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산악회따라 거창 현성산(玄城山 965m), 필봉(928m), 성령산(448m)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금원산(1,352.5m) 정상에서 북동으로 가지를 친 능선이 약 10km 거리인 수승대에 이르러 그 여맥을 위천(渭川)에다 모두 가라앉히는데 능선상의 970m봉이 남동쪽으로 가지를 치는 암릉 상의 최고봉이 현성산입니다. 현성산은 암릉으로 이어지는 능선 곳곳에 단애와 기암 노송들이 어울린 풍광이 절경으로 거창에서 유명한 기백산과 금원산에서는 느낄수 없는 암릉 산행의 묘미를 느낄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970봉에서 수승대방향 능선에는 필봉과 성령산이 솟아 있으나 아직까지 미답으로 남아있었는데 이번에 안내 산악회따라 현성산과 더불어 미답지인 필봉과 성령산 답사에 나섰습니다.
<거창 현성산 오름중>
◆ 산행지 : 거창 현성산(965m), 필봉(928m), 성령산(448m)
◆ 산행일 : 2016. 6. 18(토), 날씨 : 맑으나 무더움
◆ 산행코스 : 미폭(금원산 휴양림 입구) - 현성산 - 서문가바위 - 필봉 - 말목고개 - 성령산 - 수승대
◆ 산행거리 : 9.53km(GPS 이동거리)
◆ 산행시간 : 5시간36분
<거창 현성산~필봉~성령산 산행지도>
<산행경로>
<GPS 이동경로>
10:10경 현성산 들머리 미폭에 도착했습니다. (미폭은 금원산 자연휴양림 입구에 있습니다.)
미폭(米瀑)은 쌀이는 폭포 혹은 동암폭포라고 하는데
폭포수가 흐르는 모양이 쌀이 흘러내리는 듯하여 쌀이는 폭포 또는 옛날 폭포위에 동암사라는 사찰이 있어 동암폭포라고도 합니다.
아무튼 미폭은 비가오지 않으면 절대로 폭포수를 볼수없습니다. 미폭에 여러번 왔지만 폭포수를 본적이 한번도 없습니다.ㅎ
생전 안하던 준비 운동을 하고 있는데 산악회 버스가 한대 더 왔습니다.
예전에는 현성산이 금원산과 기백산의 명성에 가리어 별로 찾지않았으나 요즘에는 유명산 다 되었습니다.
들머리의 나리꽃인데 오늘 5시간 넘게 산행하면서 본 꽃이라고는 나리꽃밖에 없었습니다. 뭔 산에 꽃이 이렇게 없는지..ㅎ
줄줄이 줄지어 산행을 시작합니다. 초장부터 연습없이 바로 빡시게 쳐올립니다.
그런데 오늘 대구의 기온이 33도라는 예보가 있었는데 거창도 대구와 지형조건이 비슷해 더위가 만만치 않을것으로 예상되어 심히 걱정입니다.
가쁜숨을 몰아쉬며 고도를 올리자 암릉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햇빛이 무지하게 뜨겁습니다..
현성산에 처음 왔을때는 계단이 전혀 없었는데 지금은 계단 천지입니다.
힘들거나 지칠때는 잠시 쉬었다 가셔도 좋습니다..ㅎ
드뎌 바위산 답게 조망이 확 트입니다.
위천면 상천리와 서덕지
상천저수지
현성산 정상이 올려다 보입니다.
앞쪽이 667봉이고 뒤쪽이 정상인데 667봉 슬랩의 기세가 대단합니다. 맨손으로는 슬랩을 오르지 못합니다.
가파른 계단..
계단이 없을때는 로프를 잡고 슬랩을 올랐고 로프에 의지하지 않고 오르면 쩍쩍 달라붙는 발맛과 스릴감이 죽였는데..ㅎ
전망대
상천저수지와 오두산
당겨본 상천저수지와 전망바위
바위에 뿌리를 박고 자라는 현성산 명품 소나무
정말 오늘 날씨 무쟈게 덥습니다..
빨리 수승대로 하산해서 알탕을 하고픈 생각이 간절합니다..
난간 뒤는..?
오두산(좌)과 기백산(우)
위천면 강천리와 상천리
또 계단
들머리에서 현성산 정상까지 1.5km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계단이 없으면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시간이 꽤 많이 소요됩니다.
현성산 정상
당겨본 정상
(55mm의 한계입니다..ㅎ)
달팽이 바위?
칼로 자른듯..
구멍바위
초미니 구름다리
난간 아래는 수천길 낭떨어지
정상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좌 정상, 우 서문가 바위
정상
서문가바위와 진행할 필봉 능선
정상을 향하여
돌아보고
올라온 능선
계단이 편리하긴 하지만 계단없을때가 훨 재미있었습니다.
뒤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나도 저기 올라가서
내려다 보고 찍었더니..
뒷태 찍어서 죄송합니다.^^;
정상석이 보입니다.
정상석 찍으시는..
11:38 현성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2년만에 왔더니 정상석이 엄청나게 큰걸로 바뀌었습니다.ㅎ
(들머리 미폭에서 정상까지 GPS로 1.6km , 1시간25분 소요되었습니다.)
예전 정상석은 천덕꾸러기 처럼 한쪽구석에..ㅉㅉ
정상에서 내려다본 올라온 능선
정상석 대신 여기서 인증 샷. ㅎ
진행할 서문가바위쪽
970봉(좌)과 서문가바위(우) 뒤쪽으로 덕유산 마루금이 보입니다.
서문가바위로 진행중 돌아본 정상
정상쪽
금원산에서 970봉을 지나 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기백산에서 금원산~970봉~서문가바위까지 파노라마
서문가바위
금원산~970봉 능선
정상을 다시 돌아보고
서문가바위까지 계속 암릉길 입니다.
산으로의 비행?
의지의 소나무
잠시 암릉이 끊어진 곳에서 떼점하고 있습니다. 걍 통과~
계속 이어지는 암릉
조망좋고~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필봉 갈림길 970봉입니다.
돌아보니 서문가바위를 지났습니다. 바위너머로 정상도 보입니다.
서문가바위
서문가바위는 이자성(二字姓)인 서문씨(西門氏)의 전설이 있는 바위 입니다.
"임진왜란때 이 바위 아래 석굴에서 서씨(西氏)와 문씨(門氏) 성을 가진 두남자와 여자 한명이 피난살이를 하다가 아이를 낳았는데
성씨를 알수가 없어 그 아이의 성을 두 남자의 성을 따서 서문가(西門家)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는 바위입니다."
남자가 두명이었으니 다행이지 대여섯명 이었으면 성씨가 엄청 길뻔 했습니다.ㅎ
970봉으로 올라갑니다.
돌아본 서문가바위와 현성산 정상
970봉에 올라와 수승대방향 필봉으로 우틀합니다.
(2년전에는 금원산으로 계속 직진하여 기백산에서 원점 하산한적이 있으며, 보통은 여기서 금원산으로 많이 진행합니다.)
필봉으로 갑니다.
970봉에서 금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보기에는 완만해 보여도 이 능선이 은근히 힘빠지는 능선입니다.ㅎ)
덕유 마루금
(왼쪽부터 남덕유, 삿갓봉, 무룡산, 칠이남쪽대기봉, 백암봉, 중봉, 향적봉)
고도가 살짝 떨어졌다
필봉으로 쳐올리는데 날씨가 엄청 더버서 힘드네요..^^;
12:43 필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목은 바위 위에 있는데 이를 모르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이 대부분 입니다.
바위 위에 올라오지 않으면 정상목을 볼수 없습니다.
필봉(928m) 인증샷
970봉 갈림길에서 필봉까지 20여분 걸렸고 거리는 약 1km 정도 됩니다.
필봉에서 날머리 수승대까지는 약 6km 정도 되는데 날이 더워서 그런지 능선이 정말 지리합니다.
바위에 걸터 앉아 현성산을 배경으로 한컷~ 바위 아래는..?
앞쪽 현성산~970봉~필봉 능선, 뒷쪽 오두산~기백산~금원산 능선
필봉에서 조금 진행하니 큰 바위가 나오는데
모리산(877.5m)이라고 써놓았습니다.. 모리산은 듣도 보도 못했는데..ㅎ
반대쪽에서 보니 바위가 아슬아슬하게 얹혀 있습니다.
이 바위 옆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얼려간 캔맥맛이 정말 죽여줬습니다.. 캔맥하나에 그렇게 행복할수가..ㅎㅎ
필봉에서 부터는 약간의 암릉길을 지납니다.
돛대바위? 처럼 생긴 바위가 있고
옆에 멋진 조망바위가 있습니다.
거창군 위천면이 시원스럽게 내려다 보입니다.
위천 들이 꽤 넓네요
거창의 진산인 건흥산, 아홉산 능선 너머로 보해산과 금귀봉이, 그 너머로 장군봉, 의상봉, 비계산, 두무산, 오도산, 미녀봉도 조망됩니다.
조망바위에서 급경사 내려갑니다.
앞에 암봉이 보이는데 암봉은 좌측으로 우회하고 왼쪽 능선따라 휘돌아 내려갑니다.
쌔빠지게 왔는것 같은데 날머리 수승대까지 아직 4.5km나 남았습니다.
빨리 하산해서 물에 들어가고픈 생각밖에 없을정도로 오늘 날씨가 무덥고 뜨겁습니다.
안부네거리(모리재 갈림길)에서 직진
능선이 정말 지리합니다..
말목고개 동물이동 통로를 넘어갑니다.
아래는 도로가 지나갑니다.
돌아본니 현성산과 필봉이 빼꼼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필봉에서 말목고개 까지는 고도가 떨어졌다가 말목고개를 지나면서 부터 성령산으로 조금씩 능선을 쳐올리고
헬기장이 나오면
성령산(448m) 정상입니다.
(현재시간 14:58이고 들머리에서 7.7kmm 4시간45분, 필봉에서 4.4km 2시간15분 소요되었습니다.)
성령산에서 날머리 수승대로 내려갑니다. 도중에 전망대가 있지만 별로 보이는 것은 없습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물에 들어갈수 있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웠는데..
수승대 계곡으로 내려왔습니다.
주차장까지는 아직 900m를 더가야 됩니다.
계곡 옆으로 난 등로 따라 주차장으로 가면서
알탕을 할려고 계곡을 살펴보니.. 헐..!! 물이 엄청 탁합니다.. 거의 x물 수준입니다. 아쉽지만 알탕 포기했습니다..ㅠ
물이 탁하기나 말기나 얼라들은 물놀이에 여념이 없습니다.ㅎ
알탕은 포기하고 수승대를 둘러보니 이런 바위도 있고..
이런 바위도 있는데 수승대의 명물 거북바위 입니다.
거북바위는 보는 방향에 따라 조금씩 달라 보입니다.
완전 고목인데 아직 생존해 계십니다..ㅎ
뭐하는??
관수루(觀水樓)
들어가 봅니다.
샷다만 한번 누르고 퍼뜩 되돌아 나갑니다.
수령 400년 되신 bank 나무 이십니다.ㅎㅎ
셰익스피어님께서 왜 머나먼 이국땅에 와서 서 계십니까? ^^*
수승대교 (대교치고는 쫌 거시기 합니다.ㅎ)
물색깔 한번 보세요.. 예전에 왔을때는 이렇치 않았는데.. 가물어서 그런가? 장마가 와서 물이 씻겨내려가면 좋아지려나?
그래도 아이들은 잘 놉니다. ^^
무더운 날은 확실히 산행이 힘드네요.. 기대했던 첫 알탕도 못하고.. 에고! 올 여름산행 걱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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