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산행을 다니는 산우중에 아직 치악산을 못가봤다는 촌스런 산우들이 있어
눈이 내린 다음날 치악산 가려고 기상예보를 주시하고 있던중 지난 수요일 전국적으로 눈소식이 있었고
치악산에도 아침부터 오후 6시까지 눈이 내리고 다음날은 종일 맑다는 예보라 산악회 벙개로 목요일 치악산 산행계획을 세웠는데
수요일 오전에 전국 대부분의 국립공원 산들이 폭설로 통제가 되었다가 오후에는 모든 국립공원이 통제를 다 풀었건만
무슨 영문인지 유독 치악산만 산행날인 목요일 새벽까지 전면통제를 유지하고 있는 개 같은 경우가 발생한...
도대체 치악산에만 엄청난 폭설이 내린걸까? 치악산 산행을 강행할지 산행지를 변경할지 고민하다가
다른곳이 다 풀렸으니 치악산도 풀어 줄것이라고 예상하며 치악산 산행을 강행하기로 하고
새벽5시에 대구를 출발 원주 치악산으로 달려갑니다.
<치악산 비로봉>
<치악산 상고대>
◈ 산 행 지 : [원주]치악산(1,282m)
◈ 산 행 일 : 2025. 2. 13(목), 날씨 : 맑음
◈ 산행코스 : 부곡탐방지원센터 - 큰무레골 - 천사봉 - 비로봉 - 쥐너미재 - 곧은재 - 부곡탐방지원센터
◈ 산행거리 : 14.2km(GPS 이동거리)
◈ 산행시간 : 7시간54분(눈산행으로 산행시간 의미없음)
◈ 참가인원 : 7명
<치악산 산행지도>
<GPS 이동경로>
05:00에 대구를 출발해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원주로 달려가는데 쟁반같이 둥근달이 산 위로 떠있네요
어제가 정월 대보름이라 달이 무척이나 크고 둥근
그런데 07:30 현재까지도 치악산 전면통제가 풀리지 않아 슬슬 걱정이 되는...
치악산 통제가 끝내 풀리지 않으면 어디로 가야되나? 논의도 하고
다행히 극적으로 치악산 들머리 부곡탐방지원센터 도착 10분전에 통제가 풀려서
08:30경 부곡탐방지원센터 주차장(강원도 횡성군 강림면 부곡리)에 도착해 산행준비를 한 후
08:40 부곡탐방지원센터를 통과하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전면통제가 풀리지 않았음에도 산행을 강행한 보람이 있어야 될낀데...
탐방센터에서 500m 정도 걸어가 큰무레골과 곧은재 갈림길 도착
올라갈때는 여기서 큰무레골 탐방로 따라 비로봉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올때는 곧은재에서 여기로 내려옵니다.
치악산은 오래전 황골에서 비로봉에 올라 구룡사로 내려가본적이 있지만 부곡에서 산행하기는 처음이고
부곡탐방지원센터에서 비로봉까지는 이정목상 4.6km
기존에 내린 눈의 잔설은 많지만 어제 새로 내린 눈은 많아 보이지가 않는데
왜 다른 국립공원처럼 어제 통제를 풀지않고 오늘 아침까지 전면통제를 유지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않되는...
아무튼 계획대로 치악산을 산행하게 되어서 다행이네요
통나무 의자 위에 쌓인 눈이 어제 새로 내린 눈으로 적설량이 얼마 되지않는
09:50 천사봉(1,003.3m) 쉼터 도착
치악산 정상 비로봉이 조망되고
하얀 상고대로 덮혀있는 비로봉 정상이 멋집니다. 상고대가 기대되네요
천사봉 인증
해발 높이가 1,003.3m라 천사봉이라 이름 붙인듯
천사봉이 부곡탐방지원센터에서 비로봉까지 절반지점이 조금 안되는
천사봉에서 비로봉으로
지금부터 상고대가 시작되지만
아직까지는 그닥 예쁘 보이지는 않고
헬기장에서 잠시 쉬었다 갑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쌓여있는 눈이 점점 깊어지고
상고대도 두터워지고
파란하늘 아래 하얀 상고대는 언제나 진립니다.
비로봉 보이고
당겨본 비로봉
치악산 상고대 감상해 보시죠
<동영상>
<동영상>
11:45 비로봉 도착
해발 1,282m
단사
원주시가 내려다 보이고
당겨본 원주시
멀리 하얀눈을 이고있는 높은산은 어디일까? 방향으로 봐서 계방산 같기도 하고
올라온 천사봉 능선
곧은재로 가야할 능선
비로봉에서 곧은재로 갑니다.(이정목상 4.8km)
웬 철망?
자생 금강초롱을 보호하는 철망이네요
점심 먹기위해 비로봉 아래 안전쉼터로 내려갑니다.
이곳에 안전쉼터가 있는줄 몰랐네요
12:15 비로봉 안전쉼터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겨울산에는 컵라면이 최고
점심먹고 출발하면서 비로봉을 배경으로 한컷
비로봉
비로봉 황장금표(黃腸禁標)
황장목(왕실에 진상하던 색이 누렇고 질이 좋은 소나무)의 벌채를 금지한다는 경고문
<동영상>
헬기장
헬기장에서 비로봉을 배경으로
당겨본 비로봉
헬기장에서 한참 놀다가 곧은재로
단사
13:19 쥐너미재 전망대
원주시 방향 조망
진행방향 능선
겨울내 쌓인눈이 장난 아닙니다.
<동영상>
비로봉에서 2km정도 왔는데 체력소모가 심하네요
등로는 눈이 다져저 푹푹 빠지지는 않지만 등로에서 한발짝만 벗어나면 저렇게 허벅지까지 빠져버립니다.
곧은재 1km 전방
힘은 들지만 심설을 헤치고 가는 기분은 좋고
눈에 자빠진 사람은 누구?
저네요 ㅋ
다 같이 자빠저보고
ㅎ
넘어갑니다.
ㅎㅎ
여기도 헬기장 같은데 원주시가 보이고
쌓인 눈이 스틱 손잡이까지 들어가고도 남는데 손잡이는 남겨두고 찍은
15:13 곧은재
부곡탐방지원센터까지 하산길 4.1km만 남았네요
하산
하산길에는 눈이 많이 쌓여있지 않고 길도 좋아 수월하게 내려갑니다.
부곡폭포 전망대인데 폭포는 눈에 덮혀 보이지 않네요
큰무레골 갈림길을 지나
16:30 부곡탐방지원센터로 돌아와 치악산 산행을 마칩니다.
올 겨울 열두번째 눈 산행이었는데 이번이 마직막 눈 산행인지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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