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날
무흘구곡(武屹九曲) 제1곡 봉비암(鳳飛巖)부터 제9곡 용추(龍湫)까지 순서대로 찾아 보았습니다.
무흘구곡(武屹九曲)이란
조선중기의 학자인 한강(寒岡) 정구(鄭逑)[1543~1620]선생이 경북 성주군 수륜면 선정리 대가천에 자리한 제1곡 봉비암(鳳飛巖)부터
성주댐을 거처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 수도암 아래 옥동천 계곡에 자리한 제9곡 용추폭포(龍湫)까지 약 35km구간의 맑은 물과
기암괴석의 절경을 읊은 시로 9곡중 1~5곡은 성주군에 속해있고, 6~9곡은 김천시 증산면에 속해있습니다.
<무흘구곡 제9곡 용추(龍湫)>
무흘구곡(武屹九曲)의 아홉구비는
제1곡은 봉비암(鳳飛巖), 제2곡은 한강대(寒岡臺), 제3곡은 선암(船巖)무학정(舞鶴亭), 제4곡은 입암(立巖), 제5곡은 사인암(捨印巖),
제6곡은 옥류동(玉流洞), 제7곡은 만월담(滿月潭), 제8곡은 와룡암(臥龍巖), 제9곡은 용추폭포(龍湫)로
위치는 아래 지도와 같습니다.
<무흘구곡 개념도>
그럼 영남제일승지(榮南第一勝地)라 일컸는 무흘구곡(武屹九曲)을 찾아 떠나 볼까요?
◆ 제1곡 봉비암(鳳飛巖) ◆
▶ 제1곡 봉비암(鳳飛巖)은
성주군 수륜면 신정리 회연서원 뒷편에 위치하며 성주에서 수륜, 고령 방면 약 14km 지점 33번 국도변에 있습니다.
먼저 회연서원(檜淵書院)을 둘러 봅니다.
회연서원은 조선 선조 때의 문신이며 학자인 한강(寒岡) 정구(鄭逑)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고 지방민의 유학교육을 위하여
그의 제자들이 뜻을 모아 세운 서원으로, 서원이 위치하고 있는 곳은 한강이 선조 16년(1583년)에 회연초당(檜淵草堂)을 세우고 인재를 양성하던 곳이라 합니다.
사당삼문
정구의 자는 道可(도가) 호는 寒岡(한강) 시호는 文木(문목)으로 아버지 정사중이 성주 이씨와 혼인하여 성주에 정착하여 살았다고 하는데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현풍 낙동강가에 서 있는 도동서원의 주인인 한훤당 김굉필은 그의 외증조가 된다고 합니다.
숭모각(崇募閣)
(숭모각에는 한강 정구 선생의 저서및 문집의 각종 판각등 유물과 유품을 보관하고 있다 합니다.)
회연서원 강당 경회당(景晦堂)
회연서원 현판은 '韓濩(한호)'가 쓴 것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한호는 조선 중기의 서예가 '石峯(석봉)'으로 더 잘 알려져 있고 金正喜(김정희)와 쌍벽을 이루는 서예가 입니다.
봉비암은 서원 뒷쪽 데크따라 낮은 산봉우리로 올라갑니다.
봉우리 뒷쪽으로는 대가천이 휘돌아 흐르고
회연서원이 내려다 보이네요
제1곡 봉비암(鳳飛巖) 입니다.
봉비암은 회연서원 뒤의 야트막한 바위산으로 봉황이 나는 듯한 형상이라고 해서 봉비암이라 불린다고 합니다.
봉비암의 서체는 미수 허목이 1681년(숙종 7)에 전서체로 쓴 석각이었으나,
오랜 세월동안 비바람에 깨어진 것을 무흘구곡 경관가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봉비암에서 내려다본 대가천
◆ 제2곡 한강대(寒岡臺) ◆
▶ 제2곡 한강대(寒岡臺)는 암벽 봉우리로
무흘구곡중 유일하게 도로에서 1km 정도 떨어져있어 9곡중 접근성이 가장 까다롭고 수륜면 수성리 갓말 부락을 경유하여 진입합니다.
회연서원에서 수성리 갓말 중매댁방향으로 1km 정도 이동하여 중매댁 입구에서 좌측으로 포장길따라 올라갑니다.(직진하면 수성리 중매댁)
포장길을 어느정도 올라가면 잡초가 무성한 길을 만나고
한강대 표지판이 보이는데
한강대(寒岡臺)는 깍아지른 절벽위에 있으며 밑에는 대가천의 맑은 물이 푸른 소를 이루고 있다고 하네요
정자가 보이고
제2곡 한강대(寒岡臺) 입니다.
정자는 한강정(寒岡亭)이고
정자에 올라서니 엄청 시원합니다. 열대야 때문에 엇저녁 잠을 설쳤는데 한숨 잤으면 딱 좋겠습니다.ㅎ
정자 뒷쪽이 전망대인데 여기가 한강대(寒崗臺)인가 봅니다.
아래도 내려갈수도 있네요
전망대에서 본 대가천 풍경
대가천 냇가에서 바라본 한강대(寒岡臺)
(한강대 암벽 전체를 관망 하려면 수륜면 수성리 수국 부락을 경유하여 대가천 냇가로 접근해야 됩니다.)
◆ 제3곡 선암(船巖) 무학정(舞鶴亭) ◆
▶ 제3곡 무학정(舞鶴亭)은 배바위(船巖) 라고도 부르는데 성주군 금수면 무학1리에 있으며
1곡 봉비암에서 성주댐 무주방면 30번 국도따라 17km 정도 떨어져 있고 무학1리 넉바우 부락과 배바우 부락 중간지점 무학천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30번 국도 도로변에서 본 제3곡 선암(船巖) 무학정(舞鶴亭)
(도로변에 3곡 안내판이 없기 때문에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유심히 살펴봐야 됩니다.)
당겨보니 바위 위에 정자가 지어져 있네요
바위는 배바위고(船巖) 정자는 무학정(舞鶴亭) 입니다.
정자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무학천을 건너야 되는데..
신발벗고 양말벗고 건너갑니다.
배바위 아래에 수로가 나있네요
수로따라 돌아서 뒷쪽으로 접근해 무학정으로 올라갑니다.
제3곡 무학정(舞鶴亭) 도착
무학정에서 내려다본 무학천
오늘도 엄청 덥고 뜨거운 날 입니다.
3곡까지 찾고나니 지칠려고 하네요.. 하지만 여기서 포기 할수는 없습니다. 힘을내서 4곡 입암(立巖 선바위)으로 이동합니다.
◆ 제4곡 입암(立巖) ◆
▶ 제4곡 입암(立巖)은 성주군 금수면 영천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3곡 무학정에서 무주방향으로 4.5km 30번 국도변에 있습니다.
4곡 입암(立巖)은 보통 선바위라고 부르고 도로변에 위치해 찾기가 수월합니다.
바위가 촛대처럼 뾰족합니다.
나도 물속에 풍덩 뛰어들고 싶지만
다리만 물속에 담그는 것으로 더위를 달래 봅니다.
알탕은 이따 8곡이나 9곡에서..ㅎ
바위 꼭대기에 소나무가 자라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합니다.
◆ 제 5곡 사인암(捨印巖) ◆
▶ 제5곡 사인암은 성주군 금수면 영천리에 있으며
4곡 선바위에서 무주 방향으로 5km 정도 떨어진 성주군과 김천시 경계지점인 30번 국도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5곡 사인암(捨印巖)은 바로 30번 국도변에 위치하고 있어 금방 찾을수 있습니다.
사인암(捨印巖)은고려시대 관리였던 어떤사람이 이곳의 경치가 매우 아름다워 관인(官印)을 버리고
이곳과 영원히 인연을 맺고 살기를 원했던 곳이라 하여 사인암(捨印巖)이라고 한다고 합니다.(捨 : 버릴 사, 印 : 도장 인, 巖 : 바위 암)
관인(官印)을 버릴정도로 아름답다는데..
과연 그런가 눈에 힘을 주고 유심히 살펴봅니다.
제1곡 봉비암에서 여기 제5곡 사인암까지는 성주군에 속해있고, 다음 6곡 옥류동에서 부터 9곡 용추까지는 김천시 증산면에 속해있습니다.
뜨거워서 경치를 감상할 여유가 없습니다. 6곡 옥류동으로 이동합니다.
◆ 제6곡 옥류동(玉流洞) ◆
▶ 제6곡 옥류동(玉流洞)은 김천시 증산면 유성리에 있으며,
5곡 사인암에서 무주방향 2.5km 지점 증산면 소재지 맞은편 30번 국도변에 위치해 있습니다.
6곡 옥류동(玉流洞) 전경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이 흰 암반 위에서 옥(玉)처럼 맑게 흐른다 하여 옥류동(玉流洞)이라 한다네요
옥류정(玉流亭)
이름은 옥류(玉流)인데 현재 흐르는 물은 옥류가 아닌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 제7곡 만월담(滿月潭) ◆
▶ 제7곡 만월담은 6곡 옥류동 에서 무주방면 30번 국도로 2km 정도 가다
수도암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옥동천따라 1.5km 정도 가면 도로변에 위치해 있습니다.
제7곡 만월담은 달빛이 가득 찬 아름다운 연못이라 하여 만월담(滿月潭) 이라고 한다네요
물이 참 맑고 깨끗합니다.
물이 차가워서 발만 담그고 있어도 시원하네요
물속에 뛰어 들고 싶지만 간신히 참고 제8곡 와룡암(臥龍巖)을 찾으러 갑니다.
◆ 제8곡 와룡암(臥龍巖) ◆
▶ 제8곡 와룡암(臥龍巖)은 7곡 만월담에서 수도암 방향 1.5km 지점 도로변에 위치해 있습니다.
와룡암은 바위의 보습이 길게 누운 한 마리의 용(龍)과 같다고 하여 와룡암(臥龍巖) 이라고 한다는데..
피서객들이 너무 많아 제대로 촬영을 할수가 없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봐야 누운 용같이 보일까?
이제 마지막 제9곡 용추폭포(龍湫)만 찾으면 되니까 여기서 물놀이 하면서 좀 놀다 가기로 합니다.
물놀이 하기 딱좋은 곳입니다.
완전 신났습니다.
헉!!!
떨어지는 폼도 가지가지 입니다.ㅋ
30분 정도 물놀이를 하다가 마지막 9곡을 찾으러 갑니다.
◆ 제9곡 용추폭포(龍湫) ◆
▶ 제9곡 용추폭포(龍湫)는 8곡 와룡암에서 수도암 방향 2.5km 지점 도로변에 위치해 있고 제1곡 봉비암에서는 34.5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9곡 용추로 가려면 흔들다리를 건넙니다.
돌아보고.. 흔들흔들 거리는 흔들다리 맞습니다.
흔들다리를 건너서 데크따라 내려가면
용추폭포 전망대가 나오고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니 용추폭포가 아주 멋지게 보입니다.
비가 오지 않은지 한참 되었는데도 폭포 수량이 많네요
전망대에서 폭포로 내려가 봅니다.
폭포 위쪽에 내려온 데크가 보이네요
제9곡 용추폭포(龍湫)
셀카
혼자 왔다리 갔다리 하며 셀카를 찍고 있는데 아저씨 한분이 오시길래 사진을 부탁해 보았습니다.^^
위에서 떨어지는 폭포수의 위력이 대단합니다.
폭염속에서 하루종일 무흘구곡(武屹九曲)을 찾느라 지치고 힘들었는데 너무 시원하고 상쾌할뿐만 아니라 한기까지 느껴집니다.
용추폭포 상단
폭포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다행히 목표했던 구곡을 하룻만에 다 찾았습니다. 기분좋게 집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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