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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새해 지리산 일출 산행에서 일출대신 눈꽃을 보다(2015.01.01)

by sane8253 2015. 1. 2.

  2015년 을미년 새해 일출 산행으로 지리산을 다녀왔습니다. 큰 아들 녀석을 꼬셔서 같이 데리고 갔는데 정상 능선에 안개가 심해 아쉽게도 일출은 커녕 하늘도 구경 한번

 

못했지만 대신 멋진 눈꽃을 보고 왔습니다. 2013년 새해 일출 산행도 지리산에 갔다가 일출을 못봤는데 이번에 재도전에서 또 실패했습니다 지리산 일출은 삼대가 덕을 쌓

 

아야 볼수 있다는데 덕이 많이 부족했었나 봅니다.. 

 

 

 

<지리산 눈꽃>

 

 

 

 

                                                           ◆ 산행지 : 지리산 천왕봉(1,1915m)

 

                                                           ◆ 산행일 : 2015. 01. 01(목), 날씨 흐리고 안개

 

                                                           ◆ 산행코스 : 중산리 - 로타리 대피소 - 천왕봉 - 제석봉 - 장터목 대피소 - 중산리

 

                                                           ◆ 산행거리 : 13.8km(GPS 이동거리)    

 

 

<GPS 이동경로>

 

 

 

 

 

03:30 중산리 주차장을 출발합니다

 

 

 

 

주차장에서 탐방소 입구까지 도로따라 약 1.7km 정도를 걸어서 올라갑니다 

 

 

 

 

03:50경 중산리 탐방소를 통과합니다. 탐방소에서 천왕봉까지는 5.4km 정도 됩니다.

 

 

 

 

통천길을 지나서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하는데 등산객들이 얼마나 많은지 계속 줄을 지어서 올라갑니다.

새해 첫날 전국적으로 날씨가 흐려 일출보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는데 싸레기 눈이 날리고 바람이 세차게 부는게 느낌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05:40경 로타리 대피소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쵸코바도 하나 먹고 에너지를 보충합니다 . 오늘 일출이 07:40경 이니까 일출까지 2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천왕봉까지 2km 남았습니다. 천천히 올라가야 되겠습니다.

 

 

 

 

법계사 입구 연등 불빛이 바람에 흩날립니다 

 

 

 

 

법계사에 올라와 한바퀴 돌아보고 갑니다

 

 

 

 

등산 행렬이 가다 서다를 반복합니다 체증이 장난이 아닙니다. 매년 지리산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것 같네요..ㅎ

 

 

 

 

어둠속에서 눈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천왕봉 300m 전방 천왕샘에 도착하니 서서히 날이 밝아 오는데 추위가 장난이 아닙니다. 사진 찍을려고 장갑을 잠시 벗었더니 손가락이 아려옵니다..

 

 

 

 

계속 움직이면 괜찮은데 밀려서 가만 서있으니 한기가 몰려오고 발가락도 너무 시리다 못해 감각이 둔해졌습니다..

 

 

 

 

마음은 급한데 도무지 올라갈 생각을 않습니다..

 

 

 

 

출발할때 우려한대로 날씨가 흐리고 안개가 심해 아무래도 일출은 보기가 힘들듯 한데 눈꽃은 완전 대박입니다

 

 

 

 

어제 눈이 내려 눈꽃이나 상고대가 있을 것 이라고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멋지게 잘 피었습니다

 

 

 

 

 

 

 

 

 

이 추운 지리산에서 새벽에 줄서서 이게 뭐하는 짓인지..ㅎㅎ

 

 

 

 

 

 

 

 

 

추위 때문에 아들녀석 얼굴이 빨개젔습니다. 내가 꼬셔서 델꼬오지 않았다면 지금쯤 따뜻한 방에서 꿈나라를 헤메고 있을텐데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ㅎ

 

 

 

 

정상이 바로앞에 보이는데 좀체 거리가 줄어들지 않습니다..

 

 

 

 

안개탓에 일출을 포기하고 바로 돌아서 내려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07:40경 겨우 천왕봉에 올라왔지만 보다시피 일출은 글렀습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 얼마나 추운지 얼굴에 노출된 부위는 살이 따가울 정도 입니다.

순서 기다려 정상 인증샷 찍을려다가는 얼어죽지싶어 대충 정상을 배경으로 한 컷 찍습니다..

 

 

 

 

그리고 장터목 대피소쪽으로 갑니다

 

 

 

 

세찬 바람 때문에 정상바위를 넘기도 쉽지 않습니다

 

 

 

 

장터목으로 가는 사람들과 정상으로 오는 사람들이 줄지어 오고 갑니다.. 정말 열성적인 산꾼들 입니다..ㅎ

 

 

 

 

안개속이지만 눈꽃 상고대는 기가막히게 잘 피었습니다

 

 

 

눈꽃이 이쁘지만 바람이 워낙 거세고 너무 추워 모두들 사진 찍을 엄두를 못내고 지나가기 바쁩니다

 

 

 

 

 

 

 

 

 

통천문을 통과해서

 

 

 

 

설국속으로 들어갑니다

 

 

 

 

 

 

 

 

 

완전 설국입니다..

 

 

 

 

 

 

 

 

 

안개 때문에 일출을 못보고 조망도 없지만 눈꽃은 정말 감탄스럽게 이쁩니다..ㅎ

 

 

 

 

 

 

 

 

 

 

 

 

 

 

하얀 눈위에 알록 달록한 등산복이 더 화려하게 보입니다

 

 

 

 

 

 

 

 

 

아들녀석이 철원에 있는 3사단 백골부대 GOP에서 군생활하고 제대했는데 지리산 정상이 이정도로 추울줄은 몰랐답니다..ㅎ 

 

 

 

 

 

 

 

 

 

 

 

 

 

 

이렇게 아름다운 눈꽃 때문에 겨울산행이 정말 좋습니다

 

 

 

 

 

 

 

 

 

 

 

 

 

 

지리산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고 멋있는 나무에 눈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제석봉 전망대 입니다

 

 

 

 

제석봉 주변엔 주목군락지가 있고 개활지라 바람이 세찹니다.

 

 

 

 

 

 

 

 

 

제석봉에서 장터목 대피소로 내려갑니다

 

 

 

 

 

 

 

 

 

장터목 대피소가 보입니다.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아침을 먹어야 됩니다.

 

 

 

 

라면을 끓여 먹을려고 취사장에 들어갔더니 그야말로 인산인해 바늘꽂을 틈도 없이 빽빽합니다.. 잠시 망설이다 라면을 다 먹어가는 사람 뒤에 서서 차례를 기다립니다..

 

 

 

 

겨우 자리를 확보해서 라면을 끓여 먹는데 맛이 기가 막힙니다.. 소주도 한잔 곁들이니 추위에 얼었던 몸이 눈녹듯이 녹습니다..ㅎ

 

 

 

 

라면을 끓여먹고 나와서 중산리로 하산합니다. 탐방소까지 거리는 5.3km 입니다.

 

 

 

 

눈꽃은 계속됩니다

 

 

 

 

 

 

 

 

 

 

 

 

 

 

 

 

 

 

 

비록 일출없는 지리산 일출산행 이지만 멋진 눈꽃 때문에 아쉬움은 없습니다

 

 

 

 

 

 

 

 

 

 

 

 

 

유암폭포 입니다

 

 

 

 

 

 

 

 

 

 

 

 

 

 

 

 

 

 

 

 

 

 

 

 

 로타리와 장터목 대피소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중산리 탐방소까지 1.3km 남았습니다

 

 

 

 

통천길을 통과하여

 

 

 

 

중산리 탐방소에 도착하여 2015년 을미년 새해 첫 산행을 마감합니다. 새해 첫 날 지리산 일출 보기는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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