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가산~사자바위~가야산~해인사~소리길 한바퀴(2017.05.20)

  언젠가 모 블로그에서 합천군 야로면 황산2구(소리길 입구)에서 가산을 거쳐 가야산 정상에 오른것을 보고 나도 저렇게 올라봐야 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갑자기 실행에 옮겼습니다. 산행은 황산2구 마을회관에서 가산(690m)으로 올라 가령, 1112봉, 사자바위, 서장대(상아덤), 서성재를 거쳐 가야산 정상(칠불봉, 우두봉) 찍고 해인사로 하산 소리길따라 황산2구 마을회관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가야산 정상에서 해인사로 내려온 뒤 다시 남산제일봉으로 올라 청량사로 하산해서 황산2구 마을회관 원점으로 돌아 오려고 했는데 황산2구에서 가야산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생각보다 빡시고 날도 더워 해인사에서 소리길따라 내려와 버렸습니다.

<가야산 사자바위>

                                                ◆ 산 행  지 : [합천] 가산(690m), 가야산(칠불봉1433m, 우두봉1430m)

                                                ◆ 산 행  일 : 2017. 5. 20(토), 날씨 : 맑음

                                                ◆ 산행코스 : 황산2구 마을회관 - 구원리 - 가산 - 가령 - 1112봉 - 사자바위 - 서장대(상아덤)

                                                                    -  서성재 - 칠불봉 - 우두봉(상왕봉) - 해인사 - 소리길 - 황산2구 마을회관

                                                ◆ 산행거리 : 18.6km(GPS 이동거리)

                                                ◆ 산행시간 : 9시간7분

<가야산 지도 및 산행경로>

<GPS 이동경로>

<고도정보>

08:57경 들,날머리 합천군 가야면 황산2구 마을회관 앞 유료 주차장에 주차하고 올라갈 가산을 바라보았습니다. (주차장 하루 주차요금이 4,000원 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저기 가산으로 오르는 산행초입이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모 블로그 선답자는 구원리에서 오른 것 같아 일단 구원리로 이동합니다. 

청량사 입구 도로로 올라와 해인사 방향으로 올라가다

가야산 황토마을 쪽으로 들어가 구원리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돌아본 황산2구

쭉 올라와 고개마루에서 우측으로 들어가 봅니다. 초입을 알수 없으니 대충 올라가 봅니다.ㅎㅎ

금방 포장길이 끊기고 산길이 잠시 이어지다

밀양손씨 묘를 지나자

길이 희미해 지더니 곧 희미한 길마져 사라져 버렸습니다.ㅠ  다시 돌아서 내려간다고 뾰족한 수도 없고..

트랭글 GPS 지도를 보고 대충 가산쪽으로 방향잡고 생잽이 치고 올라가기로 합니다. 

가파른 된비알에 미끄러워 힘들기는 하지만 다행히 잡목이 많지 않아 올라가는데 그닥 어려움은 없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무작정 치고 올라 09:46 능선에 이르자 어디서 시작되는지 모르겠지만 등로와 접속하여

09:51 곧 가산(609m)에 도착했습니다.

들머리 황산2구 마을회관 앞 주차장에서 2.5km, 54분 소요되었습니다.

가산에서 가령으로 내려갑니다.

 등로 주변에는 온통 은방울꽃 천지입니다.

참 귀엽고 앙증맞은 꽃입니다.

야생화중 제일 좋아하는 꽃이 은방울꽃 입니다.

산행하면서 은방울꽃을 더러 보기는 하지만

이렇게 많은 은방울꽃밭은 처음보네요

아이고! 깜딱이야!!

옆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려 산돼지인가 싶어 화들짝 놀랐는데 약초를 캐고있는 아저씨입니다.ㅋ 이런 오지 산행에서 제일 겁나는게 산돼지와의 조우 입니다.ㅎ  

10:16 가령에 도착했습니다. 유명하신 시그널이 보이네요..ㅎ

가령에서 1112봉 지능으로 치고 오르자 귀여븐 앙마님 시그널도 보이고.. 사실 오늘 앙마님 발자취따라 가고 있는 중입니다.^^

앙마님은 당시 이길따라 올라가 가야산, 두리봉, 남산, 작은가야산, 단지봉, 남산제일봉, 원점의 가야산 홍류동천 환종주(35km)를 하셨는데 참 대단하신 분입니다.

암릉 올라갑니다.

처음으로 조망이 트이고 매화산과 남산제일봉, 그리고 능선뒤로 비계산이 조망됩니다.

가야산의 멋진 암릉이 슬슬 보이기 시작하고

조금 더 오르자 전망좋은 바위가 나오는데 

올라갈 1112봉과 사자바위가 보입니다. (사자바위는 그리움 릿지 정상입니다.)

1112봉

(봉우리 우측으로 올라 사자바위로 진행하게 됩니다.)

사자바위 우측 뒤로 가야산 정상도 보이고

사자바위에서 흘러내리는 그리움 릿지와 만물상 능선, 동장대도 한꺼번에 겹쳐 보입니다.

그리움 대슬랩

그리움 하단부

그리움 출발점인 심원사와 성주군 수륜면 백운리 전경

전망바위에서 한참을 쉬다가 다시 산행을 이어가는데 이런곳에 빠지면 섭섭해할 시그널이 보이고..ㅎ

1112봉을 향해 부지런히 오르는데.. 어라? 앞에서 사람소리가 들립니다.

헐..! 

1112봉 아래 암릉에 산객이 몇사람 올라가 있습니다.

오늘 여기서 산객을 만날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는데 릿지산행 나오신 분들인가? 아무튼 저분들과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1112봉 아래에서 바라본 사자바위쪽

1112봉을 우측으로 우회해서 (1112봉은 올라갈수 없습니다.)

12:13 가야공룡 능선에 올라왔습니다. (들머리에서 여기까지 5.7km, 3시간16분 소요되었습니다.)

능선에 올라 암릉에 올라서자 바로 건너에 사자바위와 그리움 릿지가 보이고

돌아보니 1112봉이 보입니다.

(아마 1112봉과 사자바위 사이의 암릉에 올라왔나 봅니다.)

가야산 정상과 사자바위

어렵사리 사자바위를 배경삼아 셀카한장 찍고

암릉에서 내려와 사자바위로 갑니다.

사자바위 도착

사자바위 전위 암봉(그리움 릿지 초입)

암릉에 올라가 봅니다.

바위굴을 통과해서

전위 암봉에서 바라본 사자바위

사자바위에서 서장대(상아덤)어간 가야공룡 능선 

올라온 능선

그림움은 여길 넘어서..

사자바위 뒷통수

사자바위에서 바라본 진행할 가야공룡 능선과 가야산 정상

서장대(상아덤)와 정상

만물상과 동성봉

만물상, 동장대, 그리움

돌아본 사자바위(우)와 전위 암봉(좌)

가야공룡 능선따라 서장대(상아덤)로 갑니다.

이능선이 만물상이나 정상쪽에서 보면 들쭉날쭉 공룡 등짝같아 보이지만 별 조망은 없습니다.

흔들바위?

만물상

左 만물상능선, 右 그리움릿지, 중앙 심원사계곡

성벽터를 올라서

13:28 서장대(상아덤)와 서성재 사이 등로에 접속합니다.

일단 서장대(상아덤) 찍고와서 정상에 올라가기로 합니다. 

13:34 서장대(상아덤)

서장대(상아덤) 전망대

서장대(상아덤)에서 바라본 가야산 정상

서장대(상아덤)가 해발 1159m고 정상 칠불봉과 우두봉이 해발 1400m대라 아직 고도 300m 정도를 더 올라가야 됩니다. 

만물상 능선과 동장대 능선

13:40 서장대(상아덤)에서 서성재로 내려와

칠불봉으로 치고 올라갑니다.

황산2구에서 가야산 정상까지 생각보다 빡시고 오후 들어서면서 날씨가 무더워서 체력 소모가 심해지는것 같습니다. 

지난 3월 23일 올랐던 동장대~동성봉 능선

정상 부근에 이르자 싱싱한 연달래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림같은 풍광 아래로

지나온 능선이 보입니다.

며칠전 마눌과 같이 산행한 금귀봉, 보해산도 보이고

<당시 보해산에서 바라본 가야산>

칠불봉이 올려다 보입니다.

칠불봉 정상아래 계단에서 바라본 전경

(자세히 보면 아랫쪽은 짙은 녹색 윗쪽은 연녹색으로 구분됨을 알수있습니다.)

14:36 칠불봉(1,433m)

칠불봉에서 내려다 보니 올라온 경로가 한눈에 다 보입니다. 

칠불봉에서 바라본 우두봉

우두봉(상왕봉)

지난 3월 가야산 대탐험시 넘어온 동성봉에서 칠불봉간 암릉능선

위 아래 연초록과 진초록이 확연히 구분되는데 다음달 쯤이면 산 전체가 짙은 녹색으로 변할것입니다.

칠불봉에서 200m 거리에 있는 우두봉(상왕봉)으로 갑니다.

참고로 칠불봉은 경북 성주군에 속해있고 우두봉(상왕봉)은 경남 합천군에 속해있습니다.

14:49 우두봉(상왕봉 1,430m)

들머리 황산2구 주차장에서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거리는 9km(GPS기록), 시간은 5시간53분 소요되었습니다. 장난이 아니네요..^^ 

우두봉 우비정(牛鼻井)

하늘에 기우제를 지내던 봉천대(奉天臺)

우두봉에서 내려갑니다.

철쭉이 이뻐서 당겨보니 뒷쪽에 올라온 가산과 사자바위가 보이네요..

해인사로 내려갑니다. 해인사까지 4km 정도 됩니다.

해인사로 하산중 제일 멋있어 보인곳

간만에 셀카한장 찍어주고..ㅎ

내려가던중 올라가던 외국인 여성이 미쿡말로 뭐라고 묻는데 가방끈이 짧아서 제대로 답변을 못했네요..ㅠ  

정상까지 얼마나 더 올라가야 되느냐고 물어 보는것 같았는데.. 이럴때 사월회 멤버 호이님이 있었으면 아주 멋지게 대답해 줬을텐데..^^

병꽃

16:28 해인사가 보입니다.

해인사 경내를 대충 둘러보고

해인사에서 남산제일봉으로 오를려고 계획 하였으나

생각보다 시간이 지체되었고 체력도 소모된 관계로 남산제일봉은 포기하고 17:00경 소리길따라 황산2구 마을회관으로 바로 내려갑니다.

낙화담(落花潭)

해인사 매표소를 지나고

(오늘은 역으로 내려와서 입장료 굳었습니다.ㅋ)

계속 소리길따라 내려갑니다.

칠성대(七星臺)

18:03 황산2구 마을회관 앞 주차장으로 되돌아와 산행을 마칩니다.

처음 계획대로 남산제일봉을 잇지못해 미완으로 끝난 산행이지만 별 미련은 없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