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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왕산

창녕 화왕산 우중산행(2016.10.08)

by sane8253 2016. 10. 10.

  요즘 가을비가 정말 자주 내립니다. 오늘(토욜)도 아침부터 계속 비가 내리고 있어 어제부터 심기가 불편한 마눌님 위로 차원에서 같이 산행을 가고 싶지만 망설이다 기상청 날씨정보를 검색해보니 오전까지는 비가 오지만  이르면 12시, 늦어도 오후 3시 전에는 비가 그칠 예정이라 마눌님에게 '지금은 비가 오지만 조금 있으면 비가 그칠것 같은데 산행갈래?' 라고 의중을 슬며시 떠보니 한참을 뜸들이다가 나서보자고 합니다. 그래서 마눌님과 절친님을 모시고 비가오는 와중에 창녕 화왕산으로 산행을 떠났습니다. 마눌님 심기가 불편한 이유는 어제 새벽일찍 산악회따라 2박3일 일정으로 울릉도 여행 간다고 나섰다가 울진 후포항에서 울릉도행 배를 타고 30분쯤 가다 파도가 심해 배가 회항하는 바람에 여행이 취소되어 다시 집으로 돌아온 까닭입니다.ㅎ

 


<화왕산 전경>






                                             ◆ 산 행  지 : 창녕 화왕산(756m)

                                             ◆ 산 행  일 : 2016. 10. 08(토), 날씨 : 비(雨)

                                             ◆ 산행코스 : 자하곡 매표소 - 1코스 - 배바위 - 서문 - 화왕산 정상 - 3코스 - 자하곡 매표소

                                             ◆ 산행거리 : 5.8km




<화왕산 산행지도>







12:00경  화왕산 자하곡에 도착하여 매표소에 거금 5,000원을 지불하고 주차를 한뒤 올라갈 1코스 능선을 바라보니 운무가 가득합니다. 에고..! 





1코스 쪽으로 산행을 시작하는데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여 다행스럽게 일기예보처럼 비가 그치나 했더니..





웬걸.. 곧 바로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우산을 펼쳐 들었습니다.




잠시 오르다 비도 피할겸 1코스 암릉이 시작되는 곳에 있는 팔각정에서 쉬면서 사과를 먹는데 말벌이 날아와 사과 한조각을 독차지 했습니다.

혹 사과를 못먹게 하려고 나서다가 저 놈한테 쏘이면 죽습니다.ㅎ 몇년전에 벌초하다가 손등에 한번 쏘인적이 있는데 죽다 살아났습니다.ㅎㅎ




한참을 쉬다가 비가 그칠것 같지 않아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마눌이 뭐가 보이나 싶어 내려다 보지만 보이는 것은 하얀 운무 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암릉따라 올라 가기에는 우산이 너무 불편해서 우산은 접어넣고 비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예상과 달리 비가 쉽게 그칠것 같지 않습니다..




칭구야! 내가 손잡아줄게~^^

친구분은 몇달전부터 산행을 시작한 산행초보님으로 비오고 암릉길이라 마눌이 많이 챙깁니다.ㅎ




1코스 암릉이 암릉미도 좋고 조망도 참 좋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네..ㅎ

마눌과 나는 화왕산에 자주 왔지만 친구분은 화왕산이 처음이라 화왕산의 멋진 풍경을 보여 주려고 했는데.. 비에 운무에 이게 뭥미..ㅠ




산행 두어시간만인 오후 2시경 정상부에 올라서 억새밭을 지나는데 운무땜에 조망도 없고 억새도 비를맞아 완전 쪼그라 들어버렸습니다.

아..! 스타일 다 구겼습니다.ㅎ 그래도 다행인 것은 비가 소강상태이고 더 이상의 비는 내릴것 같지 않습니다.




조망도 없고 억새도 볼것 없고.. 이제 남은 카드는 하나밖에 없습니다.

배바위 뒤 비밀 아지트로 들어가 어묵라면에 소주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기로 합니다.ㅋ





어묵라면을 끓여 1시간동안 소주 두빙을 비웠습니다. 난 딱 한잔밖에 안 마셨는데 누가 다 먹었을까요?ㅎㅎ





점심을 먹고 볼것도 없으니 일찍 하산하려고 배바위 앞으로 나와보니 오매! 이것이 뭣이여?!





점심 먹는사이 운무가 싹 걷혀버렸습니다. 조쿠로~ㅎ





산불감시초소 쪽에는 운무가 넘실대고..





석대산, 구현산 능선쪽 운무도 보기 좋습니다.





이제 사진 제대로 찍어 드리겠습니다.ㅎ










관룡산(左), 구룡산(中), 열왕산(右)





화왕산 마음에 드십니까?ㅎ





영취산쪽





배바위에서 서문쪽으로 내려갑니다.





 창녕읍





3코스 능선의 운무





비가 오는데도 등산객들이 더러 올라왔습니다.





역시 억새는 맑은날 햇빛을 받아야 반짝반짝 거리며 이쁘지 비오는 날은 완전 헛빵입니다.ㅎ





화왕산 정상쪽





서문 성벽따라 잠시 걸어봅니다.





마눌이 칭구에게 산행 선배로서 화왕산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ㅋ





아무튼 늦게나마 비가 그치고 운무도 걷혀 친구님에게 최소한의 체면은 세웠습니다.ㅎ





화왕산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시간만 되면 뒷쪽에 보이는 구룡산에서 화왕산으로 넘어오면 참 좋은데..





화왕산 정상





친구님 오늘 100명산 하나 접수했습니다. 축하합니다.^^




3코스로 하산합니다. 

올해들어 4월15일, 8월31일에 이어 화왕산 3번째 산행이었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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