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창녕 남지 유채꽃밭으로 마눌과 친구분들 델꼬 봉사활동을 다녀온지 한달여 만에 마눌로 부터 또 다시 봉사활동 협조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이번에는 회사동료들과 거창읍에 사는 지인집에 방문하려는데 가는 김에 산행도 하고 싶으니 운전기사겸 산행가이드를 부탁하면서, 단 산행지는 산세좋고 조망도 좋으면서 초보들도 할수있는 수준으로 정해달랍니다.. 이런 우라질!! -_-; 그러나 우짜겠습니까? 늙어서 이빨빠진 후 천대받지 않으려면 지금 봉사활동을 열심히 해야겠죠?ㅋ 거창에는 산세좋은 산이 엄청 많은데 지인 집 반경 30분 이내의 초보 수준 산행지를 찾다보니 거창군 신원면의 월여산(月餘山 863m)이 생각났습니다. 월여산은 두어번 산행한적이 있는데 산세도 그만함 괜찮았고 산행난이도 또한 그닥 어렵지 않은편이라 초보산행지로 적당할것 같았습니다. 자! 그럼 봉사활동 출발해 볼까요~ ^^
<월여산 3봉에서>
◆ 산행지 : 거창 월여산(月餘山 863m)
◆ 산행일 : 2016. 5. 21(토), 날씨 맑음
◆ 산행코스 : 신원면 신기마을 - 7형제 바위 - 월여산 - 지리재 - 신기마을
◆ 산행거리 : 8.9km(GPS 이동거리)
◆ 산행시간 : 어슬렁 5시간50분
<거창 월여산 산행지도>
<GPS 이동경로>
산행하고 지인집도 방문 하려고 아침 일찍 6시30분경 월여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월여산은 확장된 광대고속도로 따라 거창으로 가면 빨리 갈수 있지만 구경삼아 고령에서 고속도로를 내려 합천호 따라 가다
합천호 망향의 동산에 들러 합천호 구경을 합니다. 하는김에 확실하게 봉사합니다.^^
황강루(黃江樓) 전망대
오늘 정성껏 모실 독수리 오자매들 이십니다.ㅎㅎ
전망대에서 바라본 합천호
합천호와 주위에 있는 의룡산, 악견산, 금성산, 허굴산, 황매산은 이따 월여산 정상에서 멋지게 조망 됩니다.
08:35경 들머리겸 날머리 거창군 신원면 신기마을 주차장에 도착해서 산행준비후 출발합니다.
월여산 정상을 중심으로 오른쪽 칠형제 바위쪽으로 올라가 왼쪽 지리재에서 하산하는 원점산행인데 산행시간은 얼마나 소요될지 예상을 못하겠습니다.ㅎ
나중에 지리재에서 하산해서 여기 벽화마을을 통해서 되돌아 옵니다.
출발은 가볍게 룰루랄라 입니다.ㅎ
이정목에 정상까지 3.6km 라고 쓰여 있고, 산행입구까지는 시멘트 포장길따라 1.5km 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모내기 준비가 한창이네요..
저수지 뚝을 지나
계속 시멘트 포장길따라 올라 갑니다. 월여산은 다 좋은데 이게 맘에 들지 않습니다..
정자나무 쉼터
산괴불 주머니
산행초입에 다왔습니다.
어라? 그런데 산행초입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전에는 초입이 순수한 계곡이었는데.. 헐..!
09:06 아무튼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고
된비알 올라가다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정상능선이 살짝 보입니다.
시작하자 마자 많이 힘들어 하시는 분이 한분 계시네요.. 며칠있다 소백산에 갈 예정이라고 하시던데..ㅎㅎ
7형제 바위에 도착해서 한숨돌립니다.
자 ! 자! 칠형제중에 맘에 드는놈 하나씩 골라잡으세요~ㅎㅎ
난 또 바위에 올라 가봐야쥬..^^
덩달아서 바위에 올라들 오신답니다. 바위 위에서 당겨주는척 하면서 손을 슬쩍..ㅎㅎ
칠형제 바위 위에서 보면 들머리 신기마을이 한눈에 쏙 들어옵니다.
두무산, 미녀봉, 오도산도 조망되고
올라갈 정상 능선도 잘보입니다.
아카시아 꽃냄새가 향긋합니다.
10:13 능선삼거리에 도착해서 퍼질러 앉아 쉬었다 갑니다. 오늘도 바쁠거 한개도 없습니다.ㅎ
황송하게도 저를 주실라꼬 월남쌈을 준비해 오셨다는데.. 일급수 안주로 요거 괜찮네요~ㅎ
자! 자! 한잔들 하시고 건배~~ ^^
그런데 저 멀리 보이는 산이 어디일까요? 황석산 같긴한데..?
어라? 바로 건너다 보이는 감악산(952m)에 풍차가 새로 생겼습니다.
이제 주능선따라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들머리 신기마을과 올라온 능선이 시원스레 조망됩니다.
오늘 하늘이 이쁘네요.. 조망도 그럭저럭 괜찮은 편입니다.
고렇취~~ㅎ
산행 사진폼의 정석 크로스 스킬도 나와주셨습니다.^^
엉? 전에도 이 계단이 있었던가..?
감악산 배경으로 멋져부렸어요~ㅎ
월여산 기암 릿지구간
(언젠가 저리로 한번 내려간적이 있는데 릿지구간이 짧지만 멋졌습니다.)
조금전 능선삼거리에서 본 산이 황석산이 맞는것 같습니다. 여기서 보니 황석, 거망, 기백, 금원이 제대로 보입니다.
월여 릿지를 배경으로
월여 3봉 왼쪽에 우뚝솟은 산이 보이는데 합천댐 주변의 악견산과 의룡산 입니다.
바위를 힘껏 한번 밀어보세요 흔들리나?
밀어보라니깐 왜 쳐다들 보셔?ㅎ
11:17 월여산 정상(863m)에 도착했습니다.
(들머리 신기마을에서 GPS로 약 4km 정도 올라왔고, 쉬엄쉬엄 올라와서 2시간10분 소요되었습니다.)
정상석 뒷면에 '그대(山) 있음에 나여기 왔노라' 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딱 마음에 드네요..ㅎ
월여산 정상엔 3개의 암봉이 나란히 있고 정상이 1봉 그 다음이 2봉, 다음이 3봉인데 공사를 하는지 2봉 입구를 막아놓았습니다.
월여산의 하일라이트가 2봉과 3봉인데.. 헐..!!
일단 일행들을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는 줄을넘어 2봉에 올라가보니 계단공사를 하는데 올라가는쪽은 완공되었고 내려가는쪽 계단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 2봉에 올라가서 구경을 하고 다시 원위치로 내려가 우회하기로 합니다. 뒷쪽이 1봉인 월여산 정상입니다.
계속 나라비 세워놓고 사진찍는데 말 잘 듣습니다.ㅋ
들머리 신기마을, 올라온 능선, 월여 릿지, 감악산이 한눈에..
역시 2봉에서 보는 조망이 좋습니다.
앞의 바위봉이 3봉이고 3봉 오른쪽으로 합천호와 주변의 금성산, 악견산, 의룡산이 조망되고 왼쪽으로 오도산과 미녀봉이 조망됩니다.
왼쪽이 의룡산과 악견산, 중앙이 금성산, 오른쪽이 허굴산 입니다.
우측에 철쭉군락지로 유명한 황매산도 바로 이웃하여 마주 보입니다.
의룡산, 악견산, 금성산, 허굴산, 황매산 다섯산을 대병 또는 합천 5악(惡)이라고 부릅니다.
ㅎㅎ
2봉에서 원위치로 내려와 우회해서 3봉으로 갑니다.
2봉에서 내려오는 계단을 공사중입니다.
만약 2봉에서 여기로 내려왔다면 욕을 개같이 얻어먹었을 겁니다.ㅎㅎ
3봉 계단을 올라가는데 뒤에서 공사를 하시는 분이 우리가 3봉 계단 첫개통 이라며
'첫개통'을 아주 힘주어 말씀하십니다.ㅋㅋ 이거 개통식 이라도 한번 해야 되는거 아닌지??ㅎㅎ
3봉 오름중 바라본 2봉
독수리 오자매 오늘 날 잘 잡았습니다.^^
2봉을 배경으로
봉사활동하러 왔는데 본인이 더 좋아하는것 같습니다.ㅋ
3봉에서도 사방 조망은 좋습니다.
합천호와 대병 5악 역시 멋지게 조망됩니다.
조망좋은 곳에 자리잡고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집니다. 정해진 산행시간이 없으니 참으로 여유롭습니다.ㅎ
식사후 합천호를 배경으로 한컷 찍고
안부로 내려갑니다. 안부는 철쭉 군락지입니다.
안부와 합천호 전경이 그림같습니다.
시기가 늦어 철쭉이 다 져서 그렇지 철쭉이 필 무렵에 왔으면 여기서 보는 전경이 정말 아름답겠습니다.
안부를 가로질러 능선따라 지리재로 갑니다.
안부에서 신기마을까지는 4km쯤 됩니다.
안부를 지나서 돌아본 3봉
초반에 걱정을 좀했는데 생각보다 산행을 잘들하십니다.ㅎ
첫번째 갈림길에서 능선따라 지리재 쪽으로 계속 직진합니다. 물론 여기서 왼쪽으로 내려가도 신기마을로 내려갈수 있습니다.
갈림길에서 고도가 쫌 급하게 떨어집니다.
이후 능선따라 진행하다 보면
고목나무가 버티고 서있는 지리재에 도착합니다.
좌틀해서 계곡따라 들,날머리 신기마을로 내려갑니다.
지리재에서 신기마을 까지는 상당히 지리하게 내려갑니다.
쪼로미 내려가다가
두릅도 쪼매 땁니다.
산길을 벗어나 임도따라 내려가며 뭐가 좋아서 저렇게들 웃고 계시나? 했더니
아카시아 나무를 스틱으로 쳐 아카시아 꽃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것을 보고 조아라 합니다.ㅎ
모 심을 준비 끝
하산코스를 잘못 선택한듯 합니다.. 뜨거운 햇빛아래 시멘트 포장길을 한참 동안이나 내려갑니다. ㅠ
영사정(永思亭)?
드디어 벽화마을을 통과하여
14:30 날머리 신기마을 주차장으로 되돌아와 산행 봉사활동을 마치고 지인이 살고 계시다는 거창읍 장팔리 웅곡마을로 이동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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