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달성보에서 구지 도동서원까지 걷기

<GPS 이동경로>

날씨가 흐린데다가 미세먼지까지 심해서 세상이 온통 잿빛입니다.

이런 날 산에 가기도 그렇고..

해서 오랜만에 달성보에서 창녕보까지 왕복으로 자전거나 탈려고 자전거를 싣고 달성보 주차장에 왔더니

금방 이라도 비가 내릴듯한 기세라 자전거 타기를 포기합니다.

 

대신 달성보에서 도동서원까지 걸어서 왕복 해보기로 하고 폰 네비에 도동서원을 입력하였더니 14km 정도 찍히네요

14km? 그럼 왕복은 28km 정도 되는데..

짧은 거리가 아니라 어떡하나 잠시 고민타가 에라이! 모리겠다 못먹어도 Go~^^

달성보 주차장

주차장에서 본 달성보 전경

k - water 쪽으로 달성보를 건너갑니다. 아직은 비가 오지 않으므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더러 있네요

달성보에서 낙동강을 바라보니 세상이 온통 뿌옇습니다.

원래는 개진 강변공원 쪽으로 자전거를 타고 갈 예정이었는데..

아무튼 자전거 도로따라 뚜벅이로 걸어갑니다.

강변풍경

박석진교를 건너는데 결국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박석진교에서 바라본 낙동강

박석진교를 건너 현풍을 지나고

다시 자전거 도로에 접속합니다.

산수유 열매?

비오는 날 자전거 도로에서 우산쓰고 걷기하는 미친넘이 나 밖에 없는줄 알았더니 같은과가 계시네요..ㅎㅎ

가을도 이제 막바지 입니다.

새로 놓여진 새깔깔한 다리를 건너고

도동서원을 향해 하염없이 걸어갑니다.

여긴 분위기가 좀 가을가을하네..ㅎ

낙동강

이런 말을 아십니까? '건방진 똥덩어리 낙동강 칠백리 거슬러 올라간다' 왜 이말이 갑자기 생각났는지 나도 모르겠네요..ㅋ 

학교 프로젝트? 뭐하는??

도동서원 4km 남았습니다.

9.5km 왔는데 아직 4km 남았으면 달성보에서 도동서원까지는 13.5km?

끝이 보이지 않는 직선코스.. 이런 길이 젤 싫은데..

넝쿨이 꼭 무슨 동물형상 같습니다.

다람재 올라갑니다. 이제 한 2km 정도 남았네요

아이쿠! 용감하신분이 앞에 가시네요.. 나도 비맞을 각오하고 자전거나 탈거로..^^*

마직막 불꽃을 태우는중

활활 타오르는중?

우산에 단풍잎 하나가 떨어져..

다람재에 올라왔습니다.

다람재에서 내려다본 도동서원

이제 목적지는 얼마남지 않았는데 다시 되돌아 갈일이 꿈만 같습니다.ㅠ

아무튼 다람재에서 도동서원으로 내려갑니다.

분위기 좋습니다.

이제 비는 그쳤습니다.

목적지 도동서원 도착(달성군 구지면 도동리)

거리는 GPS로 약 14km 정도 찍혔고 시간은 3시간20분 소요되었습니다.  

도동서원은 1605년 한훤당 김굉필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지은 서원이고

서원앞 은행나무는 수령이 한 400년 정도 되는 고목입니다.

은행잎은 벌써 다 떨어져 버리고..

그런데 자전거 도로따라 14km 되돌아 갈일이 깜깜하네요.. 도로 걷기는 정말 힘드러..- -

혹 버스가 다니는가 싶어 동네 어르신께 물어보니 현풍 장날에만 하루 2대 다닌다고 하고 오늘은 장날도 아니네요.. 별수없이 왔던길로 다시 되돌아 갑니다.ㅠ  

다람재 아래를 뚫는 터널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내년 11월에 터널공사가 끝나니까 내년 12월 부터는 자전거 타고 다람재를 힘들게 넘어 다니지 않아도 될것 같습니다.

다시 다람재를 넘어서

아직 달성보까지 11.5km? 헐.. 

나도 자전거타고 올것을..ㅋ 

판가? 아닌가? 뭐지?

16:20 현풍 달성 우체국앞 도착(21.95km 진행)

다행히 달성우체국 앞 버스정류장에서 달성보로 가는 버스가 있네요.ㅎ 아직 달성보까지는 6km 정도 더 걸어가야 되는데 여기서 걷기를 접고

655번 버스를 타고 달성보로 되돌아 갑니다. 아이고!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