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욜 아침, 어제 저녁 모임에서 과음한 탓에 늦게까지 누워서 딩굴거리고 있으니 마눌이 '아는 언니랑 가창 정대에 미나리,삼겹살 먹으러 가는데 같이 갈래요?' 라고 묻는데 순간 갈등 하다가(삼겹살을 넘 좋아해서..ㅋ) 어제 저녁 모임에서 많이 먹은것도 걱정인데 또 삼겹까지 먹으면 안될것 같아 '팔공산에나 갈란다'라고 거절하고 일어나서 주섬 주섬 대충 배낭을 챙겨 팔공산 산행에 나섰습니다.
이틀동안 비가왔고 운무도 많은것 같아 자주가는 코스나 한바퀴 돌자 싶어 탑골에 도착하니 운무가 너무 심해 오늘 조망은 생각지도 말아야 될것 같지만, 일단 디카를 챙겨 시험삼아 파워 on을 하니 어라..? 디카 액정에 'error 00' 이란 문구가 뜨면서 작동을 않네요? 이런.. 몇일전 금백종주에 잘 쓰고 배터리만 충전해서 오늘 가지고 나왔는데 왜 이럴까? 싶어 폰으로 증상을 검색해 보니 아마 렌즈에 이상이 생긴것 같습니다.. 에고!! 돈 들어갈 일이 생겼네요..ㅎㅎ
어차피 오늘은 운무때문에 디카를 쓸일도 없겠다 싶어 차에 쳐박아 두고 산행에 나섰는데 오도재에서 서봉으로 가는 도중 갑자기 운무가 요동치면서 비로봉이 운무속에서 쟌~하고 나타나길래 폰으로 몇 컷 찍어보았습니다.ㅎ
신림봉 전망대에서 올려다 보니 팔공이 운무속에 완전 오리무중 입니다.ㅎ
오도재로 올라와 서봉으로 가는 도중 갑자기 운무가 요동치면서 비로봉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동봉도 보이고
청운대도 보입니다.
순식간에 운무가 벗겨지고
불과 몇분 사이에 언제 운무가 있었나? 라고 하네요..ㅎㅎ
서봉
그런데 비가오고 나면 팔공 주능이 원래 이렇게 엉망진창 인가요?
미쳐..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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