면 해가져 어두워도 상관없지만 이런 산에서는 해가지면 랜턴이 있어도 꼼짝마라 입니다. 당황되기 시작하고 어떻게 해야될지 판단이 잘 서지 않습니다. 잠시 혼란스럽던 정신을 차리고 상황을 판단해 보니 일단 어두워지기 전에 어떡하던 임도(가천리~한광사)로 내려가는게 최선의 방법일것 같습니다.





지휘소에서 유격장 화장실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와 임도가 나올것으로 추정되는 산 사면따라 계곡쪽으로 무작정 생잽이 치고 내려갑니다.  





급경사에 자갈, 그 위에 낙엽까지 쌓여서 미끄럽기가 말도 못합니다. 아이고 이게 무슨 개고생인지..ㅠ





그런데 여기 단풍이 아주 멋지네요.. 몸은 힘들어도 눈이 번쩍 뜨입니다.ㅋ





마치 산에 불이난듯이 타오르는 단풍..




참 곱네요..

곱다는 표현을 쓰면 늙었다는 증거라고 하던데..ㅎ 그래도 곱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단풍은 이쁘나 아무튼 내려가는데 식겁하겠습니다.





계곡이 시작되고





계곡따라 내려가는데 온갖 장애물이.. 장난이 아닙니다.










한시간여 생잽이 치고 내려오자 등로 비슷한 길이 시작되고





GPS지도를 꺼내보니 곧 임도에 접속할것 같고 임도를 가로질러 치고 오르면 혈암산에도 오를수 있을것 같지만 시간이 너무 늦었습니다.




17:20 임도(가천리~한광사간)로 내려왔습니다. 오늘 일몰 예정시간이 17시27분 이라

곧 해가 지고 어두워질것 같은데 다행히 어두워지기 전에 임도로 내려와 한시름 놓았습니다. 이제는 어두워져도 까딱없습니다.ㅎ





지금부터는 임도따라 들머리 화남지로 되돌아 가야 됩니다. 




거리를 대충 가름해보니 임도따라 꼬불꼬불 5km 정도는 될것 같고

임도는 서서히 고도를 높이면서 올라가다 정점에 이르면 다시 서서히 내려갈것 같습니다.




18:00경 어두워서 랜턴을 켰습니다.

혹시나 싶어 랜턴을 준비 해왔지만 사용하게 될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네요..





처음 올라갔던 477봉 능선 뒤로 노을빛이 빨갛게 물들고..




한광사를 지나는데..

오늘 홀로 인적이 드문 산행을 하면서 제일 겁나고 우려되었던 것이 멧돼지와 마주치는 것이었는데 이 문구를 보니 운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들머리 다와갑니다.





18:39 출발지 화남지 앞 차를 세워둔 장소에 도착해서 당황스러웠던 산행을 마치는데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팔공산 정상 공군부대 불빛이 반짝반짝 반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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