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유명산(864m)은 능선이 부드럽고 완만하여 산 자체보다는 자연휴양림, 유명계곡으로 더 유명하다. 입구지 계곡이라고도 하는 유명계곡은 5km의 길이 이나 3km까지 등산로가 이어진다. 수량이 풍부하여 봄과 여름의 산행지로 계곡산행을 즐길 수 있는데 계곡의 소와 담은 크지 않지만 박쥐소, 용소, 마당소 등 소와 담이 있고 자연 흑암으로 이루어진 계곡마다 대부분이 작은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다. 계곡의 등산로는 계곡을 따라 완만하게 이어지지만 대부분 너덜지대 돌길이다. <한국의 산하에서 발췌>
또 하나의 산림청 선정 100명산을 답사하기 위해 안내 산악회따라 가평 유명산을 다녀왔습니다. 산행전 유명산에 대해서 검색해보니 계곡말고는 아주 평범한 산인것 같았고 실제로 산행을 해봐도 계곡 말고는 전혀 볼것 없고 특색없는 육산이었습니다. 그나마 계곡이 좀 받쳐주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뛰어난 정도의 계곡도 아닌것 같고..그닥 유명할만한 산은 아닌것 같은데 산 이름이 유명산이라 한자 이름을 찾아보니 다행 有名山이 아니고 有明山 이더군요..ㅎㅎ
<유명산 마당소>
◆ 산행지 : 유명산(有明山, 864m)
◆ 산행일 : 2016. 06. 26(일), 날씨 맑고 무더움
◆ 산행코스 : 선어치고개 - 소구니산 - 유명산 - 삼거리 - 입구지계곡 - 유명산 휴양림 주차장
◆ 산행거리 : 7.34km(GPS 이동거리)
◆ 산행시간 : 솔방솔방 5시간21분
<유명산 산행지도>
<GPS 이동경로>
들머리 선어치 고개
선어치 고개에서 소구니산으로 처음부터 된비알 올라갑니다.
선어치고개에서 소구니산까지 1.7km, 유명산까지 2.9km 입니다.
소구니산까지 조망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소구니산 이름이 아주 특이합니다.ㅎ 소구니가 무슨 뜻일까요?
소구니산(800m)에 도착했습니다. 들머리 선어치 고개에서 약 25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소구니산에서 유명산 방향으로 급경사 내려갑니다,
역시 조망없이 쭉 내려가다가
커다란 바위가 있어 올라가 봅니다.
바위 위에서 조망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오늘 동행하는 행산님이 조망을 찍고 있습니다.
올라와보니 연무 때문에 시야가 깨끗하지 않지만 뭔가가 날라 댕깁니다.
당겨보니 활공장이 있네요
저렇게 날라 댕기면 무섭지 않은가..?
무섭지만 않으면 엄청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바위에서 내려와 올라가다 보면
임도를 만나는데 정상 300m 전방입니다.
임도따라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유명산(864m)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들머리 선어치고개에서 GPS로 2.9km, 1시간10분 소요되었습니다.
정상에서는 전망이 트이고 용문산(1,157m)이 조망됩니다.
용문산 정상에는 공군 레이더 기지가 있는데 같은 레이더 기지가 있는 영양 일월산(1,218m) 정상에서 군생활 35개월을 보냈습니다.
그땐 자고나면 산밖에 보이지 않았고 군바리라 자연현상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하니 신비한 자연현상을 엄청 많이 본것 같습니다.
여름에 비가 올때는 번개가 발밑으로 지나가고 비 온 뒤에는 기가막힌 운해가.. 겨울에는 눈꽃, 상고대, 빙화를 겨울 내내 본것 같고..
아무튼 사계절의 변화를 산 정상에서 매일매일 볼수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땐 산이 정말 너무 지긋지긋하고 싫었네요..ㅎㅎ
왼쪽부터 천사봉, 용문산, 장군봉, 백운봉, 두리봉 (유명산 조망은 이것으로 끝입니다..ㅎ)
하산합니다.
하산은 어비산쪽으로 내려가다 입구지계곡(유명계곡)에서 유명산 자연휴양림쪽으로 내려갑니다.
나리가 한창 물올랐습니다. 정상 주변 적당한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입구지계곡까지 급경사를 내려갑니다.
입구지계곡(유명계곡)으로 내려와 계곡따라 휴양림으로 내려갑니다.
자연휴양림까지는 3km쯤 되는데 계곡따라 난 등로가 너덜길이라 진행속도가 더딥니다.
내가 보기에는 별로 볼것 없는 산인데 계곡때문인지 등산객들이 엄청 많이 왔습니다. 계곡 곳곳에 등산객들이 천지삐까리 입니다.ㅎ
마당소
알탕하기 딱좋습니다.ㅎ
신났습니다.ㅋ 오늘 날씨가 더워서 알탕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을것 같습니다.
계곡에 사람들이 우글우글 합니다.ㅎ
계곡이 그런대로 괜찮기는 하지만 썩 뛰어난 정도는 아닌데.. 그래도 유명산이 이 계곡때문에 100명산으로 선정된것 같습니다.
재밌겠당~ㅎ
계곡옆으로 난 등로가 시종일관 너덜길입니다. 산행중 이런길이 제일 시러라 입니다.ㅠ
여긴 분위기가 좀 달라졌습니다..
기암도 보이고..
용소
마당소 다음 두번째 소인데 주변의 기암괴석이 용의 모양으로 생겼으며, 용이 승천하였다고 하여 용소라 한다고 합니다.
행산님
세번째 소 박쥐소까지 내려오면 휴양림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박쥐소
박쥐소에서 쉬었다 갑니다.
날도 덥고 알탕을 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계곡에 사람이 너무 많은 관계로 세수하고 족탕만 합니다. 오늘도 올 여름 첫 알탕 실패입니다.ㅋ
그래도 머리만 감아도 시원합니다.ㅎ
계곡물에 발 담그고 앉아서 한참을 쉬고 놉니다.
요놈이 빨리 붉은색으로 물들었으면 좋겠습니다.ㅎ
휴양림으로 내려갑니다.
여름은 여름인가 봅니다.ㅎ
휴양림으로 내려오자 식당이 있고 시간이 좀 남아 하산주 한잔 합니다.
도토리묵(10,000원) 안주에
가평 잣 막걸리(4,000원) 한잔 합니다.
그런데 잣 막걸리가 처음 한두잔은 잣 맛도 나고 괜찮은듯 하더니.. 나중에는 잣맛이 오히려 개인적으로 거슬립니다.
휴양림 주차장으로 내려와 산행을 종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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