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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산행

3월의 설국 비슬산 환상 설경

by sane8253 2018. 3. 12.


대구에 폭설이 내린 지난 3월 8일 

뒷산(와룡산 299.6m)에 올라 설경을 보고 내려와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폭설이 내린 뒤 하루종일 흐렸고 추운 날씨는 아니지만 높은 산의 눈은 녹지 않을 정도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근교의 팔공산(1,193m), 비슬산(1,083m), 가야산(1,430m)등 1,000m이상 산들은 다음 날 까지 눈꽃이 유지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래서 담 날 어느 산을 선택해서 눈꽃산행을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다가

결국 가깝고 만만한 비슬산을 선택해서 눈이 녹기전 새벽 일찍 설산행을 떠나봅니다.




<비슬산 설경>


<비슬산 천왕봉>






                                                  ◆ 산 행  지 : 대구 비슬산(1,083m)

                                                  ◆ 산 행  일 : 2018. 3. 9(금), 날씨 흐린후 맑음

                                                  ◆ 산행코스 : 유가사 - 급경사 - 천왕봉 - 마령재 - 조화봉 - 대견사 - 대견봉 - 수성골 - 유가사

                                                  ◆ 산행거리 : 10.76km(GPS 이동거리)

                                                  ◆ 산행시간 : 천천히 9시간49분(러셀, 식사, 대견사 눈사역 포함)




<비슬산 산행지도>






<GPS 이동경로>






07:00경 행복한 산행방의 행산님, 비타민g님(이하 비타님)과 동행 멋진 눈꽃을 기대하며 유가사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수성골 급경사 코스로 천왕봉을 올라가는데

어제 와룡산 소나무 처럼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소나무 가지가 부러져 곳곳에 마치 폭탄 맞은것 처럼 처참하게 널부러져 있습니다. 





행산님 作





역시 예상대로 어제 내린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있습니다.




고도가 높아지자 주위는 온통 설국으로 변하기 시작하고..

그런데 뻔질나게 올라다니던 등로인데 등로가 눈에 덮여 잠시 길을 잃고 헤매기도..ㅋ





비타님 자빠질뻔한 순간 포착 ^^





ㅎㅎㅎ





싸모님 여기서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ㅋ





비타님이 누웠던 자리가 꽤 깊게 패였습니다.





그런데 설경은 끝내주는데 운무때문에 조망이 나오지 않는게 쪼매 아숩네요.. 





비슬산에도 엄청 많은 눈이 내렸고





러셀하면서 올라가느라 속도가 더딥니다.





춘삼월에 설국이라니..그것도 눈이 귀한 대구에서..^^*





참 좋습니다.















눈꽃 터널 통과중










정상이 바로 윈데 운무가..ㅉㅉ




비타님 신났네요~

물론 나도 기분이 왔다고 여기서 별 감흥이 없다면 병원 가봐야 됩니다.ㅋ





멋찐 눈꽃





널 보러 내가 왔노라~~





와우!! 정상에 도착하자 마자 하늘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세상에 이런일이!

정상 도착에 딱 맞춰서 하늘이 열리다니.. 이게 뭔 조화? 









천왕봉(1,083m)

평소 같으면 1시간30분이면 널널하게 올라올 코스를 오늘은 두시간 하고도 훨~ 더 걸린것 같네요





암튼 오늘 비슬산을 잘 선택한것 같습니다. 물론 팔공이나 가야산을 갔어도 좋았겠지만..ㅎㅎ





혹 하늘이 갑자기 맑아진것이 비슬 지킴이 비타님 덕인가? 암튼 thank you 입니다.^^





역시 하얀 눈꽃 상고대는 파란 하늘과 찰떡 궁합입니다.










오늘따라 천왕봉 정상석이 더 이뻐보인다능~ㅎ










주상등





초곡산성 와우능선










대견봉은 운무속





한마디로 쥑입니다.ㅎ































































10:07 정자에서 아.점을 먹을까 하다가





정상석 아래 양지쪽에 자리잡고 아.점을 먹습니다.





약간의 일급수와 함께 식사를 맛나게 하고 마령재로 내려가던중 비타님 주취자 전도? 경찰 불러?ㅋ





낙양성 십리하에~♬ 완전 신났습니다.^^





뭐하는? 싸모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된데도?ㅋ





눈이 무릎까지 푹푹 빠집니다.





한번 해보자는 겁니까?ㅋ





너 머 가 안~~~





~다.ㅋㅋ





헐티재 갈림길










ㅋㅋ




















고라니가 러셀한 자국.ㅎㅎㅎ





마령재를 지나 월광봉으로 





월광봉을 바라보고










돌아본 천왕봉










월광봉은 아래로 패스하고 조화봉으로 





철쭉군락지 2전망대 갈림길




아이고! 러셀하기 힘드러~

지난 2월13일 남덕유산 러셀에 이어 오늘도 허벌나게 러셀합니다.ㅎ










눈을 밟고 난 발자국이 희안하게 옥색을 띠네요.. 이게 뭔 현상? 





참꽃(진달래)나무에 핀 눈꽃










며칠전 팔공산에서 살짝 핀 빙화와 상고대를 보고 올 겨울 마지막 상고대라고 했다가 사흘만에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렸는데 오늘은 정말 마지막이 될것 같습니다.^^





비슬산 정이품 송을 소개합니다.





이제 정신이 드슈?ㅋ





조화봉 강우레이더 관측소와 비슬교










그동안 비슬산에서 눈꽃 또는 상고대를 여러번 봤었지만 오늘 설경은 느낌이 색다릅니다.










참꽃나무 군락지와 대견봉





조화봉





삼거리 갈림길에서 조화봉으로










대견사 삼층석탑





조화봉 비슬교





톱바위





조화봉찍고 되돌아서 대견사로





대견사에 도착하자 절 마당의 눈을 치우던 보살님이 우리들을 보자 집 나간 마눌이 돌아온것 처럼 반기면서 눈을 딱 다섯삽만 퍼 달라고 부탁 하네요.ㅋ





일단 사진부터 좀 찍고 도와주겠다고 약속합니다.ㅎ










대견사 삼층석탑










대견사 뒤 기암





대견봉쪽





대충 사진찍고 눈 치우는거 도와주러 갑니다.ㅎ





근디 다섯삽만 도와달라는 말에 꼬시키서





무려 한시간 동안 쌔빠지게 눈사역을..ㅋ 나무아미타불!! ㅎㅎ 





몸사리지 않고 열씸히 도와 드리는 바람에 하마터면 허리 나갈뻔..ㅋ





비타님 꾀부리지 말고 빨랑빨랑 하삼~ㅋ





아이구! 잘하는거~^^




나도 열일중~~~

30여년전 영양 일월산(1,219m) 꼭대기에서 3년간 군복무중 겨울마다 눈 사역을 정말 엄청시리 했는데 제대후에는 눈 사역이 처음이네요





그런데 와! 이거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수고한다고 대견사에서 내어주신 감주와 시루떡





암봉, 관기봉, 비들산 라인





1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대견사 제설작업을 도와 드리고 제설이 끝나지 않았지만 하산 시간이 촉박해 작업을 중단하고 대견봉으로 갑니다.





참꽃 군락지와 천왕봉




















천왕봉





천왕봉(좌)과 월광봉(우)










대견봉 정자





정자에서 본 조화봉





천왕봉과 월광봉





대견봉(1,036m) 도착















대견봉에서 본 조화봉





천왕봉
















다시 정자로 내려와





유가사로 하산합니다.




















마치 유리로 나무를 둘러싼듯 합니다.





허물벗는 리본









16:51 유가사로 하산 산행을 종료합니다.

5시간이면 한바퀴 돌 코스를 딱 두배인 10시간 가량 걸렸고 환상의 비슬 설국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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