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장마철에는 비가 내리지 않더니 근래 몇개의 태풍이 스쳐지나간 영향으로 요즘 뻑하면 비가 내리거나 흐립니다. 오늘도 하루종일 비가 온다고 예보되어 있고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습니다. 쉬는날인데 어떡하나.. 비가오니 집구석에서 하루쉬어? 비가 오지만 나가봐? 결정 장애가 있는 사람처럼 결정을 못하고 딩굴거리고 있으니 또 갑갑증이 몰려 옵니다. 에라이! 우산쓰고 산에가서 라면이나 끓여먹고 오자! 라는 생각에 비가오면 제일 만만한 비슬산으로 우중산행 나서면서 누가 보면 비오는데 미친넘 이라고 할까봐 재빨리 차에타고 출발합니다.ㅎ 참고로 비슬산 대견봉에는 정자가 있어 비가와도 라면을 끓여먹을수 있습니다.^^
<비슬산 대견봉에서 본 조화봉>
◆ 산행지 : 대구 달성 비슬산 조화봉(1,059m), 대견봉(1,034m)
◆ 산행일 : 2016. 09. 30(금), 날씨 : 비와 운무
◆ 산행코스 : 비슬산 휴양림 - 임도 - 조화봉 - 대견봉 - 조화봉 강우레이더 전망대 - 임도 - 휴양림
◆ 산행거리 : 15km(GPS 이동거리)
◆ 산행시간 : 6시간37분(사진촬영 및 식사 2시간5분)
<비슬산 산행지도>
비가오기 때문에 좋은길로 올라가려고 비슬산 휴양림 주차장에 주차하고 휴양림으로 올라갑니다.
휴양림을 거쳐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따라 대견봉으로 올라갈 예정인데 보슬비가 내리고 있고 짙은 안개 운무로 인해 가시거리가 10m도 되지않습니다.
당연 조망이야 애저녁에 포기했고 비나 너무많이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산하가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날도 얼마남지 않은것 같습니다.
비오고 심한 안개 운무땜에 올라가도 조망이 없을것이 뻔하기 때문에 또 이것저것 아무거나 막 찍어봅니다.ㅋ
가막살?
누리장
금수암 전망대에 올라가 봅니다. 해발 800m 정도 되려나?
어라? 전망대에 올라오니 조망이 보이네요.. 의외입니다.ㅎ
오! 운무가 보기 좋습니다. 오늘 같은날 이정도면 감지덕지 입니다.
대견봉과 천왕봉쪽
조화봉에서 구구암봉쪽 능선
아래에 올라갈 임도가 보입니다.
전혀 기대않고 왔는데 제법 운치 있습니다.ㅎ
관기봉쪽
전망대에서 다시 내려와 임도따라 계속 올라갑니다. 역시나 위쪽은 운무가 가득합니다.
구절초
뭐지?
향유
미역취
산부추
엉겅퀴
간간히 내려다 보이는 운무가 볼만합니다.
조화봉으로 트랭글 뺏지 찍으로 비슬교를 올라가는데 운무가 걷히기 시작합니다.
와우!! 천왕봉과 월광봉이 운무속에서 머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그닥 느껴지지 않지만 완전 장관이었습니다.
정말 전혀 기대하지도 않은 생각지도 못한 뜻밖의 행운입니다.
천왕봉(左)과 월광봉(右)
천왕봉
자세히 보면 정상에 조그맣게 정상석이 보입니다.
운무가 변화무쌍 합니다.
톱바위
조화봉 트랭글 뺏지만 받고 대견봉으로 가는길 대견사 조망
천황봉, 대견봉 갈림길에서 본 천왕봉(左)과 월광봉(右) 운무
돌아본 조화봉
데크따라 대견봉으로 갑니다.
운무속 대견봉
봉우리 오른쪽에 팔각정이 조그맣게 보입니다. 저기서 라면을 끓일 예정입니다.ㅎ
대견사 뒷 능선에서 돌아본 조화봉
대견봉과 팔각정
정자를 지나쳐 일단 대견봉에 올라가 조망을 보기로 합니다.
대견봉(1,034m)
대견봉에서 본 조화봉 jpg1
대견봉에서 본 조화봉 jpg2
대견봉에서 본 조화봉 jpg3
점심을 먹기위해 정자로 내려왔습니다.
현재시간 오후 2시가 넘었고 정신없이 운무 풍경을 보다가 점심이 늦어져 배가 많이 고픕니다.
오늘의 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라면을 끓입니다.ㅋ 여전히 가랑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있습니다.
날씨가 쌀쌀하면 산에서 먹는 라면맛이 더 좋지요.ㅎ
21도짜리 한라산 소주입니다.
집에서 급히 나오면서 냉장고를 뒤져 보니 지난 7월 한라산 영실~돈네코 종주때 영실 매점에서 구입하여 먹고 남은게 보여 가지고 왔습니다.
커피도 한잔 끓여먹고.. 혼자라도 할건 다합니다.ㅋ
팔각정에서 본 천왕봉쪽 운무
점심을 먹고 조화봉으로 다시 또 갑니다.
가만 생각해 보니 조화봉 뒷쪽에 청도쪽이 보이는 멋진 조망바위가 있고, 강우 레이더 관측소 6층 전망대에 올라가면 운해가 잘 보일것 같기 때문입니다.
참꽃군락지 너머 운무속 천왕봉과 월광봉
천왕봉 정상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정상석이 보입니다.
대견사 삼층석탑
대견사와 조화봉
구구암봉과 관기봉쪽 운무
관기봉 꼭대기가 운해속에서 살짝 드러나 보입니다.
신뱅이산, 청산, 우미산쪽
左 구구암봉 관기봉 비들산, 右 대견사
조화봉 오름중 바라본 비슬교와 천왕봉
조화봉 뒷쪽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대견봉
구구암봉, 관기봉쪽 운해
청도 각북쪽 운해
청도 남산과 화악산
청도 각북면
강우 레이더 관측소 전망대로 갑니다.
조화봉 강우 레이더 관측소 6층 전망대는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습니다.
6층 전망대로 올라왔습니다.
일반인은 1층에서 6층 전망대까지 바로 운행하는 엘리베이터만 이용할수 있고 전망대에서는 360도 조망이 다 됩니다.
청도 각북쪽
남산과 화악산이 운해속에 머리만 드러나 보입니다.
바로 아래가 조화봉이고 왼쪽이 구구암봉, 오른쪽이 관기봉 입니다.
대견사와 대견봉쪽
아래 정자가 전기차 대기소 입니다.
대견봉과 천왕봉
천왕봉, 월광봉, 정대봉
당겨본 천왕봉
앞산~비슬산 종주 마루금
최정산, 주암산쪽
당겨본 최정산, 주암산
아쉽지만 강우 레이더 전망대에서 본 운해 풍경을 마지막으로 하산했습니다.
사진은 눈으로 보는 것의 10분의1도 표현이 안됩니다. 카메라 성능이 좋으면 표현을 더 잘 할수도 있겠지만요..ㅎㅎ
아무튼 뜻밖에 만난 비슬산 운해가 너무나 황홀했습니다. 이 맛에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우중산행에 나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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