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지루하게 비가 내렸습니다.
기온으로 보아 비슬산 정상에는 눈이 내렸을것 같아 지난 1월 10일 비슬산 눈꽃산행 후
한달 10여일만에 다시 눈꽃 상고대 찾아 비슬산으로~
<비슬산 얼음꽃 빙화>
◈ 산 행 지 : [대구]비슬산(1,084m)
◈ 산 행 일 : 2024. 2. 22(목), 날씨 : 흐림
◈ 산행코스 : 유가사 - 급경사 - 천왕봉 - 마령재 - 조화봉 - 대견사 - 대견봉 - 수성골 - 유가사
◈ 산행거리 : 11.1km(GPS 이동거리)
<GPS 이동경로>
08:23 유가사 주차장에 주차하고 수성골로 출발~
유가사에는 비가 온 흔적만 있고 눈이 온 흔적이라곤 눈씻고 찾아봐도 없는
대견봉 갈림길
바닥에 눈은 조금 보이지만 나무에는 눈이 없어 오늘 눈꽃 상고대는 포기 모드로 들어갔는데...
갈림길에서 급경사로
급경사 코스로 한참을 쳐올리자 나뭇가지에 뭔가 보이기 시작하고
이게 뭐야?
상고대보다 보기 어려운 얼음꽃 빙화(氷花)네요
출발할때 눈꽃 상고대 포기했는데 귀한 빙화를 보여주네요
올 겨울 눈꽃 상고대 실컷 봤는데 빙화까지 보는 행운이
솔잎에 핀 빙화
나뭇가지가 얼음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휘어져버린
눈꽃 상고대와는 또 다른 설국입니다.
얼음이 나무를 감싸버린
날씨가 맑으면 빙화가 햇빛에 반사되어 수정처럼 반짝이는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 그렇게 반짝이는 장면을 볼 수 없는게 쪼매 아쉬운
아무튼 기가믹힌 자연의 작품
마치 얼음 왕국에 들어온것 같은
촛대바위
기온은 그닥 낮지않은데 바람이 엄청나게 찬
햇빛이 아쉬운 빙화지만 햇빛이나면 급속도로 녹아내릴터
참꽃나무 빙화
소나무 솔잎 빙화
바위에 온통 얼음이
얼음이 바위를 뒤덮고 있는
이게 나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그냥 얼음 덩어리 같은
내부를 보면 나무가 확실한
바람치는쪽 반만 얼음으로 뒤덮힌
고드름도 아이고 이것이 뭐시여?
얼음떡
얼음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나무가 부러져 등로를 가로막고 있는
난리도 아니네
할수없이 낮은포복으로 통과
이때만 해도 오늘 하루종일 낮은 포복을 해야될것으로는 생각도 못했는데
기었더니 배고프다 밥묵자!
미삼
도대체 산위에 무슨일이 있었던거여?
아이고 헤쳐나가기 힘들다. 진을 다 뻬놓네
천왕봉 억새밭
역시 바위가 얼음으로 도배된
이정목도 얼음에 갇혀있고
천왕봉 억새밭 풍경
천왕봉 정자도 얼음옷 입고
천왕봉(1,084m)
천왕봉 바위도 얼음
천왕봉 정상석
천왕봉 인증
저 여린 나무가지가 이렇게 두꺼운 얼음을 어떻게 감당하겠노?
천왕봉 풍향계
마령재로
<동영상>
얼음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나무의 중심이 쪼개져버린
부러지고 쪼개져서 이리저리 나뒹구는 나무들이 등로를 막아 통과하기 난감하네
<동영상>
헐~~~
또 기어서, 낮은포복으로 통과
비슬산을 수없이 왔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보는
마령재
부러진 나무들이 안타깝지만 자연의 순리라 어쩔수없는
솦잎에 물방울이 맺히다 그대로 얼어버린
<동영상>
참꽃 빙화
드넓은 비슬산 참꽃군락지
뭐하시오?
참꽃나무에 붙은 얼음을 떼내어 보니
늘어져 길을 막고있는 참꽃나무
들고 통과할수도 없고 난감하네
또 기어야지 다른 방법이 없음
저렇게 기다가 패딩 등 부분이 두군데나 찢어진.ㅋ
조화봉으로
부러진 나무를 메고.ㅎ
난간에도 얼음이
이게 도대체 무선 일이고?
얼음 두께가 15cm?
조화봉 강우레이더관측소로
비슬교
<동영상>
톱바위
조화봉 가상레이더관측소 앞에서 조화봉 뺏지받고
비슬교 따라 되돌아 내려가
단사
대견사로
대견사 석탑에도 온통 얼음
대견사 위로 올라가
대견봉으로
참꽃군락지
얼음 때문에 부러진 나무에 또 얼음이 뒤덮은
얼음
여기도 부러진 나무가 등로를 가로막은
오늘 신병훈련때 보다 낮은 포복을 더 많이 한것같은 ㅋ
저 무게에 안부러지고 버티고 있는 나무가 용한
눈이면 무게가 덜하지만 모두 얼음이라 무게가 엄청날듯
대견봉 아래 정자
대견봉 올라가는 길도 막혀 겨우 뚫고 올라가는
대견봉(1,036m)
다시 정자로 내려가
유가사로 하산
난간 기둥에도 얼음이
여기도 나무가 수없이 부러져 등로를 가로막은.. 오늘 제일 힘들었던 구간
산행 20여년에 이런 경우는 처음보는..ㅎ
헐~ 이정목이..
뭐라고 말로 표현할수없는...
계단의 얼음 두께가 한 5cm는 될것같은
부러지고 이렇게 가로막은 길을 수없이 헤쳐나온
뭐지?
상고대 구간이 빨리 끝나기를 바래본적은 오늘 처음
수성골을 건너 유가사로 돌아가 산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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